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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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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명기
  • 작성일 : 10-01-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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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세월.

아무 생각도 없이
밤을 보낸다.

시간 따위가
의미를 지니지 못할 때.

피로에 지친 몸
달리의 시계처럼 늘어져
흘러가는 식물성 세월
바라본다.

마침내 졸음이 심장을 꿰뚫고
잠시 눈을 감았다 다시 뜨면
나는 새로운 하루 속에
깊숙히 진입해 있을 것이다.
오도가도 못한채.

째깍째깍
시간은 가고
고독은 남는다.

해구처럼 깊은 숲속
자고 깨는 나그네.
정지 된 영원이
무슨 의미 가질 것인가.

밤은 말 없이 깊어만 가고
새벽은 아득히 멀다.

나그네는 잠시
사랑을 놓고

피로에 지친 몸
달리의 시계처럼 늘어져
흘러가는 식물성 세월
바라본다.



www.allba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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