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웰컴 투 라이카 판타지 월드.

지금부터, 한두해전 부터 생각해오던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합니다.
라클 카페가 조용한 듯 하기도 하여서
그저 썰렁함을 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디 원고를 미리 만들어둔 것도 없고
어떤 순서로 풀어나갈 건지도 메모해 둔 것도 없습니다.
그저 손꾸락 자판 튀기는대로
생각나는대로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라이카..

디카 시대가 열리고
사진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여
대한 남자로 태어나서
에쿠스는 못타볼 망정
DSLR 까지는 어찌 어찌하여 발들여놓은 분들이 많겠지요..

크롭바디 시대에
1-2년 DSLR에 몰두하면서
나름대로 지식을 쌓고... 고수 반열에 오르기도 하셨던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러다가 캐논 5D가 등장하면서
그전에 주름잡던 기종을 갖고 고수행세하기는 불가한 시대가 왔지요..
하여튼, 5D 없으면 모두 초보 취급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카메라의 역사도 읊을 줄 알아야
진정한 고수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구닥다리 니콘 FM 이나 펜탁스 ME Super 라든가 캐논 AE-1 같은 것을
한번쯤 쥐어보게 됩니다.
그렇게 하여, 나도 좀 고수 행세를 좀 해볼까 하면
아니, 기는 넘 위에 걷는 넘 있다고
어떤 이들은 중형 카메라인 롤라이플렉스 라든가 핫셀블라드를 논하더라
이겁니다..
그뿐입니까.. 필름에 대해서는 또 왜들 그리 해박하신지요..

이거야 원 고수 행세 한 번 해보지도 못하고 사망에 이르는 것 아닌가...
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쇄도한단 말이지요..

그리하다보니
이 넘의 디지탈 시대에
해방전에 사라진 필카를 찾아다니는 이상한 일이 이 땅에서 벌어진다 이겁니다..

또 어디 그뿐인가요?
날라다니는 분들도 많지요..

필름을 직접 인화까지 하는 분들도 있단 말이죠..

그런 분들이 현재 이 디지탈 시대에
고수 반열 최고의 자리에 올라와 있는 분들로 추앙받고 있는 줄 압니다...


1.5 크롭 DSLR 사용자들을 가엾이 여기시는 분들이지요..

근데.. 어찌 보면.. 디지탈 시대가 도래하기 전에
그런 분들은 쎄구 쎘습지요...
동네 사진관 아저씨들이 다 하던 일이었지요..
동네 사진관 아자씨들을 누가 고수라고 우르러 봤기나 했겠습니까?

동네 사진관 아저씨들보다 더 사진 자주 찍고, 더 자주 현상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실은
엑스레이 기사 선생님들보다 더 많이 필름 현상하는 직업도 아마 없었을겁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과학연구소 쯤에서도, 복사기가 흔치 않던 시절엔, 필카로 사진찍어 놓고
현상하고 인화하는게 연구소 직원이면 누구나 하는 일이었답니다..

아차차.. 이거 무슨 얘기하려다가 야그가 이리로 빠졌는가 모르겠군요.. ㅎㅎ

하여간에..

어찌어찌하여 사진에 입문하다보면..
그게 또 어찌어찌하다가
라이카라는 기계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이겁니다..

그리고.. 사진의 대가들 중 상당수가 이 라이카를 사용해따.. 라는 것도
사진역사 공부하다 보면 알게 된다이거죠..

그러니.. 고수 반열에 오르지는 못할 망정
조금이라도 뭐 사진에 대해 아는 척 좀 하려다 보면

LEICA .. 이걸 사용해보지 않고서는 말이 안되는 세상에
내가 살고 있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된다... 이겁니다...

이 라이카를 구입하기 전에
또 RF 기계를 먼저 사용해서 좀 사전 지식을 얻는 분들도 많이 있을겁니다..
또 어떤 분들은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무대뽀로 Leica RF로 한 발 디미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어떤 경로로 라이카에 입문했던지 간에

라이카에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뭐.. 라이카에 대한 벼라별 이야기를
라이카 선배들한테서 무지무지하게 많이 듣게 되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 알면 알수록
더 더욱 혼란스러워지는 게

바로 이

Leica Fantasy World 의 특징이자 요체라.. 이겁니다...

오늘 요기까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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