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Leica 판타지 월드 7 - 카메라 고르기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10-04-15 02:17
관련링크
본문
아까 저녁 전에 쓸 이야기를 하나 줄거리를 대강 생각해 놓았거든요..^^
바디 이야기입니다.. (바다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까지... 또 이것 포함.. 앞으로.. 모든 이야기들은
저의 개인적 경험과 줏어들은 것, 읽고 보고 느낀 것등등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아마도 대개 입문 초기에 저와 같은 길을 걷지 않겠나 싶네요..
M6 가 하나 생겼다고 칩시다..
바디 작동법을 몸에 배이도록 숙달시켜야하는데
그게 그리 말처럼 쉽지 않지요..
촛점을 먼저 맞춰야 좋은지.
아니면 노출 부터 먼저 맞추고 촛점 맞추는게 좋은지..
속도는, 어느쯤에 놔두고, 조리개 조절할 건지..
어떻하면 쏜살같이 찍을 수 있나..
하이퍼 포컬로 맞추고 그냥 마구 찍을까..
프로들처럼.. 그냥 손등에 측광하고 하루종일 그 노출로 찍고 돌아다녀도 되는지..
(뭐 찍어보면 알지요만.... 이건 필름이지 않습니까 !!! 필름 아깝지.. 현상비 아깝지...
자동차는 비싼 거 사서, 기름값 아까워서 멀리 못가는 격입니다^^)
대충 M6 정도로 노출계 내장되어있는 것에 좀 빨리 익숙해지면
좋으련만...
(근데,, AF, AE 카메라에서 넘어온 경우에, 사실 이거 수동 노출 답답합니다..)
그냥 전에 쓰던 DSLR에 자꾸 손이 가게 되지요..
가족들과 놀러가게되면 DSLR들고 가야 안심되지요..
그래서.. 슬슬 AE 카메라인 M7 에 눈길이 가게 됩니다.
M7에 대한 연구가 시작됩니다.
헉.. 뒤지게 비싸구나.. 부터 시작해서..
좀 크네.. 밧데리 나가면 거의 반신불수네..
에잇 차라리 이왕지사 판타지월드에 들어온 이상
노출계도 없는 오리지날로 가볼까?
그게 더 빨리 수동 M에 익숙해 지는 지름길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면.. 자.. 이제 M3 에 눈이 확 돌아갑니다..
M3.. 호.. 요거 자그마한 것 같네요.. 근데.. 35미리 화각은 없네?
뭐라? 눈달린 렌즈를 쓰면 된다고? 그럼 엄청 부피가 커지는데?
라이카 M은 뭐니뭐니해도 작은 부피에 그 장점이 있는거 아니겠어?
딴거 없나? 하고 돌아보면 M2가 눈에 들어와요..
뭐.. M2가 M3 보다 먼저 나온게 아니고 나중에 나온거라구?
그럼 M4라고 해야지 왜 M2야?
아.. M3의 저가형 쯤에 해당해서 숫자를 하나 내렸나?
그럼 M4 는 뭐야?
뭐..그게 그거라고? 그럼 M4 사는게 더 좋겠네..M2보다..
엉? 캐나다산이야? 됙일게 아니고? 에이.. 라이카라면
됙일거래야지... 캐나다는 무신 빌어먹을.. ㅋㅋ
앗.. 빨간딱지가 옆구리에 붙은것도 있네? 근데 M4-P의 P는 뭐냐?
프로페셔날인가? 음 .. 프로가 쓰는 거라면.. 내가 사야지..
뭐? 프레스 라고라고라? 신문기자용이야?
아.. 그것도 괜찮아.. 난 다큐사진 좋아혀...
근데.. 아무시케도.. 이거 좀 변종같아보여.. 딱지가 이마빡에 붙어있어야지..
그리고 캐나다제가 뭐야.. 캐나다가... 차라리 영국제라면 또 몰라...
어디 됙일건 또 없나.. 살펴보니..
헉 벽돌만한 이상한 라이카가 있어요.. M5
당시 획기적이고 혁신적 모델이라고...
인터넷을 검색해 자료를 뒤지니.. 이거 왔따네... 노출을 바늘로 재고.. 그거 편하지..
근데.. spot 측광? 어? 그거 익숙해질까 몰라..
값도 괜찮아보여... 뭐.. 비운의 라이카라고? 응.. 멋져부려..
다들 안쓰는 걸 써야지 폼나보이는 거 아니겠어?
그래서 돈 싸들고.. 샾으로 갑니다..
가서 터~억.. M5 를 잡아보고.. (음.. 좀 무거운거 아닌가??)
뷰파인더를 들여다본 순간.... 지름신이 횡~~~ 도망가버려요...
하.. 절망이다.. 이거야 원 살만한 라이카가 없네..
하고 낙망하던 중..
뭐? MP 라는게 있어? 근디 뒤지게 비싸다고?
왜 비싼데? 뭐? 이유가 별로 없다고? 나 참..
그래서 결국 다시 M6 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렇게 한바퀴 주욱 바람 쐬고 오고 나면
본격적으로 카메라의 개발 역사 속으로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게 됩니다..
에이.. M말고는 없을까? 로 시작되어..
바르낙도 기웃기웃..
호..고거 참 조그마하고.. 귀엽네..
모시라? 청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닌다고?
야.. 미쳤구나 미쳤어.. 그 비싼걸 그리 넣고 다니다가
떨어뜨리면 어쩔려구..
스몰 이즈 뷰~티풀을 일본이 떠든게 아니고 됙일에서 떠들었구나..
그거 하나 사볼까?
으응? 이거 필름 어케 넣는고얌? 뭐 칼을 들고 다녀야한다고?
야..그걸 말이라고 하냐?
관둬라 관둬..
그러다보니
뭐.. 옛날에 조그만 필카.. 예쁘장한 거 많이 있었네..
하프 카메라? 호오..고거 참 좀마나네..^^
뭐? 롤라이35? 그걸로 사진 잘 나와? 그거 뒤지게 비싸다고?
얌마.. 그 돈이면 라이카 50미리 렌즈하나 사겠다.. 원..
그래서, 오만가지 구닥다리 카메라를 다 살펴보고
간혹 샀다가 뒤지게 후회하고.. 겨우겨우 장터에 떵값에 처분하고..
이런 과정 겪은 분들 혹시 저말고 없나 모르겠습니다..
아직 입문초기라 모르겠다구요?
이제 저 같은 착오를 겪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구요? 헤헤.. 천만에요..
이렇게 알켜드려도.. 다 한번씩 갔다 오셔야하는 길이랍니다..
그게 라이카 환타지 월드의 특징이랍니다...
아 참..
빼먹은 카메라가 하나 있네요..
라이카 월드에 들어오면
라이카 말고 다른 기종에도 상당한 공부를 하게 됩니다..
라이카 고수들한테 물어보세요.. 라이카에만 박사가 아니에요..
1930년대 이후 지금까지 개발된 모든 필카들에 대해서 박식하답니다^^
헥사라는 카메라가 있어요. Hexar 라고.. 이름 멋있죠? 일제에요.. ^^
이게 M7보다 기능이 더 뛰어납니다.. 튼튼하게 만들어서 한번 딱 잡아보면
우앙.. 디지게 잘 만들었구나 ..하는 느낌이 확 들어옵니다..
필름와인더가 내장이라.. 자동으로 감지요..
그게 결정적인 단점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어요.. 필름 손구락으로 감는 맛이 없거든요.
참.. 이 글 시작 부분에
AE, AF 에 익숙해져있다가, 수동의 세계로 들어오면 불편한 건
당연한데.. 특히 MF 에 익숙하게 되지 않는 사람도 있지요..
그려.. 노출이야 수동으로 하겠어.. 근데.. 이거 원 눈도 침침해져가는데
촛점 맞추는데 시간 걸려서야.. 어디 원 결정적 순간을 찍을 수 있겠나...
요런 생각이 들때..
귀에 쏘~옥 들어오는 이야기..
네.. Hexar AF 란게 있어요..
35미리 붙박이 카메라고..자동이고요..
렌즈가 라이카 스미크론 정도에 비교될 정도로 빼어나구요..
라이카 M8.2 가 베껴간 건가 몰라도
silent mode 라고.. 이거 작동시키면.. 찍는 본인도 샷타 소리가 안들릴 정도에요..
중고 가격도 아주 참해요..
우왕.. 그거 내가 찾던 바로 그 꿈의 카메라닷!!
1년 후 팔아버립니다..
왜? 사진이 너무 잘나와서리...
모시라? 너무 잘나와서 팔아? 너무 잘나온다는 건 또 뭐야?
몰러.. 설명이 잘 안돼.. 하여튼 팔아버려쓰... (산 가격보다 더 비싸게..)
그거 나 죽으면 합장시켜 달라고 유언장에 쓰려고 했던 건데... ㅋㅋ
진짜.. 언젠가 다시 생각나겠지.. (너래 가사 아닌가요?)
그때 다시 사게 되겠지...
이상.. 오늘 이야기는..
저의 얘기를 독백형식으로 풀어서 쓴 것입니다..
굿나잇.
댓글목록
노승찬님의 댓글

ㅎㅎ저도 지름신이 제일 무섭습니다. 재밌는 글 잘봤습니다~
박문옥2님의 댓글

다 돌아 왔어도 또 돌고 있는 나는 누구냐?
진인구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박문옥2
다 돌아 왔어도 또 돌고 있는 나는 누구냐?
|
ㅎㅎㅎ 그 멘트가 근자에 제가 라클에서 본 댓글 중 가장 웃깁니다..
대단한 위트이십니다 !!!
저도 돌고 또 돌고 합니다.. 좀 쉬었다가 도 돌고.. ㅎㅎ
감병희님의 댓글

대단하십니다 ^^; 제가 겪고있고 또 겪은 스텝이 일목요연하게 나와있군요.. 쪽집게 점집도 아니고 이건 좀 무섭습니다.. ㅎㅎ
M2, M4p는 지금 식비가 떨어져서 지름신도 안오시고, 거기다 최근 영입한 M3이 당분간은 외도를 허락하지 않을듯하네요 ^^
심영섭님의 댓글

글을 차례차례 읽어보는 도중...
진인구 선배님의 재밌는글을 보게 됬네요. ㅎㅎ
저는 라이카 M3를 살까말까만 벌써 1년째...
이번달 이내에 구입하게될 예정이랍니다. ^^
김영겸님의 댓글

m3 사면서 50mm렌즈 하나만 쓰겠다는 저만의 약속이 한달도 안되서 흔들립니다.
35mm화각이 탐나고요 35mm에 어울리는 body에 눈길이 갑니다.
돌고 돌아서 여가까지 왔는데
아직도 덜 돌았단 말인가요~~!
이 병의 치료법은 없나요?.
허영주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김영겸
m3 사면서 50mm렌즈 하나만 쓰겠다는 저만의 약속이 한달도 안되서 흔들립니다.
35mm화각이 탐나고요 35mm에 어울리는 body에 눈길이 갑니다. 돌고 돌아서 여가까지 왔는데 아직도 덜 돌았단 말인가요~~! 이 병의 치료법은 없나요?. |
저랑 한바퀴 더 도실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

돌고...돌고...또...돌고.....



배선진님의 댓글

바디 추가할까하고 몇날 며칠을 눈팅으로 m3,m2,m4... body 자료를 뒤지고 읽고 비교하고
(m6 non.ttl 실버+35mm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그러다가
눈에 띈 상태 좋은 엘마 50mm 현행렌즈를 덜컥 저질러 놓고.
이 렌즈랑 멋지게 짝지워 줄 body를 구해야 하나? 마나?로 고민 중입니다.
진선생님 말씀대로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이핑게 저핑게..기준도 안서고..
그렇다고 딱히 데려 올 마땅한 것도 없지만 ...
촌넘이라 서울가서 샵 순례할 시간은 더더욱 없고해서
라클장터라도 구경할려해도 그 넘의 자격땜시 못가보는 신세~~
돌고 돌려면 아직 까마득한데 난 언제 돌아보남???
에이~ 오늘도 라클에서 눈으로 나마 돌아보자~~아~~~~~~~~어지러워!
좋은 글 읽고서 난 왜 더 어지러워 지는 거지?
저 좀 치료해 주세요~~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이메일주소 무단수집을 거부합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