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희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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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인상
작성일 : 09-12-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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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갑자기 추워진 겨울 날씨에

우리 회원님들 건강 이상 없으신지요.

간만에 이야기와 함께 아이들 사진을 꺼내볼까 합니다. ^ ^

지난 11일은 우리 반 재희의 생일이었답니다.

그날 아침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을 해서 교실로 곧장 가지 않고

교무실에 들러 냉장고에 케이크를 넣고 여유있게 교실로 향했습니다.

교실에 가서는 준비해온 선물을 아이들 보이지 않는 서랍에 넣고 말이죠. ^ ^

곧이어 교실로 들어온 재희가 말합니다.

"선생님, 오늘이 제 생일이예요."

"아이쿠, 오늘이 재희 생일이야? 이를 어쩌지, 선생님이 깜박했네."

".............."

"선생님이 케이크도 사온다고 했는데, 어제 깜박했다. 어쩌지?"

"선생님 괜찮아요..."

"선생님이 약속 어겨서 정말 미안해. 내일 다시할까?"

"내일은 소풍이잖아요. 괜찮아요..."

기분 좋을 생일에 잠깐 풀을 죽였습니다...^ ^

청소시간이 지난 후.

아이들이 분주한 틈을 타서 준비해 온 케이크를 꺼내놓았습니다.

아주 좋다고 난리더군요. ^ ^

재희가 두 배로 더 좋아합니다.

녀석들, 아직 이런 거짓말이 통하는 것을 보니 이렇게 예쁠수가 없네요.

이 날은 또 특별히 핫셀을 챙겨가서 한 방 또 크게 박아주었습니다. ^ ^

늦었지만, 축하해주세요. ^___________^

댓글목록

정규택님의 댓글

정규택

09-12-16 22:50

휴~~그나마 다행입니다..^^
아이들이 몇 안되서...ㅎㅎ 강 선생님 지갑 거덜날 듯...ㅋ

좋은 선생님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아이들이 더 큰 후에 크게 느끼겠죠...

미리~크리스마스!! 선생님도 학생들도~

이명원님의 댓글

이명원

09-12-17 02:44

규택선배님의 말에 동감하네요..^^ 인원이 많았다면...ㅎㅎㅎ

저도 어릴적은사님이 자주 생각나는데 강인상 선배님도 저 아이들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은사님이

되실꺼에요..^^

크리스마스때는 파티 하는 거 아닌지 미리 설레발 쳐봅니다..ㅎㅎ^^

서기연님의 댓글

서기연

09-12-17 07:38

선.생,님.

젊은 날, 선생님이 되고 싶을 떄가 있었답니다.
상대를 다니면서도 사범대를 들랐거리며 교직을 이수하고
교생실습을 다녀오기도 하고요.

교직으로 진출하지 않고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아이들 사진을 보니 젊은날의 꿈이 생각나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ps.

요즘 중형 뽐뿌에 시달리고 있는데
핫셀이 좋아보이지만 가격과 크기,무게에 망설여지고
롤플은 사이즈가 작아 좋은데 족보가 너무 복잡하고
rf 중형이라는 마미야7도 매력적으로 보이고,,,

인상님 조언 좀 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