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현>전시회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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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승현
- 작성일 : 09-07-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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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가는 길은 즐겁다. 오늘은 사진전시회를 가는길, 기분이 들뜨기까지한다. 맘먹고 사진 전시회를 찾아가는 일은 언젠가 라이카크럽 전시회에 이후 첨이다. 마침 시간이되어서 개장한 직후 방문하게되었다. 11시에 전시장에도착하니 작가는 잠시 준비할것이 있어서 자리를비우고 관리자가 안내를한다. 작품은 다양한 크기로 제목없이 전시되어있었다. 조금후 작가 안종현님을 만날수있었다. 그를 첨본것이 아마도 제대하고 충무로에 나타났을때인 것같은데....벌써 몇년전일인것같다. 내가 기억하는 그는 엘마를 좋아하고 그것도 무코팅이나 니켈 엘마를 선호하여 깊이있는 사진을 추구하는 작가가질을 다분히 갖춘 사진가였다. 해석학에서는 '저자의죽음'을 벌써 부터 이야기하고잇지만, 작가가 코앞에 살있는경우 그의 말을 안들어볼수가있겠는가? 나하고 추구하는것이 비슷하기도하고 그의 이야기를 한참들었다. 아마도 그는 이세상을 체계와 행위로 이분법하고싶은것같았다. 체계는 하버마스의 이론을 안빌리더라도 자본주의 의 경제체계와 정치행정체계의 두가지를 뜻한다. 인간은 행동하며 자유를 추구하지만, 체계는 통제하고 인간의 자유를 구속한다. 인간의 삶의 영역은 언제나 체계속에 섬처럼 떠돈다. 어떤사람은 이런현상을 체계가 삶을 식민화한다고 주장한다. 안종현의 사진은 체계와 다른"것(*동물/사람/물건)"의 만남을 안과 밖에서 2중적으로 관찰하고있다고한다. 전시관 입구에서 들어가면서 오른쪽부터는 중간까지 체계속에 갖혀있는 동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안에서 밖을 보고있다. 그러나 갖혀있다. 마치 푸꼬가 원형감옥을 현대적삶으로 비유했듯이 우리들도 보이지않는 감시자에게 스스로 길들여져서 갖혀있으며, 그건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동물은 울타리가있고 인간은 보이지않는 규칙이있다. 인간은 가끔 탈주를 시도하지만 동물은 그 눈빛이 강열해지는것으로 만족할지모른다. 그리고 작가와 나와 동시에 "제 7의인간" 에대한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유럽 이민노동의 대부분은 터키와 포르투칼인들에의한것이다. 그들은 발가벗은채로 소독을 당하고, 몸에 돼지고기의등급을 표시하는 푸른색 도장을 찍혀서 신체검사를 완료한다. 인간의 비인간화과정이 세계자본주의 체계속에서 일어날수있는 것이다. 이민노농의 이야기는 동물들의 이야기로 환치되어 전시장의 반을 채우고있다. 나머지반은 체계의 밖에서 체께를 생각케하는 사건과사물들의 사진으로 되어있다. 체계는 또다른 체계의 생성을 위하여 파괴된다. 그것은 창조적 파괴이며, 또한 파괴적 창조다. 도시의 창조적파괴는 재개발과정을 통하여이루어진다. 재개발의 파괴속에서 그는 체계의 반인간적이며, 소중히간직되어야할 인간의 속성을 발견하고자한다. 저자도 죽었지만, 그렇다고 독자가 함부로 떠들어대는것도 타인들의 해석을 방해하는일이다. 모두들 신진 사진가의 작품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느끼고 바라볼일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작품은 작품자신의 품위와 생각과 의도와 자기가 나아가야 할 길을 갖고있다. 안종현의 작품의 앞날은 그의 작품속에있다. 다시한번 축하하며. ㄳ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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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종현님의 댓글

좋은 말씀과 방문
정말 감사드립니다 ^^
또한 많은 선배님들의 방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재호님의 댓글

깊이 있는 글과 사색에 동감하며, 감사 합니다...
황기원님의 댓글

개인전은 사진하는 분들의 소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인사동 갈때마다 마치 나의 전시회를 하는것 같이 기분이 들뜨더군요....
이번 전시회는 작가분의 노고와 열정이 녹아 있는것 같습니다..
첫전시회이니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가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부디 성황리에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 가져봅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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