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대한 즐거움이 사라졌을때....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김춘호
- 작성일 : 09-09-08 12:20
관련링크
본문
나갈 장소와 시간을 정하여 난 집사람에게 나간다고 하고 용돈을 타는데
"이번이 마지막이예요 다음엔 안돼요" 라고 짜증섞인 말을 뒤로 한 채 집을 나왔는데
기분을 별로 내키지는 않았는데 같이 사진 하시는 분이 아픈다고하여 출사는 접고 병문환을 대신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사람은 친정으로 갔더군요(친정이 옆 동, 우리집 103동 처가 102동) 한 시간후
집사람은 아이들을 데리고 왔고 난 집사람에게
나 : 내 카메라를 폐기 할 테니 당신도 현관문을 나설때 내 허락을 받고 나가던가
아님 나 사진 촬영 나가는거 간섭하지 말아.
아내 : .......
나 : 그럼 나 카메라 폐기한다 .
아내 : .......
그런 후 제 카메라들은 한 구석에서 두번 다시 사용 못하게 쓰레기로 둔갑.
이런 제 모습을 보고 집사람은 울며 잘못했다고 말리더군요....
그러나 그 땐 떠나간 버스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된 상황이죠...ㅎㅎㅎ
그래서 집엔 4*5 ~ 똑딱이 디카까지 카메라는 흔적조차 없어
그야말로 저희집 기록의 역사는 암흑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언제 다시 카메라를 사게 될지는 며느리도 모르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 아쉬운게 일요일 아침 4*5로 세아이를 찍은 홀더까지 폐기되면서....
이젠 예전에 찍은 필림들 가지고 암실에서 프린트나 가끔씩 하는 것으로 출사의 아픔을
달래는 수 밖에 없네요.
아내에게 두 번 다시 사진 찍는 일은 없을 거라 했는데.....
한 숨 쉬며....
이사와서 강인상 선생님 뵐날이 멀어져만 가네요....ㅎㅎㅎ
댓글목록
강인상님의 댓글

안그래도 선배님께서 연락을 하실 때가 되었는데..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아무쪼록 두 분께서 좋은 말씀으로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의 소중한 추억을 남기셔야죠....^ ^
*제게는 천천히 연락 주셔도 됩니다.
이렇게 기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규택님의 댓글

악~~~~~~~ㅠㅠ
소중한 카메라가 ....
저도 예전에 몇 번 싸운적이 있지요..^^
하루 지나면 웃고 있지만요..
요즘은 와이프가 포기상태!
나가시던가~ 오셨어요~ 또 가시게요~ 댕겨오셔요~
빠른 시간에 멋진 장비를 들고 계실 것 같은 예감이...ㅎ
이대기님의 댓글

글 읽는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야외 촬영에서 카메라 망가졌다 생각 하시고,
사모님 마음 달래 주세요.
저도 지난 일이 떠오릅니다.
사진 하시는 여러분들도 그런 일 겪으셨을 거예요.
결국은
가슴이 넓은 남자가 해결해야 할 몫이 되더군요.
저는
지금 생각해도 다행인 것은
그 때, 필름만은 훼손하지 않은 것이 큰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지나고보니 카메라는 더 좋은 것 얼마든지 있더라구요...ㅎㅎ
양나라님의 댓글

이번 기회에 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하시는 기회가 되셨으면 하네요.
카메라는 정말 아깝습니다...ㅠ_ㅠ
송석호님의 댓글

카메라보다도... 상한 마음이 더 아깝습니다...
부인께서 좋아하는 것과 특히 좋아하는 사진을 잘 인화해서 선물하시고... 서로의 마음을 푸시는 건 어떠신지요?
사진은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하기에...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열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비싼 카메라를 살때는 부인에게 기뻐할 선물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거든요...시간도 마찬가지구요...
손영대s님의 댓글

아기엄마들 사이트에 보면..
다소 기피되는 남편취미에 사진이 들어갑니다..
왜냐면..남편들이 주말마다..출사를 가느라..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지름신을 영접하느라 장비바꾸거나 추가하느라 들어가는 금전적인면 보다 어떤면에서..
저런 것들때문에 부인들이 싫어하는 취미에 사진!이 떡 올라가 있습니다..
물론 바쁜일상과 피로..그리고 주말에 개인여가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거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렇게 따지면 가정주부들은 하루종일 표시도 별로 안나는 가사일과 육아를 하느라 쉴틈이 없긴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제가 보기엔 김춘호님께서 카메라까지 다 부숴버린건 좀 심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재구매를 하시기위해 중복지출도 있을뿐더러 아내분의 삐진 마음에 공감해주고..
풀어주는게 먼저 선행되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전 사진이냐 가정생활이냐를 선택하라고 하면..가정생활을 선택할겁니다..-_-;;
눈치 슬쩍 보시고 지는게 이기는 거니까요..
싹싹 빌고 두분 다 노여움을 푸시길..
김준연님의 댓글

다행이도 부모님께서 셔터질에는 말 하질 않으셔서 나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어마어마한 필름값과 인화지값...
부모님 지갑이 물에 부웅 뜨는게 문제입니다;;;;
어서 복귀하세요^^
정상원MX님의 댓글

무엇이 소중한지 곰곰히 생각해봐야할거 같습니다
박재영님의 댓글

저는 산에서 하루씩 자고 오는 취미가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산에 가기 며칠 전에는 장모님께 용돈을 드리든지, 식사 대접하고 옵니다.
웃으며 나올 수 있어서 편안합니다.
그냥, 제 경우였습니다.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이메일주소 무단수집을 거부합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