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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Leica 판타지 월드 4 -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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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10-04-12 19:48

본문

바디도 렌즈도 없는데
또 라이카 카메라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는데
그야말로 환상에 빠져들어
라이카 카메라를 사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하신 분들도 상당히 있을 겁니다.

이런 루트로 판타지 월드에 진입하게 되는 것은
아주 강력한 지름신 대마왕의 농간 탓인데...

이 경우, 물건을 손에 넣고 얼마 되지 않아서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지않고 믿는 자, 진복자이니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름신도 그런 말을 합니다.. ^^

라이카 바디만 손에 넣으면 후회고 뭐고 할 수는 없습니다.
렌즈가 있은 다음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지요..
렌즈를 체결하고 뷰파인더를 들여다보고, 이리 저리 또
환상의 세계를 오락가락 하다보면
렌즈가 한 두개 더 눈 앞에 놓여있게 되고..

아니.. 내가 생각한 건 이게 아닌데.. 하고 후회도 하게 되고..
산거 다시 팔게 되고..

그러다보면, 라이카 입문 전에 사용하던 카메라에 연민의 정도 느끼게 되고..
이리 우왕좌왕하다보면

으앗.. 내가 꿈에 그리던 그런 DSLR 이 출시가 되고..
그래서 DSLR도 하나 사게 되고..

그러다보면, 예금통장 잔액 줄어들고..
DSLR 최신 줌도 하나 더 장만해야하는데...
에라... 라이카 렌즈 하나 팔면 되지...

그래서, 한참 최신 DSLR 과 묵직한 줌렌즈 들쳐매고
산과 들로 헤비고 다니다 보면

아.. 역시.. 난 라이카 스타일이 아닌가베?
그리고.. 책상 저 구석에 먼지와 놀고 있는 라이카 M 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에라.. 라이카는 무신 개뿔이냐.. 팔아버리자.. 요즘 중고시세도 괜찮던데...

그렇게...
굿바이 투 라이카 판타지 월드...

허나..
라이카 지름신은, king of 지름신 이라...
한번 걸려들면 놓아주지 않습니다..

DSLR 들고 룰루랄라 하고.. 한 1년만 돌아다니다보면
..
아.. 또 다시 찾아오는 기변병...

이 기변병이 내성이 생겨서.. 올때마다 더 독한 넘이 되어와요..

이땐, DSLR이냐 라이카냐 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단 말이죠..

그냥 지름신이.. "어이.. 저 캐논 원두막인지 원투쓰리인지.. 큰걸로 하나 사라"
라고 간단히 알려주시면 좋으련만..

"어이.. 캐논 어때? 근데 라이카도 디지탈 나왔거든? 좀 비싼데.. 명품이거든.."
이렇게 마치 선택의 자비를 베푸시는 것처럼 은근히 테스트하신다
이 말씀입니다.

이런 갈팡질팡 우왕좌왕의 절차를 거쳐서

대체로 라이카맨들은 다음과 같은 무기 체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1) 오로지 라이카 필름M 시스템 구축. 내 사전에 DSLR은 없다. - 아주 드문 그룹입니다.
(옛날 부터 사진 찍어오던 분들 중에 이런 분들 꽤 있습니다. 디지탈 후보정에 바로 적응을
하지 못해서 디지탈을 포기한 경우가 흔합니다)

2) 내 주력은 필름 라이카 M 이고, 디카의 편리성 땜시 라이카 똑딱이 디카는 사용가.

3) 내 주력은 DSLR 이고.. 필름 생각나면 필름 M 사용한다.

4) 내 주력은 DSLR 이긴 하지만, 폼잡을 땐 Leica 들고 나간다.

5) 필름은 저리가라. 라이카도 digital M 이 나왔지 않느냐.. 필름 M 쓰는 사람들 이해를
못하겠다..

대충 이상과 같은 그룹들로 나뉘어질 것입니다..

라이카 입문자들은
과거 사진에 대한 경험이 많고 적고간에

대체로 (혹시 100% ?)

이런 오락가락, 갈팡질팡, 우왕좌왕..하는 경로를 다 밟게 되어있습니다.

그게 이곳 라이카 판타지 월드의 특징이랍니다..

WELCOME TO LEICA FANTASY WORLD !!!
추천 0

댓글목록

하상길님의 댓글

하상길

진 선생님 글 보느라 PC 켜자 마자 라클부터 들렸습니다.

아직도 오락가락 흔들리는 중입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인용:
원 작성회원 : 하상길
진 선생님 글 보느라 PC 켜자 마자 라클부터 들렸습니다.

아직도 오락가락 흔들리는 중입니다.


아이고... 제 글을 재미있게 읽으신다니
너무 기쁘고 영광입니다 !!!

여러 불특정 다수가 읽게 되는 글인지라
상당히 조심스레 쓰고 있긴 합니다.. 어휘 선택같은게 특히 신경쓰이네요...^^

김_민수님의 댓글

김_민수

끊임 없는 이야기 보따리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기대를 계속 주시는 데요..ㅋㅋ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캬캬캬... 저녁도 못 먹고... 마눌하님에게서 구박을 받아가며... 으허허...
책임지세욧...

양나라님의 댓글

양나라

그냥 세뇌중입니다...
"내 m3가 젤 예뻐!!!! 이걸루 찍으면 다 작품이야!!!" ......ㅋㅋㅋ

백득원님의 댓글

백득원

좋은글 자꾸 읽고 또읽고......
뭔가 병이 진행중인거 같은데 딱히 뭔지는 모르겠고 잠자다가도 눈떠 한번은 쳐다보고픈 .....
언제나 기계보단 결과에 만족할때가 오게 될까요???????

안민우님의 댓글

안민우

라이카 M6가 귀찮긴 합니다만..

가끔 나오는 눈부신 발색 때문에

비온 다음 날은 무조건 가지고 나가게 됩니다..

신_상진님의 댓글

신_상진

심리를 정확히 집어내시는 군요

김경표님의 댓글

김경표

모두 같은가 봅니다.
저만 그런건 아니니 제가 이상한 사람은 아니었군요.
감사합니다. 깨우치게 해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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