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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Leica 판타지 월드 8 - M8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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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10-04-16 02:21

본문

판타지 월드 시리즈의 끝 부분에
M8 이야기를 쓰는 것으로 마무리져야하겠다..라고 전에 생각했는데요..
오늘 이 이야기를 먼저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필름 M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몇년 전 M8 이 나왔을 때... 진짜 광란의 도가니였습니다..
지금 M9 이 1천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 매겨져서 시판되는데요..
뭐 살 사람들은 사고.. 또 너무 비싸다는 생각하는 사람은 그냥 묵묵히 묵상하고
있는 중일 겁니다..

그러나 M8 나올 땐 달랐습니다.
그때 듣기엔 우리나라 시판가가 가장 쌌다고 들었는데.. 400 만원초반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요게.. 나중에 환율때문에 500만원근처로 갔던 걸로 아는데..)

하여간에.. 라이카에서 디지탈 M을 만들어냈다는 사실 그 자체 하나.
그게 소위 full frame (디지탈에서는 말이 좀 안되는 용어라고 생각합니다만) CCD가
아니고, 1.33 크롭센서를 갖고 있다는 점이 또 하나.

그리고.. 이게 400 만원이 넘는다하는게 세번째 이유..
그리고.. 이미지 퀄리티가 뭐 중형을 뺨친다는 전문가들의 평가...

이런 복합적 이유로 ..
이 당시 라이카 고수건.. DSLR 고수건 간에..

M8 어깨에 걸치지 않으면... 꼬리내리고 다녀야하는 판국이었습니다.

근데.. 사실 M8 이 당시 400만원이 넘는 고가였다하는 건 큰 문제거리가 안됩니다.
DSLR에도 그정도에 육박하는 카메라가 좀 있었고요..
M7 만해도 300만원 중반을 넘었던 것 아닌가 싶어요..

거기에다가
필카시대가 아닌 디지탈 시대의 젊은 사람들 중.. 특히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설마..) 사람들까지도
이 M8 을 걸치게 됩니다...

그전에는 명품이라도 필름M은 손대기 어려웠겠지요..
찍을 줄 모르니까.. ^^

M8 이 크롭센서건 IR 필터 문제가 있건 없건.. 그런 건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 아닌 다음에야 말이죠..

나도 명품 M8 있고.. 또 이걸로 사진 찍는다는 게 중요한 것입니다.

전 이 M8 이야말로, 라이카의 대중화(?) 내지는 저변확대.. 또는 새로운 수요층 확대..에
지대한 공헌을 한 기종이라고 믿습니다.

라이카 판타지 월드에 괸심은 있지만 그 배타적 요인 때문에
감히 접근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이제 M8 을 계기로 판타지 월드에 쏟아져 들어오게 되었다고 봅니다.

M8은 역시 디카일 뿐이다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사용한지 두달도 안됐습니다만..ㅎㅎ)
그러다보니, M8에 금방 흥미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지.. 문제는 M8을 처분하고 라이카 나라를 떠나기가 좀 까리한 것이지요..
왜? M8 중고값이 신품가격에 비해 떵이거든요... 손해가 막심한기라요..

어쟀건간에 이런 저런 이유로
라이카 사용자층이 넓어졌다고 전 생각하는데...

그 와중에, 경제위기도 오고.. 환율 올라가고..
중국 부자 많이 생기고..

그래서, 라이카 중고품들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많이 사라졌다는 말을 해요..
가격이 계속 오르는 원인이 중국때문이라네요.. 중국 부자들이 명품 라이카를
싹쓸이해간다나 뭐라나..

국내에도 라이카 저변이 확대되어 중고 수요가 늘어가는데
공급이 쫓아가기도 빡빡한데.. 수출까지 이루어져서야.. ㅋㅋ
내수시장은 공급부족현상이 지속.... 고로 가격은 날로 높아져 가고...

중고 가격이 자꾸 올라가니까
팔려던 사람도 안팔고 그냥 계속 keep 하고..
이거야 원 이런 악순환이 없습니다.. 사려는 사람 입장에선 말이죠..

하여간에 라이카가 명품이라는 걸 많은 사람에게 알려준 건
M8 이란 것이죠.. 물론 제 생각일 뿐입니다..
라이카 마케팅 담당자가 아주 장사머리가 있나봐요..

필름카메라는 한번도 써본 적 없지만
라이카 M8은 사용하는 사람도 아주 많을 겁니다..
그들도 라이카 판타지 월드에 들어와 있는 겁니다만...

그들이 금방 눈치채게 되는 게 있습지요... 아주 중요한 것인데....





이 라이카 나라에서는
디지탈 M 은 좋게 말해서 비주류 취급당하고..
심하게 말하면.. 불가촉천민 그룹 취급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군대 갔다온 사람들 정도의 눈치 수준이면 다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니. M7 이나 MP 보다 더 비싼 걸 샀는데.. 그게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바로.. 디지탈은 너무 쉽게 찍히고, 너무 잘 나오고..
초보도 사진 잘 찍을 수 있고... 등등등...

기술이란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힘들게 습득해야하는 것이고
그런 기술 토대가 있어야만 좋은 사진 작품을 찍을 수 있다.. 또는..
찍을 자격이 있다? (요게 말이 되는 건지.. 제가 말 만들어놓고도 잘 모르겠군요..ㅎㅎ)

Art 라는 말이 기술에서 나왔다지요..

피아노를 누구든지 2주만 연습하면 어떤 피아노곡도 칠 수있는거다라고 하면..
아마도.. 피아노가 예술 범주에 들어가지 못했을 겁니다...

이걸 구닥다리 필름 고수들의 텃세라고 해석하고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But 그러나..

디카 나라에서 오신 분들은
라이카 M8 을 사용한다하더라도

왜 사람들이 바르낙에서 핫셀까지 우왕좌왕 하는 지 그걸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허긴..

어쩌면 모르는게 훨 나을 수도 있네요.. ㅎㅎ

오늘 제 글이 좀 횡설수설 급입니다만..
이 글 보고... 필름 M 을 당장 사러 나가야겠다고 마음 굳힌 분들도 있겠지요? ㅎㅎ
(제가 지름신 밑에서 다년간 수련을 한 바 있습니다)

오늘 얘기 여기서 끝.
추천 0

댓글목록

백득원님의 댓글

백득원

오늘도 어김없이 風草님의 글 잘보았습니다
이젠 조금 이해가 될듯도하고........모를거 같기도 하고.....

신_상진님의 댓글

신_상진

오늘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선배님 글을 읽고 여러가지 역사와
많은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ㅎㅎ... 어떤 판타지월드에서는 잘 못하면 M8 을 폄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야 뭐 조만간 M9.2 내지는 M10 나올거라는 확신에 기다리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러나 아마도 그 때면 또다른 참신, 뉴 버전의 라이카 디지털을 기다리면서 필름이나 열심히 사 모으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눈을 만들고 갑니다.

김영모님의 댓글

김영모

주로 찍는게 흑백이라 관심 밖에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디지털M에 빠져보고 싶습니다.....^^*

문현웅님의 댓글

문현웅

재미있네요.. 새로운 시선에서의 접근

김재범^^님의 댓글

김재범^^

사실, 따지자면 라이카도 하나의 카메라일 뿐이고, M8은 그저 하나의 디카일 뿐이지요.
최근 현실적인 이유로 M9를 장만했지만, 실제 찍어보면 필름의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자동으로 사진을 만들어주는 카메라인지라 확실히 공을 덜 들이고 사진을 찍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서글픈 현실이지요.

얼마 전에 FW4.0과 M7에 16mm 홀로곤 박아넣고 찍었던 필름을 근 석달만에 인화를
해 봤습니다. 그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M9로 찍은 사진은 그저 똑딱이 디카에서 화질만
조금 개선된 수준의 사진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라이카로 찍는다고 해서 사진이 더 잘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필름 라이카로 찍으면 확실히
더 공들여 찍고, 사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며, 실제 결과물도 훨씬 만족스럽
다는 것이 제 경험에서 배운 바입니다.

M9로 찍은 사진보다는 M7으로 찍은 사진이, 그리고, M7으로 찍은 사진 보다는 M6로 찍은
사진이, 그리고, M6로 찍은 사진 보다는 M3로 찍은 사진이 더 낫더라는게 결과물이 제게
가르쳐준 진리입니다. 찍기가 힘들면 더 열심히 몰입하는 것 같습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인용:
원 작성회원 : 김재범^^
사실, 따지자면 라이카도 하나의 카메라일 뿐이고, M8은 그저 하나의 디카일 뿐이지요.
최근 현실적인 이유로 M9를 장만했지만, 실제 찍어보면 필름의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자동으로 사진을 만들어주는 카메라인지라 확실히 공을 덜 들이고 사진을 찍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서글픈 현실이지요.

얼마 전에 FW4.0과 M7에 16mm 홀로곤 박아넣고 찍었던 필름을 근 석달만에 인화를
해 봤습니다. 그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M9로 찍은 사진은 그저 똑딱이 디카에서 화질만
조금 개선된 수준의 사진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라이카로 찍는다고 해서 사진이 더 잘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필름 라이카로 찍으면 확실히
더 공들여 찍고, 사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며, 실제 결과물도 훨씬 만족스럽
다는 것이 제 경험에서 배운 바입니다.

M9로 찍은 사진보다는 M7으로 찍은 사진이, 그리고, M7으로 찍은 사진 보다는 M6로 찍은
사진이, 그리고, M6로 찍은 사진 보다는 M3로 찍은 사진이 더 낫더라는게 결과물이 제게
가르쳐준 진리입니다. 찍기가 힘들면 더 열심히 몰입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요? 저도 동의합니다..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많지요..

이점에 대해서도 언급을 할 예정입니다만..

필름카메라로 찍은게 디지탈로 찍은 것보다 낫다..라는 것이 과연 그렇게 판단할 수 있는가..라는 점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예를들면, 위에 언급하신대로..
M3 와 M9 을 두개 다 들고다니면서
M3로 찍는 모든 장면을, M9으로도 또 찍어놓았을때에
M3로 찍었기 때문에 같은 장면이라하더라도 M9으로 찍은 것 보다 더 낫다라고
해야하는데.. 그럼 결국 필름과 CCD 차이밖에 안되는 것인가.. 하는 얘기가 되지 않겠나 싶어요..

같은 장면을, 필름에 담을 것인가, CCD에 담을 것인가..
필름에 담아서, 현상해서, 스캔까지하면.. 이또한 디지탈 화되어버린 것이지요..

인화해서 비교한다쳐도
필름>현상>스캔>인화 한 경우와
디지탈>인화 한 경우와 비교하여 보는 것인데, 과연 그 차이가 어떻게 나는건지..

좀 생각을 제가 정리한 후에 글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윤동주님의 댓글

윤동주

에쿠... 다음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다려지네요.....

제 생각과 많은 부분이 닮아(?) 있네요.. ^^

정진화님의 댓글

정진화

제가 오늘의 주인공 같습니다. 저도 M8로 시작해서 지금은 필름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제가 필름으로 방향을 돌린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이 디지털이 편리하기 보다는 더 불편하더라는 것입니다.
M8이 공부를 많이 시키는 기종이더군요.

색 틀어진것 잡느라 포토샵, 라이트룸, 어퍼처, 캡처원....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두루 만져보게 하고요,
노출, 화이트발란스...등등 사진학 개론 여러번 읽게 만들고요,
크롭바디라 렌즈와 외장 파인더(광각) 여러개 사게 만들고요,
렌즈마다 IR필터 추가로 사야되고요,
촛점 안 맞는거 교정하느라 충무로 들락날락해야 하고요,
CCD청소 주기적으로 해주어야 하고요....

M8 덕분에 공부 많이하고 필름으로 왔습니다.ㅎ
디지털도 필요하기에 가끔 쓰고요.

제 취향에는 필름이 맞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 사진의 빠다(?)를 바른 듯한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안는터라...

무엇보다도 필름은 '사진 찍는 재미'가 더 있는 것 같습니다.ㅎ
찍을 때 머릿속으로 상상해보고,
필름 맡기는 동안 기대에 잔뜩 부풀렸다가 막상 받아보고 한숨 내쉬고...
한 컷이라도 건질게 없나 요리조리 살피고...ㅎ

같은 장면을 같은 렌즈로 필름과 디지털로 찍으면 결과물은 엄연히 다르더군요.
어느 것이 더 좋다 나쁘다라기 보다는
필름은 필름, 디지털은 디지털이라 생각합니다.
취향과 선택의 차이겠지요 ^^

이영섭(션)님의 댓글

이영섭(션)

개인적 성향과 정서적 접근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논쟁이 아닌 제 생각을 몇자 적어 봅니다.

디지탈카메라의 출력물인 RAW / DNG 파일을 JPG 로 변환하는 과정은 보정이 아니고 필수적인 현상과정 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상을 얼마나 잘 하는가에 따라서 결과물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필름처럼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과정을 보정이라고 터부시 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디지탈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조금 과하면 정말로 보정이겠지만... 카메라 자체에서 제공하는 JPG 파일이 아닌, RAW / DNG 파일로 촬영했다면, 현상프로그램인 라이트룸, 애퍼처, 실크픽스, 캡처원등의 프로그램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최종결과물인 JPG 파일을 가지고 뭔가 후작업을 했다면 (포토샵등으로) 그건 정말로 보정을 했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필름의 경우,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필름은 각각 발색 특성이 다릅니다. 사전에 제조사에서 특정 한도내에서 보정된 제품들이죠. 우리는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중에 성향에 맞는 필름을 골라서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최근 디지탈 인화를 하게 되면서 필름역시 CMOS, CCD 의 특성을 피해가지는 못합니다. 스캐너가 노리츠이던 이마콘이던 스캐너의 자제 보정값들이 디지탈로 적용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전에 보정된 필름을 쓰고, 또 디지탈로 변환되어 보정된 프린트 과정을 일률적으로 같이 사용하니,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그 과정에 문제를 삼지 않고, 표준프로세스라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또한 필름과 디지탈을 접근하는 마음의 자세가 달라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최근의 한 사진강좌에서 느리게 찍는 것에 대해 수업을 받은 뒤로는 디지탈카메라로도 느리게 생각해서 한컷 한컷 정성들여 찍자 라고 자기 암시 중입니다. 제겐 사랑하는 라이카 M3, MP, R6.2, M9 가 있습니다. 저는 필름, 디지탈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은 없습니다. 양쪽다 재미있는 영역이 있기때문입니다. 빠름과 느림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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