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잘 안되고 맘 심드렁한 날에는 공연히 카메라점에 나가
문 밖에 서서 진열장 유리 너머로
진열장에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는 카메라 구경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그러다가 맘 내키면 안에 들어가 가게 주인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오는 일이
최근에 특히 잦아 졌습니다.
진열장에 전시 되어 주인 기다리는 라이카 바디를 보기만 해도
그냥 맘이 설레이고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런데 지난 6월 중순 회현동 어느 카메라점에 들어가 구경하던중
새로 나온 물건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런 물건이 있는줄 조차 알지 못하던 차에
어느 손님이 들어와 가게 주인에게 새로 나온 라이카 그립 보여 달라고하여
가게 주인이 진열장 뒷편에서 꺼내 보여 주는 순간 저도 옆에 서서 같이 보게 되었는데
납작하고 자그마한 종이 상자 속에 들어 있던 물건을 꺼내 바디에 장착하는 방법을
시범하며 보여주더군요.
라이카 M 바디 hotshoe에 끼워 넣으면 바로 장착이 되는 간단한 쇳조각이었는데
바디 뒷편으로 튀어 나온 손잡이 쇠고리에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거는 방식의
물건이었습니다.
원래 라이카 회사에서 나온 그립은 M 바디 앞쪽으로 튀어 나와 오른손의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으로 힘을 주며 잡게 되어 있는데 반하여
이 그립은 오히려 카메라 M 바디의 뒷편으로 쇳조각이 튀어 나와
그 곳에 엄지손가락으로 힘을 가해 바디를 움켜 쥐는 방식이더군요.

미국 어느 사진 애호가 엔지니어가 자신이 사용하려고 주문 제작한 물건이었는데
사용해본 주변사람들로 부터 호평을 듣고 용기를 내어 상품으로 내놓았다는군요.

라이카 M 바디에 장착하고 잡아보니 그런대로 괜찮다 싶었지만
용도나 생긴 형태에 비해서
물건 값이 너무 비싸 사지는 못하고 그냥 구경만하고 돌아왔는데

혹시 사용해 보신 라클 회원분들 계시면 사용 후평을 듣고 싶어 이 글을 올립니다.

집에 와서 생각하니 , 그 물건 라이카 본사 제품이 아니라서
카메라 바디 hotshoe에 장착하고 엄지손가락으로 힘을 주어 바디를 잡으면
(플래쉬를 장착하여 그냥 수평으로만 힘을 받도록 고안된) hotshoe에
본래 설계한 목적과 다른 힘이 가해져서 홋슈가 손상이되는건 아닌지도 궁금해 지더군요.
사용해 보신 회원님들의 응답이 있으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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