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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늦게들어오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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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짜증나는 밤입니다.
날씨도 후덥지근한데 휴대폰을 꺼놓고 음주가무를 즐길게 뻔한 남편때문에 더 열받는 중입니다.

우리남편은 일주일에 3~4회 새벽에 들어옵니다. 물론 본인은 술을 한방울도 안마셨다고 주장하지만, 눈에는 벌건 레이저광선이, 입에서는 알콜냄새가, 옷에서는 고기냄새가 진동한채로 들어옵니다.

결혼 만 6년째, 금주와 가정에 충실하겠다는 각서만 벌써 17장째...
지난주 목요일에 "친권과 양육권 및 본인의 전재산을 양도하겠다"고 지장에 주민번호까지 본인이 직접 적었지만, 작심삼일 화요일부터 내리 술입니다. 금주와 가정에 충실하겠다는 각서는 지켜지지 못했지만, 저는 아이들 친권에 양육권은 확보했고, 남편명의의 모든 재산은 제것입니다. 우하하하^^

오늘 아침에는 또 술을 마시면 mbc사주후愛, ebs부모 등 부부문제상담프로그램에 출연신청해서 전국적으로 망신주겠다고 협박했지만, 역시나입니다.

1979년 8월 11일, 지금으로부터 딱 30년전, 잠원국민학교 1학년 9반 23번... 우리남편의 일기장입니다.
본인도 아버지가 왜 늦게 들어오는지 궁금해 했군요. 시어머니가 고의 간직해 두신 일기장입니다. 아마 우리아들도 초등학교 들어가면 아마 똑같은 내용 쓸겁니다. 아.. 그나저나 이인간, 오늘도 새벽에 올 모양입니다.

근데 왜 이 남자는 결혼했을까요? 그토록 술이 좋고, 친구가 좋고, 동료가 좋으면 그들과 즐기며 살지...
"들어오기만 해바라, 죽었어~"도 이제 지쳤지만, 그래도 그냥 넘어갈 수 없죠.
내일 하루종일 바가지 긁을 계획짜고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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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인상님의 댓글

강인상

자꾸 웃음이 나면 안되는데,

박희경님 글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 ^;
(죄송합니다. : D )


제가 올해 1학년 담임인데

와...30년 전 글씨와 그림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데요?

우리반 기창이, 현우, 재희보다도 글씨를 더 잘쓰셨군요.

띄어쓰기도 완벽하구요.




남편 분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전해져옵니다.

그래도 박희경님 만큼 술을 사랑하려구요. ^ ^


주변에 계신 분들이 주당이신가봅니다.

오늘은 이 일기도 함께 보여드리세요. ^__^



P.S.

프로필 사진의 아가가 무척 예쁩니다. ^ ^

임규형님의 댓글

임규형

정말 모르"갰"군요...왜 늦게 오시는지...저렇게 이쁜 아가 놔두고...

이렇게 일기 쓴 것 까지 다 챙겨 읽으시고...
푸념으로 적으신 듯하지만 읽는 저는 신혼일기 읽는 기분이 되네요, 묘하게도.

그나 저나 며칠 있으면 저 일기 쓴지 딱 30년 되겠어요.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정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아마도 술보다는 사람이 좋아서 일겁니다.
술이 좋아서라면 집에 와서 마시면 될 것을 사람이 좋아서 그들과 어울리느라고 그럴거라 생각해 봅니다.

귀뜸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느 늦게 들어오시는 날, 날잡아서 맞불 작전으로 나가 보시는 것은 어떠신지?
1)친구들과 걸하게 술판을 벌려놓고 기분좋게 맞이하는 방법,
2)소식없이 더 늦게 들어와 술마신척(가글정도)하고 들이대는 방법 등

사람 사귀는 것도 좋지만 가족도 평안한 가정의 가장으로 복귀하시길....

송석호님의 댓글

송석호

방법상 돈줄을 죄면 되겠지만...
돈줄을 죄고 카드 명세서를 확인하면 남편이 늦게 들어오는 이유를 알수있겠지요...
허나 근원적인 처방이 안될것이 뻔합니다.
원하는 것을 어느정도 용인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제친구는 주중에 망가져도 주말에는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가정에 충성을 다합니다.
바가지대신에...
남편은 이쁜아기와 하루를 보내시고 오늘 토요일 하루종일 휴가를 달라고 해보세요...
그것이 안된다면 저라면 바로 파업 들어갑니다...

일기장이...
오늘 우리 아빠는 참 이상하시다. 술냄새도 안나고 하루종일 나랑 놀아주신다...로 바뀌시길 바라며...

리동원님의 댓글

리동원

나이먹으면 갈데가 없어져서
늦게오라고 해도 일찍 들어옵니다.^^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정말 미소가 지어지는 글입니다.. ^^ 왠지 찔리시는분이 많으실듯 합니다..

장재민님의 댓글

장재민

오랜만에 라클에 진솔한 얘기가 있어 반갑습니다.
아마도 여기 많은 분들이 라이카에 열공하지 않았다면
민수 아빠같은 분이 많으실 걸요.
Sherazade 의 현명함으로 그 열의를 다른 곳으로 끌면
좋은 가장이 되실 것같은데.. 잘 되시길 빕니다.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

정말 미소가 나면 안되는데... 자꾸 웃게 됩니다. 저 역시 아내에게 비슷한 잔소리를 자주
듣는 편이니... 남 얘기라 할 수도 없겠습니다. 다만... "메뚜기도 한 철"이라 나이 좀 더 드
시면 시들해질 겁니다. 사람도... 술도... 그 무엇보다 가족이 최고라는 걸 절감하시게 됩니
다.^^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최영선님의 댓글

최영선

아내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보입니다.
모든 것을 다 포기해도 부인은 '절대로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라는 믿음 말이죠. ^^
아마도 그 믿음이 '사랑'이리라 생각합니다만.

그런데 글을 참 재밌게 잘 쓰셨습니다.
어찌보면 슬프고, 화나고 하는 그런 이야기일 수 있는데도 말이죠.
좋은 글, 진실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전이안님의 댓글

전이안

글을 보고 두분 모두 많이 사랑하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음... 경험담 인데요
술취한 모습으로 들어 올때 마다 사진을 찍어 한 열장쯤? 모았다가 보여 주시면 어떨까요?
얼마전 제 여자 친구가 술로 떡실신한 제 모습을 핸드폰으로 찍어 메일로 보낸적이 있는데
보고 어찌나 창피하던지 ㅎㅎ; 이후로 그 친구하고는 만취할 정도로 먹는일은 피하게 되었습니다 ^^;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일주일에 4일 정도를 새벽에 들어온다 그러면
업무상 마시는 술로는 4일씩이나 먹기가 좀 힘들고
주변에 주당친구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당친구들을 하나씩 각개격파하세요
친구 A와는 일주일에 하루만 먹어라, 등등이요

다들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줄 친구들이겠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도 합니다)
냉정하게 판단하면 알콜 중독자의 무리들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알콜 중독자의 기준은 밥만 보면 반주가 생각난다 이러면 알콜 중독으로 봅니다
아주 저와 가까운 한 분은 위의 기준으로 알콜 중독이었는데 (밥 먹을 때 소주 두 잔)
인생에 큰 시련을 겪으니까 두 잔이 살금살금 늘어 급기야 두 병으로 바뀌더니
나중에는 두 병만 마시고 밥을 안 먹더군요
결국 40대의 젊은 나이에 아이 둘을 남기고 저 세상으로 가셨습니다

이상 쓸데없는 과민반응 댓글이었습니다 ^^

유성수님의 댓글

유성수

아무리 여성회원이 올린 글이라고 해도
너무들 하시네요.
하나같이 댓글 다신 분들이 여성 편만드는 글을 올리시니 ---

남편이 그정도로 늦는다면 아내에게도 문제가 약간은 있다고 보아야지요
어떻게 다들 여성 회원 편만 드시는지---
댓글 올리신 분들도 다 남성이시면서
쯧쯧쯧

정영아님의 댓글

정영아

있잖아요. 항상 원하는 것 반대로 되는 법칙!!
늦게 들어오라고 하시면 일찍 들어 오실거예요.ㅋㅋ

**그런데,
절대 표시 안나게 진짜로 늦게 들어오시길 바라는 듯한 연기가 필요합니다.^^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아이들을 데리고 아무도 찾기 어려운 곳으로 가셔서
핸드폰을 꺼 두시고 일주일만 있어 보십시오..

하루나 이틀안에 돌아 오시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남편이 오히려 자신의 화를 다스리지 못할 때거든요..
충분한 시일을 완전히 연락을 끊고 있으셔야 합니다.

결국,
남편이 진심으로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가정으로 돌아와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게 될 것입니다.

행복하세요~ ^^;;

김경섭님의 댓글

김경섭

이런 가정사를 여기에다 올려야하나요,
그러니 늦는게 아닌가요,
집일은 집에서 해결을 .....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

여기는 카페입니다. "자유게시판"입지요. 남성회원이고 여성회원이고 차별할 필요없이 속상해서
글을 올리셨다면(라이카클럽은 남성회원들이 많으신 곳이니 해결방안의 실마리를 찾고 싶으셨거
나 아니면 그냥 투정이라도 해보실 요량이었다고 생각됩니다만) 따뜻하게 위안 한 말씀해 주시고
지혜롭게 해결하셔서 행복한 가정꾸리십사고 덕담 한두 마디 해주시면 될 것을 과민하게 반응하
시는 회원님들이 있으신 듯 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좋은 말씀들 나누면 좋겠습니다.^^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이 글을 보곤 저도 상당부분 찔리는 데가 있습니다.
제 경우엔 친구들과 분위기 좋아서 그리 늦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안사람 마음이 어땠을지 느껴지면서도 믿거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
... ...
노여움 줄이시고 ... 잘 일러 주세요 ...
그나저나 초등학교 일기장 ... 제겐 부럽고 대단한 일입니다 ...

박희경2052님의 댓글

박희경2052

인생의 선배님들께서 너무 좋은 조언들을 해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글 하나하나, 쪽지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어요.

제 반성도 많이 하게 됐고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김두일님의 댓글

김두일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남편 건강을 잘 챙겨 주세요,
모두 당신 것이니, 늦게 오든 빨리 오든 기다리는 당신 맘이니 편안한 맘으로 멀리 보고 사세요,
행복 하실거예요.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ㅎㅎㅎㅎ 아주 재미난 이야기라 모처럼 기분이 상쾌합니다.
근데 이런 글은 개인 가정사니 여기에 올리는 것이 좀 그렇다고 하는 것은 듣기가 좀 거북스럽군요.
그렇다면 이 카페에는 무엇을 올려야 합니까?
내 가정사나 내 주변이야기나 다 마찬가지로 내 개인사인데
내 개인이야기는 집에서나 하여야 한다면 여기는 대관절 무슨 이야기를 올려야 정답인가요?
서로 부담없이 읽고 웃자고 하는 이야기라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는 것 아닌가요?

안종성/타히티님의 댓글

안종성/타히티

라클에 자주 들어와 사진을 보고 이곳저곳 둘러보기는 해도 글을 잘 남기지는 않았는데

이 글에는 좀 달고싶어지네요. ^ ^

라이카클럽은 각기다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개개인의 고민도 즐거운일도 행복한일도 슬픈일도 올릴수있는 공간 아닌가요??

인터넷상에서 보여지는 댓글 하나로 그 사람의 전부를 알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댓글을 보면 그사람의 인격을 알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원문글에 자신과 똑같이 댓글을 단 글을 보면 어찌 반응할까요??(상대방에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좀 더 신중하게 댓글을 다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기환★님의 댓글

김기환★

라클에 글쓰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겉으로는 모두 정중하고 정적인 분위기이나..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못하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글에다

비열하게 혹은 제 표현대로라면 재수없게 댓글을 달고

상대를 은근히 하대하는 말투의 몇몇 회원들..

생각같아선 정말 고귀하신 주댕이에 오바로크라도 처놓고

손은 타자못쓰게 깁스라도 해드리고 싶군요..

Jin Woo Park님의 댓글

Jin Woo Park

위트와 재치가 넘치시는 글 넘 웃겼습니다. 남편분 착하신분 같으시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심이 어떠실지요? 아니면 이기회에 라이카 한대를 장만하시는것도...좋은 대안이실듯 ^^

이효성님의 댓글

이효성

30년 전 1학년 때 써 놓으신 일기장 내용도 재미있기도 하지만, 그 일기장을 아직도 보관하고 계시니 참 부럽기도 합니다. 이 일기글 말고도 다른 재밌는 일기 글들도 있었을 텐데 그 다른 일기 글들을 지금에서 읽어 보면 얼마나 재미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혹시 이 글을 쓰신 남편 분은 어떤 느낌으로 이 글을 읽으실까 많이 많이 궁금 해 집니다.

사실 이 글의 맛은 남편의 늦은 귀가 보다는 이 일기 글에 있다고 보여 집니다. 30년 전에 느꼈던 아버지를 향한 그 느낌 그대로 그가 아버지가 되어 동일시되었다는 점…부전자전(父傳子傳) 이라고라도 해야 할까요. 재밌는 가정사 이야기 즐겁게 읽었습니다. ^^

하만석/jazzminor님의 댓글

하만석/jazzminor

전 결혼 한지 얼마 안된 말그대로 신혼부부인데요ㅋ 제 미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재밌고 즐거운 글 잘 읽었습니다~^ㅡ^

최병국님의 댓글

최병국

이런말 죄송합니다.

너무 재미있습니다. ㅎㅎㅎㅎㅎ

진짜로요.

누구누구도 이런 상황이라면 아마도 그렇겠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ㅎㅎㅎㅎ

하효명님의 댓글

하효명

참 보통 일이 아니군요.
박희경님이 운이 나쁜 부분도 있겠고,
남편분이 누울 자리보고 발 뻗는 부분도 있겠지요.
술버릇은 상대방 따라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위에 김형배님 말씀처럼 독한 마음 잡수시고
무슨 방법을 쓰시던지
버릇을 고쳐야지
그대로 두면 결과는 뻔 하게 됩니다.

결국 공은 박희경님이 쥐고 계신 셈입니다.
잘 해결되시기를 빕니다.

이태영님의 댓글

이태영

알콜의존 혹은 알콜남용의 해결은 부부대화가 아니라 정신과 치료입니다.

..

김경섭님의 댓글

김경섭

김기환씨에게 묻습니다,
제글 대해서 한문장 올린것 같은데요,
평소 글잘쓰는 분으로 생각하고 김기환씨 글에 상당히 긍정적 이던 사람으로써 이번 댓글로 실망이군요,
저는 가정사는 가정에서 조용히 하자는 뜻에서 썼는데 어느 부분이 그렇게 마음 안들어서 강제로 입을 막고싶고
또 글을 못쓰게 손을 어떻게 하고 싶다고 하셨는지 ,좀 심하게 표현하면 꼭 막가파식 같군요,
생각에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세대에는 가정일을 밖에다 말하는 것을 못하던 시대에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제글에 욕을 한것도 ,또한 나쁜뜻도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여러분들 의견이 제댓글이 글쓰신분에게 상당히 나쁜쪽으로 해석 됬다면 미안하다고 사과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김기환씨에는 아닙니다,

김경섭님의 댓글

김경섭

김기환씨 답 잘보았습니다,
제글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니 다행 입니다,

박재영님의 댓글

박재영

제 얘기를 듣는 것 같아서 움찔~ 하면서도,
참 즐거운 꽁트에 그냥 즐거워집니다. ^^;
100년도 못사는 인생,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기를... 오늘도 바랍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질문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내가 왜 늦는지
마누라가 학시리 그 이유를 알고 있다면

내가 늦게 들어갈 수가 없겠지요.. 왕창 깨질테니까...

아내가 모르는 게 따라서.. 당연한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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