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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선물 받았습니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강웅천
  • 작성일 : 09-06-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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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클럽에서 만난 인연들이 얼마나 값지고 귀한 것인지 일일이 표현하지 못했지만
오늘 또 가슴 벅차게도 고향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렇게 늘 받기만 해도 되는건지?
년전에 형님께서 보내주신 포도나무가 뒤안에 무성하니 자라며 늘 고향의 품에 있는 듯 아늑하답니다.
이젠 제법 자라서 포도 송이가 주렁주렁하니 열렸습니다.

지난해 아우님으로부터 빼깽이 한 자루를 선물 받았습니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예로부터 고구마를 잘라 말리거나 삶은 고구마를 잘라 말려두었다가
겨울 한철 간식으로, 또 양식으로 삼았었습니다.
향도, 맛도 별건 아니지만 담백하니 씹을수록 입안 가득 고향의 맛이 고인답니다.

얼마전에는 고향으로부터 달고도 향짙은 차를 선물 받았습니다.
저녁이면 뒤안으로 난 창 곁에 앉아서 지애리님의 가야금 산조를 들으며 차를 마신답니다.
즐겨하던 차를 구할 수 없어 안타깝던차 귀하게 덖은 차를 보내주셔서 호사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뵙지도 못했지만 지난해 인연이되어 만나게된 이선생님으로부터 이번에도 선물을 보내주신다던 선물 박스속엔
김이며, 멸치, 그리고 고추가루와 엿지름을 얼마나 정성들여 포장해 주셨던지
울컥하고 눈물을 보일뻔 했습니다.
딸아이가 곁에서 '아빠 라이카 클럽 회원이 보내주신거야?'라고 물어주어서 더 기뻤습니다.

헤아려보니 일일이 다 적을 수 없을만큼 많이 받았습니다.
라이카클럽 T셔츠, 멋진 노출계, 라이카 클럽 뺏지와 스트랩들 등등
이렇게 많이 받고도 이제서야 늦은 감사를 드립니다.
라이카클럽 만세!!!!
추천 0

댓글목록

정규택님의 댓글

정규택

악~~ 부럽습니다..ㅠㅠ
선물 보내신 회원님 뉘신지용~ 저도 고향이 그립습니다. 꼭 받고싶어용~ ㅡ,.ㅡv

강 선배님 눈물 뚝!!
작은 선물에 마음을 빼앗기다니요~~
큰 선물 한번 받아 보실람니까?

오빠 알라뷰~ 헉!!!!!!!!!

강인상님의 댓글

강인상

저 역시 웅천형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께

큰 선물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 클럽에 그만큼 사랑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멀리 떨어져있어도

이렇게 마음과 마음이 닿으니 얼마나 좋은가요.

오늘 밤 더욱 즐거우시겠습니다. ^ ^

장재민님의 댓글

장재민

주시는 것 만큼 받으시는 것이지요.
전 정말 받기만 합니다. 강웅천님의 덕을 저에게까지 나누어 주시니까요.
오늘 그 귀하다는 차를 받았습니다.
한편으론 조 선생님의 선물을 제가 나누어 받음이 선생님의 강웅천님에 대한
그 깊은 뜻을 잘라가는 듯해 저어하고 있었는데 용기내어 여기에 두분께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아껴두었다가 우리 라이카 클럽 회원이 모이는 날 그 향을 나누겠습니다.

조성욱님의 댓글

조성욱

두 분이 주고 받으신 茶....
다산 정약용 선생님과 초의선사께서 주고 받았던 걸명소 만큼... 아름답습니다. ^^


걸명소(乞茗巢)

글: 다산 정약용


나는 요즘 차만 탐식하는 버러지가 되어 약을 겸해 마신다네.
보내주신 육우의 다경 세 권을 통달하고는
병든 큰 누에처럼 노동(蘆同)의 칠완다(七碗茶)를 들아킨다네.
비록 정기가 쇠약하고 기력이 부족하나
기모민(基母旻)의 말을 잊지 않았고
막힌 것을 삭이고 헌데가 낫도록
이찬황(李贊皇)의 차 마시는 버릇이 생겼네.
아! 아침 햇살 피어날 때 흰 구름이 맑은 하늘에 떴을 때,
낮잠에서 갓 깨어났을 때, 명월이 시냇물에 드리워졌을 때에
달이는 찻물은 윤택할진저..
차 맷돌에 차를 갈 때면잔 옥구슬이 눈발처럼 휘날리네.
산골의 등잔불로써는 좋은 차 가리기 아득해도
자주빛 어린 차순 향내 그윽하네.
불 일어 새 샘물 길어다 집 밖에서 차를 달이니
신령께 바치는 백포의 맛이 남다네.
꽃청자 홍옥다완을 쓰던 노공의 호사스러움 따를 길 없고
돌솥에 푸른 연기의 검소함은 한비자에 미치지 못하나
산에 나무 하러도 못가는 쇠약한 몸이라
차를 얻고자 하는 뜻을 전하네.
듣건대 고해(苦海)를 건너는 데는
보시(布施)를 가장 중히 여긴다는 데
차는 명산의 진액이며 풀 중의 영약으로 으뜸이 아닌가.
목마르게 바라는 뜻을 헤아려
달빛같은 은혜 아끼지 말기 바라네.


다산 정약용선생님께서 제주도 유배 중에 초의선사에게 茶를 청하는 편지




.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따끈하고 부러운 이야기입니다.

박태은님의 댓글

박태은

정이 메말라가는 시대에..
아직까지 정이 남아있는 따스한 곳이네요..

김두일님의 댓글

김두일

라클의 따뜻한 마음이 녹차 향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상호58님의 댓글

이상호58

* 받으신것보다 ...

열배 백배 더 회원님들께 베풀어주신 분이 강선생님이신것같습니다...

뵌 적은 없지만 라이카클럽을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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