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eica 수입상의 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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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영준
- 작성일 : 09-08-29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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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에 있는 막내아들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어제 미국 Leica에서 작은 버튼 같은 게 하나 왔다고...
작년에 여기 장터에서 구한 Leica Series O Replica의
shutter release button을 분실했는데...
구입 후 서너 번밖에 사용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보니 그게 없어졌네요!
아무리 찾아도 가방이나 카메라 보관함에는 없기에
충무로 영상서비스에 연락했더니 예상대로 그런 부품은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독일 라이카 본사로 이메일을 보냈더니...
라이카 본사에서는 소비자에게 직접 부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공식 라이카 수입상인 Handok Optical Co., Ltd로 알려줬으니 곧 연락할 거라고...
그러나 이메일로 온 한독옵티칼 담당자는 자기네는 부품을 취급하지 않으니
라이카 공식 수리점인 영상카메라수리점에 연락해보라는 것뿐...
그래서 이미 영상에 알아봤는데 부품이 없다고 했더니...
자기네는 모르니 무조건 영상을 통해 해결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독일 라이카본사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한국 수입상에선 모른다고 하고, 수리점에는 재고로 보유하지 않는다고 하니
작은 부품 하나이니 내가 직접 독일 본사로부터 구입하고 싶다고...
그러나 돌아온 답장은 자기네는 직접 소비자와 거래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그 shutter reease button은 재고가 없고 당분간 다시 만들 계획도 없다고...
Series O 복각판이니 그 부품을 어디서 어떻게 구하라고 다시 만들지도 않는다니...
무지 화가 났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어
영상카메라수리점을 통해 일단 주문을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재고가 없다고 했던 말은 일부러 하지 않고...
그러고 가만히 생각하니 생각할수록 화가 나네요!
그래서 미국 라이카딜러에게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한국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그랬더니 바로 날라온 답변이 없어진 부품이 잘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급히 찍어 바로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당연히 그것일 줄 알았는데 확인 차원에서 보내라고 했다면서...
현재 그 부품은 재고가 없으니 주문을 해야하고 약 3-4주 걸리니 보낼 주소를 알려달랍니다.
그러면서 공짜(at no charge)로 보내준다고 하네요!
공짜라니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지 화가 났습니다.
미국 라이카는 비용 없이 보내준다는데...
한국 라이카 수입상은 무책임하게 수리점에만 떠넘기고
그냥 팔고나면 자기네는 모른다는 태도이니...
반신반의하며 미국에 있는 아들 주소를 알려준 것이 약 한달 전입니다.
그 부품이 어제 왔답니다.
부품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나니 더 화가 나네요!
Shutter release button을 구해 다행이라는 생각보다...
제가 이런 경험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약 20여년 전 Canon EOS1N hs 내수를 충무로에서 구입했을 때 받은 한글 메뉴얼이 하도 엉망이라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정식 한글 메뉴얼을 구했어도 그 내용이 비슷하게 엉망이고
게다가 따로 팔지도 않는다기에 Canon Asia로 메일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영문메뉴얼을 구입할 수 있냐고...
그랬더니 홍콩에 있는 Canon Asia에서 영문메뉴얼을 무료로 보내줬습니다.
Canon 제품을 이용해주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그 후 Canon Ring flash를 구입했는데 메뉴얼이 일어판뿐이라서
다시 영문메뉴얼을 구입하고 싶다고 예전의 경험을 살려 홍콩 Canon Asia로 메일을 보냈더니...
마찬가지로 Canon 제품을 이용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말과 함께 영문메뉴얼을 무료로 보내줬습니다.
이러니 이번 미국 Leica와의 경험이 세번째입니다.
세 경우 모두 자기네 제품을 이용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제일 먼저 하고...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고 하면서 해결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수입상에게 문의하면 자기 제품을 이용해주어 고맙다는 말도 없고...
당연히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는 말도 없습니다.
분실한 네가 잘못이지 그게 우리 잘못이냐는 듯이...
그러니 수입만해서 판매한 자기네 책임은 아니라고...
반도는 공식판매상이고 영상은 공식수리점입니다.
반도에서 직접 구입한 것이 아니기에 반도에는 문의도 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부품이 있을까 해서 영상수리점에는 문의해봤고
부품 재고가 없다면서 주문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라이카 본사에서 연락해보라는 정식 수입사인 Handok Optical은 그저 나는 모른다입니다.
Handok Optical의 담당자가 이 글을 본다면 반성하기 바랍니다.
(이름은 알지만 일단 오늘은 참습니다.)
독일 본사의 Service에도 화가 납니다.
한국 소비자라고 연락하니 재고가 없고 생산계획도 없다고
결과적으로는 귀찮을 것 같으니 거짓말로 떼우고...
미국 딜러가 연락하니 없다던 부품을 보내주고...
이래서야 라이카를 믿을 수 있겠습니까?
부품이, 그것도 공짜로 왔다니 기뻐해야할 터인데 공연히 화가 나서 몇자 적었습니다.
하루 이틀 분을 삭힌 후...
이런 내용을 라이카 본사에 항의하려 합니다.
이메일을 주고 받은 담당자 이름을 다 밝히고 강력하게...
독일 본사 누구에게 보내야 약발을 받아 Leica user와 한국을 무시하지 않을지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
긴 푸념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원명식님의 댓글

전부로 부터는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소비자로 적정한 대우를 받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손님이 왕이라는 말은 옛말...봉이라는 새로운 말...
독일의 본사 서비스센터에서는 직접 방문할 경우나 우편으로 의뢰하여도 잘 처리하여 준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이재유님의 댓글

Photo.net과 LFI 포럼에 올리심이... 이름과 그 관리자의 이름까지 함께요... 저 비싼 제품을 팔아먹고 그정도의 서비스를 한다는건 말이 안되네요...
천수일님의 댓글

수입상의 입장에서도 소비자가 알 수 없는
무슨 사정이 있는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그래도 고생끝에 해결을 보아 다행입니다.
그간, 같은 심정으로 라이카 본사와 접촉을 시도했다가 못한 울화통이 같이 치밉니다. ^ ^;
본사의 태도는 어떤지 모르지만 담당자의 무책임한 발언과 태도에는 정말 화가 나는군요.
적어도 라이카 클럽으로서 한국 공식 수리점이라는 곳과 수입상이나 판매상으로부터 존중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강인상님의 댓글

읽는 내내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머지 않아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까 걱정도 됩니다.
이상호58님의 댓글

* 이번 기회에 확실한 경각심을 심어 주세요.
확실한 메세지로...
이상훈님의 댓글

저도 라이카 렌즈 캡을 하나 분실해서 반도에 부탁했더니 영상에 연락 해 보라고 해서
영상에 다시 연락했더니 그런 거는 파는 게 아니라고 잡아 뗍디다.
할 수 없이 상황을 설명하는 장문의 편지를 독일로 보냈더니
공식적으로 파는 부품이라고 하면서 한독 쪽으로 연락할터이니 이번엔 그 쪽에 문의하라고 하더군요.
한독에 연락했더니 다시 영상으로, 다시 영상으로 연락했더니
부품번호를 받았으면 수입을 이젠 할 수 있다며 그제서야 처리를 해 주더군요.
일단 답답한 거는 너네들이 알아서 하라는 태도와 도대체 왠 AS 시스템이 이리 복잡한지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유경희님의 댓글

이선생님.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독일에 보내봤자,,,그다시 한국사람에 관해서 서비스가 개선 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한국쪽 담당자가 좀더 정확히 일을 해야할 필요가 있겠지요....
전 일본에 살지만 일본회사가 간혹 보여주는 과잉서비스(?)또한 그다지 기대할수 없는
변덕에 가까운 거라고 봅니다.
저도 간혹 만년필 수리로 유럽에 물건을 보내지만 답변없이 6개월 이상(이탈리아)을 떠 돌다..
부품없음,,수리 불가라는 답변을 종종 받습니다.물론 한정품 입니다.한정품의 경우 거의 부품의 재고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물론 카메라와는 조금 다를수 있겠지만서도요.
화 내셔봐야 본인만 괴롭고 몸에 안좋습니다.제일 좋은 방법은 라이카 유저들이 출자해서 정식으로 라이카 수입업자가 되는길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김동권님의 댓글

카메라는 아니지만...
오래전에 지포라이터 뚜껑과 본체를 이어주는 샤프트가 빠져버려 미국 본사에 수리를 요청 한적이 있었습니다. 본사에서는 라이터 전체를 우편으로 보내라 했고 반신반의 하며 보내고 약 6개월 정도 지난후 수리가 오래걸려 미안하다고 계속 지포 라이터를 사랑해달라는 편지와 수리된 라이터 그리고 신제품 지포 라이터 이렇게 두개를 같이 보내주더군요...
모두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의 서비스 정신 부재는 문제입니다. 과연 고쳐질까요? 외국과 비교하는거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런것들은 잘 따라했으면 좋겠어요.
안재범님의 댓글

한국의 수입상은 거의 잡상인 레벨입니다. 중고가 신품 되기도 하고 서비스나 제품 지식은 제로이며 돈에만 급급합니다. 아예 기대 하지 마세요!!!
유성수님의 댓글

글쎄요 -
상인에게 기대가 너무 지나친 듯합니다.
그런일로 속 앓이를 하시면
혈압이나 그타, 신체 건강만 해칠 일이지요 -
어쩌다 반도에서 정식 수입한 V-Lux 1 렌즈 후드를 분실했기에 구할 수 있는가 알아보았지만
아주 무성의한 답변만 듣고 . . .
그대신 커피나 한잔 드리겠다고 커피나 드시고 가시라고 하여
커피 한잔 마시고 나왔는데 후드는 여지껏 구하지도 못하고 . . .
김주홍님의 댓글

머라 할 말이 없죠~
이런 일들이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저 물건을 받으신 걸로 참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국민들을 봉으로 알고 있는 건 하루이틀도 아니지 않습니까.
한국을 대표하는 회사들도 자국민 사람들을 봉으로 아는데,
작은 업체들은 어떡겠습니까. 저도 이런일 하루이틀 당해본 것도 아니고,
그저 그러려니 하시면서 참으십시오.
김재형님의 댓글

언젠가는 라클에서 직수입 하는 날이 와야 할텐데요.
반도 반성하라고.
손영대s님의 댓글

니콘..캐논..라이카..마찬가지죠..
고객알기를 우습게 아는건..당연합니다..
빈강정 취급을 해도 잘 사주니까요..
소수유저만 좀 왱왱대다가 조용해지고..
새렌즈 새바디 나오면 잘 사주니까..우습게 보는게 당연하죠..-_-;;
결국 이렇게 된건 유저들 스스로의 책임도 있다고 봅니다..
전..니콘디지탈은 다시는 안쓸거에요..니콘이미징코리아 때문에요..
캐논은 아직까지 얽힌게 없었지만..
라이카는 뭐..m7에 50크론 달랑이라..뭐 자실것도 없지만..
소비자 우습게 알고 거지같이 대우하는 회사의 물건을 팔아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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