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14년 동안 해오던 대리점을 정리하고
뭔가 더 크고 새로운 사업을 하고자 구상하던 중이였어요.

대리점을 하면서 2년만에 경쟁 대리점들을 타 지역으로 몰아내고^^;;
10년이 넘게 경기 북부의 **시에서 독점하다시피 사업을 했었고요.
주변의 여러분들께 헌신적인 도움을 받았고 나름 열심히 뛰다보니
신뢰와 인맥을 맺어서 어렵지 않게 10여년을 대리점을 운영했었습니다.

조금 더 큰 욕심이 생겼습니다.

한정된 지역을 벗어나 큰 물에서 놀면? 더 큰 결실을 맺으리라...

해서 다 정리하고 봄부터 여름까진 신나게 놀고 절친 후배의 권유를 받아
작년 9월부터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고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상태기에
딱 내 사업이다라는 확신에 서울과 경기 북부의 총판으로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몇개월 하다보니 두개의 거대 유통회사, 두개의 지자체, 대학, 호텔 등에
거래선을 연결하고 본격적으로 일이 시작되는 즈음에...

개념없는 본사 직원들의 뻘짓과 느려터짐과 손발도 안맞고
이해력도 떨어지고 구태의연한 대응...
본사는 본사대로 기획, 마케팅의 부재 그리고 과거 의료기기 판매하던
행태를 벗어나지 못한.... 기타등등 기타등등....

나름 열심히 해서 거래처 본사와 좋은 관계 유지하며 실질적인 거래를
이루려면 본사나 본사 직원들은 여기 저기서 문제를 일으켜 거래 회사나
구매 팀장들의 분노를 사기를 몇번... 부랴 부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이리저리 터진 구멍 막아 놓으면 시간이 하 세월 흘러버리고...

흐르는 시간동안 여러가지 변수를 만나 뒤늦게 대안을 마련하면
또다시 변수가 생기고....

방문판매하듯 장사하지 말고 사업으로 진일보 시켜 거대 시장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거늘....

오늘도 기운 쭉 빠지는 일을 당하고 들어오니
이 사업을 해야 하나 접어야 하나 회의가 밀려오네요....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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