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3, 결국은 손 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라이카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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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감병희
- 작성일 : 10-04-10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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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에 기분좋게 구한 주마론을 물려서 잘 찍고있던 요즘, 노출계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름신조차 오지 않는다고 믿었던 M3를 결국 들이고 말았답니다.
친구들과 하루 날잡아 거하게 마신게 그 원인입니다. 술기운이 올라 eBay에서 마지막 10초에 비드를 누른것이.. 아뿔사..
CLA가 다 끝나고 10만대 시리얼인 싱글스트로크입니다. 전 주인인 러시아 아저씨께서 실사용기로 다뤄주신듯 정말 마음편하게 사진찍을수 있는 녀석이 도착했습니다. 곳곳에 보이는 상처, 찍힌자국, 파인더안에 보이는 작은 먼지 두세개.. 약속한대로 CLA를 받은 느낌이 곳곳에 보이고 촘촘한 포장을 감사하는 메일을 러시아아저씨한테 보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런 흠(?)이 별로 밉지 않습니다. CLA한번 받을 가격에 업어온 녀석인지라 별로 불만도 없고, 둥글둥글한 파인더와 유격하나 없는 느낌이 오히려 더 신기할뿐입니다. 남들이 다들 불편하다는 M3의 필름로더도 오히려 확실하게 톱니와 필름이 맞는다는 점이 딱 보여 만족스럽네요.
라이카클럽에서 자주 거론되는 결국은 누구나 거쳐간다는, 그리고 돌아온다는 M3저주.. 철저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 편한것없이 상처투성이에 노출계하나 없는 이런 골동품에 흠잡을곳이 없다니.. 라이카를 쓰면서 어느세 시대를 역행하는듯합니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 생각하고 써니16 룰이나 제대로 체득해야하나요.. 허허

카메라보단 예쁜 여성분이나 좀 이렇게 맺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진인구님의 댓글

음.. 지독한 저주를 받았습니다 ㅎㅎ
라이카 판타지월드에서 흔한 저주라고나 할까요? ㅎ
전 M3 안산다고.. 절대로 .. 살 필요 없다고 부르짖다가..
어떻게 했는가하면요... bessa R3A 샀섰습니다.. ㅎㅎ
한 1년 시원하게 잘 사용했다 팔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괜히 팔았다 싶습니다.
허긴.. 그동안 팔아버린 것 중에 판걸 후회 안하는 건 딱 한개도 없습니다.. ㅋㅋ)
지금도 전 M3 없고.. 사고 싶지도 않은데..
M3 가 장터에 매물로 나오면.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왜 그런지 나도 몰라... 라는 너래가 생각납니다... ㅎㅎ
M3 사용기나 한번 올려줘 보세요.. 시간되면요...
사용해보니 사길 너무너무 잘했다..라는 사용기는 안읽겠습니다만.. ㅎㅎ
이상무i님의 댓글

카메라 기종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 거쳐가는 코스가 있는 듯합니다.
이런 경험들이 저희같은 라클 후배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M3가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기를 바랍니다.
강인상님의 댓글

저는 다행히도(?) 첫 라이카가 M3였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M3를 쓰고 있구요. ^ ^
노출계 없는 녀석을 단지 로망이라 생각하며 주저없이 선택했었는데,
참 쓰면 쓸수록 물건입니다.
노출도 한 두해가 지나면서 크게 신경쓰지 않게 되고,
와인딩 할 때의 그 느낌은 정말 찍을 때마다 어찌 그리 믿음직스러운 느낌을 주는지요.
M3가 요즘의 첨단을 다투는 카메라에 비하면 여러모로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누군가 해 준 말이 떠오르네요. ^ ^
"취미는 불편할 수록 재밌다."
백주홍님의 댓글

전 M3 갖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장터에 M3가 나오면 유심히 봅니다..
구매하진 않을거지만 다른분 M3는 어떤지 궁금하기도하고해서요ㅜ
김선근님의 댓글

이러시다 바르낙으로 가시면....
생각해 해도...무시 무시한 덫이 있답니다.
라이카 최고의 조합(?):IIIF.RDST + 50/F3.5 .RED ELMAR ?
장재민님의 댓글

M3 도 여러질인건 아시지요?
더블 스트록의 필름 장전하는 맛, 그냥 바라만 봐도 멋진 깨끗한 놈, 볼커나이트가 다 깨져나가도
손에 착 붙는 실용 M3, CLA 잘된 검정 M3에 와서는 그냥 기절입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저도 처음 M6에 적응 못하고 M3로 10여년을 동거하였었는데
지금도 그 부드러운 작동과 시원스런 파인더는 다시 돌아가고 싶게 합니다.
35mm를 좋아해서 M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가끔 이배이에서 M3를 검색하는 저를 보게 됩니다.
이제 M3에 잘어울리는 리지드를 검색하셔야 할 때입니다. ^ ^
참, 그정도가지고 저주라고 하시면 앞으로 험난한 길은 어쩌시려고요....
인디아나에도 봄 향기가 짙겠습니다.
김용준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강웅천
이제 M3에 잘어울리는 리지드를 검색하셔야 할 때입니다. ^ ^
참, 그정도가지고 저주라고 하시면 앞으로 험난한 길은 어쩌시려고요.... 인디아나에도 봄 향기가 짙겠습니다. |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하던데....^^
맞습니다.
이세상 어떤 물건이던 제 짝이 다 있답니다.
M3에는 리지드가 정답입니다.
좋은 인연 있으시길 빕니다.
김_민수님의 댓글

어느 새 리지드가 어떻게 생겼는지 검색해보고 있습니다.
병이네요...-.-;
인터넷을 하지 말까봐요. ^^
원 작성회원 : 김용준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하던데....^^
맞습니다. 이세상 어떤 물건이던 제 짝이 다 있답니다. M3에는 리지드가 정답입니다. 좋은 인연 있으시길 빕니다. |
감병희님의 댓글

참으로 나쁜 분들이십니다 ^^;
M6와는 또 다른 느낌이 신기할 다름입니다. 무게도 좀더 나가는듯하고, 뭔가 함부로 대할수 없는 느낌이네요.
프로페셔널 밑에서 밥을 몇십년은 먹은녀석이라 그런지 사진기가 저보다 내공이 더 높은것같습니다 ^^;
그리고..
적어도 한달동안은 ebay금지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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