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분의 5(5㎛)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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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조성욱
- 작성일 : 09-05-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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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여름 月刊 茶談 발행인 겸 편집인 이기형님을
대구(예전다원(다방)으로 기억, 그 당시 대백 앞에 산하루 대표 최근혁씨, 차밭골 이욱형씨 등이 있었지요)에서
만나면서 우리의 전통 가루차(抹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 온 저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전통(신라, 고려시대 이하) 가루차 재현을 위해 험난한 길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강산이 두 번 변하고도 남는 긴 세월.......
1988년경, 국내최초로 제가 개발한 우리가루차를 가지고 인사동 한국차인연합회를 방문,
사무처장으로 있던 정인오님(현재 교수)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OOO(여성)씨를 만나
제가 만든 가루차(抹茶를) 시음 했습니다. 그리고 OOO씨의 전화를 받고 초청되어 간
그 곳은 茶經연구회 정기모임 자리였지요.
제가 만들어간 抹茶에 대한 시음이 있었습니다.
시음 후 만장일치로 “이것은 기적이다” 라는 찬사와 우뢰 같은 박수를 받는 순간
그동안의 고생을 잊게해주면서 제 눈엔 이슬이 맺혔습니다.
10% 확신만 가지고 시작한 가루차 재현.... 그리고 완성...... 당시 입도 325Mesh 45㎛.....
그후.....
1988(?)년경(제 기억입니다.)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OOO씨 주관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抹茶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당시 OO제다에서는 일본 가루차를 들여와 포장하여 판매하던 시절이였습니다.
그 날 행사장을 빌리는데 400만원을 OO제다가 지원하였기 때문에 제가 만들간 말차는 무시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때 저는 가난 했습니다. 지금이라면 호텔 룸 하나 빌리는 돈(껌값...)을 제가 지원 할 수 있지만.......
제 꿈은 일순간에 참담하게 짖밟히고 말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저는 제가 보던 茶관련 서적 전부와 다기 등을
모두 불사르고 부시고 찻잔을 엎었습니다.
제 팔자일까요.
그러나 茶에 손을 놓지 못하고 계속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때론 사람들이 저를 보면 오른손 검지를 머리에 데고 빙빙 돌리기도 하였지요. ^^
그러나 20년이 더 지난 지금 제가 개발한 고려시대 전통 가루차 입자는 10㎛(미크론) 전 후입니다.
현재 일부 제다 업체에서는 일본 맷돌을 수입하고 말차(抹茶) 원자재(일명 황다) 수입하여
분쇄.....판매하는 실정입니다.
일본에서 수입한 맷돌로 가루차를 갈아낸다면 우리의 전통 가루차라고 할 수 없다 라고 생각하였고,
그리고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 자체적으로 抹茶분말기계를 제작하였습니다.
현재 분말 입도 10㎛ (미크론) 전 후입니다.
올 한해는 5㎛ (미크론) 목표로 두문불출 모든 시간을 받칠 것이고,
품질로 日本抹茶 정복에 나설 예정입니다.
우리茶 자존심을 위해.....
.
댓글목록
신 정식님의 댓글

대단한 노력이십니다.
건투를 빕니다.
진상훈님의 댓글

조성욱 선생님 열심으로 응원 보내드립니다. 선생님의 황홀한 말차맛을 떠올리는 순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입니다.
꼭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차의 자존심을 위해!!! 화이팅!!!!
박대원님의 댓글

정말 뜻있는 도전입니다!
꼭 성공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말차를 일본차로 여기고 멀리해온 어리석음을 깨고,
말차에도 관심을 가져봐야겠습니다.
몇해전 지인이 선물한 말차와 말차잔을 소홀히 관리했더니 룸메이트가 정리해버렸네요.
말차잔이 m6 바디값에 맞먹는 가격이었는데 ^ ^
말차잔 보다는 아내가 더 소중하기에 말도 못꺼내고 한참 속앓이를 했습니다.
조성욱님의 댓글

가루차(일명 抹茶)가 우리 전통차 맞습니다.
차선으로 격불시켜 거품을 내는 말차 행다법은 문헌에 없는 행다법입니다.
일본식 행다법이지요
茶以 淸翠爲勝 濤以藍白爲佳 黃黑紅昏 俱不入品 雲濤爲上 翠濤爲中 黃濤爲下
新泉活火 煮茗玄工 玉茗水濤 當杯絶技
차는 맑고 푸르러야 가장 좋고, 찻물은 연한 쪽빛에 하얀 빛이 도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누런빛, 검정빛, 붉고 어두운 빛깔은 품에 들지 못하는 차다.
찻잔에 구름 같은 찻물이 상품, 파르스름한 것이 중품, 누르스름한 것은 하품이다. - 이하생략 -
(제 번역이 아닙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 雲濤爲上 翠濤爲中 黃濤爲下 "
가루차 찻잔 속에 쉼없이 구름이 물결처럼 움직이는(무노리)것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
.
이효성님의 댓글

승부는 이미 결정이 난 듯 합니다. 이미 반도체 산업에서도 이미 한국 기술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요.
미세 가공이라는 점에서 반도체와 유사성을 갖고 있기에 한국인의 고집과 또한 탐구력 그리고 대대로 물려
온 그 재능으로 보건데 이미 승부는 끝이 난 듯 합니다.
반도체에서는 지금 Nano 싸움이 한참이지요. 혹시 차도 이 부분에 도전장을 내미셔야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조선생님 덕분에 조금씩 차라는 존재성을 알아 가게 하고 또 관심도 북돋아 주시니 그저 고맙고 이미 귀하고
훌륭한 차를 마신듯 기분도 좋습니다.
계속 힘 내시기를 후원하고 성원합니다.
박경복님의 댓글

완성하신 문말 기계, 어서 보고 싶습니다.
조성욱님의 댓글

격려 말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나노 시대에 미크론을 두고... 하시겠지만
가루차 제다 특성상 현존하는 어떠한 분쇄기도 적용 할 수가 없습니다.
가루차는 색, 향, 미, 그리고 분말 입자를 아주 중요시 하기 때문이지요
제트밀, 볼밀은 마찰 열로 맛과 색상변화, 기류식 분쇄기는 공기 접촉으로 향. 풍미 손실 등....
생각보다 꽤나 까다롭습니다. ^^
가루차(일명 말차) 5㎛ 전 후 입도는 아직 국내 크고 작은 제다업체에서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5%만 더 다가가면 되는데....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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