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부터 동남아지역을 이리 저리 떠돌아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군대도 가고 대학교도 다니고 기타등등 사유로 한국에서 몇년을 머물럿지요.

그럴때 마다 머리속에서 과연 다시 나가서 살 수 있을까 하고 내심 고국 생활이 불편하고 권태로워짐을 느낍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정신 차려보니 멀지는 않지만 그래도 늘 여행만 다니던 홍콩에서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언제 나 그렇듯이 짐을 싸는 마음은 두근대고 걱정도 많이 됩니다. 그래도 살포시 가방 한구석에 정성스레 CL을 집어 넣으면서 역시 요놈과 같이가면 새로운 풍경도 즐거울꺼야 내심 외칩니다. 녀석도 항상 내손에서 이리 저리 같이 돌아 다니다 보니 여기저기 흠집도 나고 상처도 많이 생겻네요. 그래도 내 즐거운 추억 한장을 위해 동행하는 친구로서 생긴게 무슨 상관일까요? 같이 숨쉬는 이 순간을 멈추게 해주는 고마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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