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956년 당시의 라이카에 관련한 일본 카메라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1956년에 있었던 라이카에 해당하는 정보를 찾아보니 오지지널 MP가 발매된 해가 1956년이네요.
오늘 새삼스럽게 라이카에 관련한 일본 카메라를 이야기 하는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바르낙 DⅡ를 구입했는데 가지고 있던 렌즈가 엘마밖에는 없었습니다.
이전에도 바르낙을 사용했던 터라 엘마,쥬마론3.5는 접어두고 쥬마론2.8의 스쿠류마운트를 사기 위해 잠복한지도 어연2-3개월이 흘렀것만 운이 없었던지 마음에 드는 렌즈를 구하기가 영 마땅치가 않았고...
가능하면 올드렌즈를 선호하는 성격에 코시나및 그밖의 일본 제품은 안중에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찾던 렌즈가 러시아 렌즈였는데.....
러시아 렌즈는 이전에도 사용한적이 있었던 차에 새로운 향수라고 할까...
오리온,루사등이 우선 후보에 들어왔는데,,,,이게 요즘 휘기품이 되었는지 영 찾기가 마땅치가 않았습니다.
더우기 필터와 후드등의 문제(구입도 구입이지만 필터를 사용하면 조리개사용이 불가)로 인해
이것도 후보군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렌즈가 1950년대. 아직도 라이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일본의 라이카 스쿠류마운트 렌즈였습니다..
인터넷이나 문헌으로 조사한 바 니콘,캐논외에도 많은 일본의 메이커가 수없이 라이카용 렌즈를 생산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요즘에는 라이카 본가의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렌즈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적절한 가격선에서 찾아보기로 결정했고 그 가운데 후보가 된것이 지금의
캐논에서 만들었던 렌즈군이었습니다.
의외로 50,35미리등의 렌즈가 파인더 포함해서 2-3만엔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우선 주말에 동경의 카메라점을 쭉 돌아본 결과.....
2,3만엔의 가격에는 많은 문제가 내포되고 있었다는 사실은 알게 되었는데,
그건 거의 대부분의 렌즈가 기스는 고사하고 뿌연 렌즈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주인장들 한테 들은 바로는 캐논 렌즈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합니다.
일본적 표현으로는 물기를 쭉 팔아먹는 렌즈라고 하는데(왠 물먹는 하마?)
그래서 거의 포기하고 있던 차에 이번에 경도쪽에 출장이 있었던 차에
오오사카일대의 카메라점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3,4군데 돌아본 결과 동경과 마찬가지로 렌즈 자체가 거의 없는 것도 그렇지만
몇개 남아 있는 렌즈 전부가 뿌연 안개가 낀 상태가 대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포기하고 오오사카역으로 향하던 차에...거의 무너저 가는 작은 카메라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구 근처에서 서성이면서 안의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데,,
주인장이 젊은 청년과 카메라 잡지를 보면서 칼라사진의 인화에 관해서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더군요.
왠지 이런곳이라면.. 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가게에 들어가서 물색을 시작하고 있는데...
오!마이갓!!!
캐논 카메라와 렌즈에 당시의 가격표가 붙어 있는 미사용 카메라 2대를 발견했습니다.
2대 전부 50mm/f1.8의 렌즈가 부착된 상태이었는데,,,
때묻은 가격표에는 2만엔이라고 쓰여 있더군요..
이때 부터 다음과 같은 전개가 시작되었습니다.

1.아저씨!이 렌즈는 언제 발매된 렌즈입니까?
2.1956년 발매입니다.

1.렌즈 상태가 어때요?
2.작년에 오바홀 했습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 하시지요.

1.눈으로 확인한 결과,,,정말로 미사용의 렌즈인데 이상하리 만큼 렌즈가 깨끗하다.
먼지 하나 없을정도로.....혹시 이 아저씨가 빡빡 밀어서 광을 낸 듯한....
2.이걸로 한번 렌즈를 보세요.하고 내민것이 무한이 맞는지를 확인할수 있는 도구인데..
렌즈를 돌려서 끼운체로 멀리 바라보니 무한은 문제가 없는듯 했다..

1.얼마입니까?
2.1956년 당시 가격이 2만원이니까...?만큼만 내세요..
1.헉,,,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시공을 초월해서 1956년 당시의 가격을 기준으로 거래를 하느것에 대한 이상하리 만큼
묘한 감각(감격)을 맛보게 되었다.

2.필터는 공짜로 드릴께요..후드도 어디 있으니까,,함 찾아봅시다..
그리고는 상자를 다 뒤집었는데,,,후드는 미 발견....
1.어저씨! 여하간 감사드리고 후드는 제가 나중에 찾아볼께요..

대략 이런 대화를 하고 구입에 이리는데는 10분도 필요없었다,

아저씨 왈,,캐논렌즈의 약점은 렌즈가 수분을 흡수하는지라 취급에 주의하라고 몇번이고 당부 하신다.
그리고 나의 마지막 질문이 이어진다.

1.왜 국산인데 이렇게 찾기가 힘듭니까?
2.당시 2만원이면 큰 돈이라 별로 많이 만들지 않았을게야...

아저씨의 말씀이 맞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집에 돌아와서
검색한 결과 1956년의 대졸 초임이 1万780円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딱 초임의 2배인셈이다..

현재의 초임이 20만엔 인걸 감안하면 약 40만엔,,,우리나라 돈으로 가볍게 400만원이 넘어간다..물론 당시의 라이카 가격은 더 했으리라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코시나,짜이쯔렌즈 처럼 가볍게 즐길만한 수준은 아니었던것 같다.

여하간 캐논은 당시 라이카용 렌즈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불과 했지만
불과 20년도 안되서 라이카를 누르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런 의미에서 캐논의 라이카용 렌즈를 사용하는것도 의미있는 것이라 생각해본다..

묘사는 당시 캐논이 주장하던 쥬미크론 같이 칼 같은 묘사,,그리고 쥬미크론 보다 더 밝은 렌즈.....
라는 평가 처럼 나 에게는 더 없이 좋은 렌즈인것 같다..

후기:다행히 쥬미크론의 후드가 맞아서 당분간 이 후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렌즈에 관한 정보는 캐논 홈페이지 참조.홈페이지에는 2만7천엔으로 표기되어있다.
어떤 가격이 실제 가격인지는 모르겠다.아마도 조금 시간이 흘러서 가격이 내려갔던게 아닌가 싶다.
http://web.canon.jp/Camera-muse/came...s_50_18v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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