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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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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상훈
  • 작성일 : 12-07-2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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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혜근 회원 님이 제 사진을 보고 베로나에 가 보고 싶단 말씀에
실제 상황을 알려드려 혹 낭패 보는 일이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없는 글 재주지만 베로나에 대해 몇 자 사진과 함께 적어 봅니다 .

여행기를 쓸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여행기에 적합한 사진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이래저래 생각없이 찍어 봤던 사진들을 억지로 짜 맞추어 보았으니
사진이 시원찮아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사진 클럽에서 사진이 제일 중요한데...

베로나는 설명드렸듯이 매우 작은 도시였습니다만 꽤 큰 규모의 로마시대 콜로세움 (원형 경기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역사가 매우 오래된 도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이태리 북부의 농산물
집하장? 같은 역할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로마시대 -> 중세를 지나면서 갖가지 역사물이 얽혀 있는 듯한 인상의 도시였는데
아래 사진의 시내 중심부에는 여성 분들이 좋아할 만한 갖가지
유럽산 유명 브랜드의 가게들이 즐비했습니다.
페라가모, 구찌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들 말입니다.



저런 긴 골목을 지나가면 새로운 길과 만나며 문제의 쥴리엣 모델의 생가가 나옵니다.
아래 사진의 건물이 쥴리엣의 생가라고 하는데
저 베란다에 쥴리엣이 나왔다나 어쨌다나...
여하튼 별 볼품없는 건물인데 사람이 정말 인산인해를 이루어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저 건물 들어가는데도 입장료를 받는데 90%는 안 들어 갑니다.
들어가 봤자 볼 게 아무 것도 없다고 하더군요.



다음 사진이 그 문제의 쥴리엣 동상입니다.
눈살미 있으신 분은 금방 아셨겠지만 쥴리엣 가슴 부위의 색깔이 다릅니다.



이는 다시 아래 사진의 소녀의 행동과 같이 그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찍을 때
그 부분을 손으로 잡고 찍어서 저 모양이 됐답니다.
세계 어딜 가나 저런 일은 사람사는 데선 다 일어나나 봅니다.



쥴리엣 모델의 생가 터의 마당은 별 크지 않았는데
그 한 쪽엔 아래 사진과 같이 각종 자물쇠가 매달려 있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 남산 타워에 올라가 보면 비슷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죠.
자물쇠와 같이 서로의 사랑이 풀리지 말길 기원하는 뜻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달아 놓고 간 것이라고 하더군요.
어찌보면 유명 관광지의 전설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엔 멋진 여성 분이 좋다고 웃고 있습니다.
전부 기념 사진 찍느라 정신들이 없습니다.






갤러리에 올렸던 아래 사진이 저 쥴리엣 집으로 들어가는 회랑의 공중전화였습니다.
어찌나 낙서가 많던지 원... 정신이 다 없더군요.
저것도 다 영원한 사랑의 약속들을 쓴 것들이라고 합니다





로미오와 쥴리엣 다음으로 이 도시에서 유명한 것이 "단테"라고 합니다.
저 큰 광장은 시청사가 있었다는 광장인데
앞 쪽에 작게 보이는 동상이 단테의 동상입니다.
나중에 갤러리에 잘 찍힌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단테를 기점으로 해서 이탈리아어가 정립이 됐다나 어쨌대나
사진 찍느라 설명서를 잘 안 읽어 머리에 남은 게 별 없습니다.






단테의 광장에서 조금 더 가면 중세에 지은 개인 교회와 화려한 무덤이 나오는데
인상적일 만큼 화려한 무덤이더군요.
여기서 찍은 조각품도 나중에 갤러리에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중세에는 베로나를 전부 둘러 쌌었다는 성곽 중 일부만이 남아 있었는데
아래 사진은 그 중 일부 사진입니다.
벽돌로 높이도 쌓았던데 대포 한 방이면 전부 무너지지 않을까 싶더군요.



만약 회원님 중에 로미오와 쥴리엣 스토리에 반하셔서 베로나를 가시겠다고 한다면
전 말리겠습니다. 저 사진에 제가 설명한 게 다이니까요.
하지만 저 처럼 반 나절 잠깐 둘러 보는 거라면 쾌적한 여행의 기억이 될듯 합니다.

이상은 간단한 베로나 방문기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고생하여 모아오신 작품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이란 아는만큼만 보고 느끼고 알고오는거라 생각합니다!

조윤성01님의 댓글

조윤성01

96년에 간 베로나가 조금씩생각나네요

지건웅님의 댓글

지건웅

한편으론 이러한 문화 상품의 성공이 부럽기도 하네요.
많은 분들께 로맨틱한 느낌이 있는 문예와 철학의 도시로 기억되지 않겠습니까.
베로나의 현장감 있는 풍경들을 설명과 함께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그래도 가 보고 싶은 충동은 어찌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는 틀렸지만 내년쯤 계획하고 있는 순방길에 좋은 소식입니다.
현장감 느껴지는 사진과 설명에 감사 드립니다.

이 혜영님의 댓글

이 혜영

레터스 투 줄리엣이란 영화를 보고 베로나에 가고 싶었었는게,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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