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사진에 대한 열정이 식을려고 한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분전환이라고나 할까요...일본어 블로그 이긴 합니다만
10개월정도 운영하면서 사진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찾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방문객이 만명에 달하는등 나름데로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하는가 싶었지만...

무언가 구체화 할수 없는 욕구불만은 날날이 누적 되어가고..
그 원인이 무엇인가 자기 자신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핫셀과 롤라이가 메인이긴 합니다만 근 4년간 매년200롤 가까운 사진을 찍고 현상하고
스캔하고 출력하는 생활속에 사진이 가지는 의미,,,
속내는 내 자신의 위치를 알고 싶어했던것 같습니다.

순위에 익숙하고 남들과 비교 하며 살아온 그야말로 속물 근성을 취미의 영역에서
까지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더 속이 뒤집어지는 고민을 했왔던것 같습니다.

작년 여름에 카메라 매거진 이라는 일본 잡지에 4페이지 정도 제 사진이 실린적이 있습니다.
이 카페에서도 소개 했었습니다.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만....
그때는 순수한 사진의 실력 보다는 몰스킨 노트에 정리한 사진첩이 주목을 받고
노트 정리등의 기능적인 면이 많이 부각된지라 솔직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그뒤로도 부지런히 포토폴리오를 편집장 앞으로 보낸 공덕이 빛을 봐서
사진집 발간의 구체적 논의가 있긴 했습니다만 일본도 경제 사정이 별로 안좋아서 그런지
순수한 사진집이 아닌 엣세이 형식을 요구하는 바람에 현재는 미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한 물리적인 대응이 안되는 제 자신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것도 최근의 사진에 대한
정열이 예전 보다 못해진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그래서 좀더 사진에 집중하고자 라이카를 비롯한 135미리를 다 처분하고
핫셀,롤라이만을 남겨둔 사태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그제께 그러한 불만을 날려버릴 신나는 메일이 도착 했더랍니다.
바로 카메라 매거진의 서브 디렉터한테서요...

요점은 이전에 제가 편집장 앞으로 보낸 포토폴리오의 일부를
카메라 매거진 다음호에 게제하고 싶다고요.
인터뷰와 촬영도 있고 하니 준비하고 오세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별로 기대는 하지 않고 어제 갔다왔습니다.

인터뷰와 사진 촬영등으로 1시간정도 걸렸고요
솔직히 이 잡지가 신인의 등용문 으로서의 역활이 없는지라...
그냥 독자란 정도에 싫어줄거라고 갔는데...
뜻밖에 프로와 같은 4페이지의 지면을 활당 받았습니다.
예상 밖의 결과라서 그런지 신나던군요.

서브 디렉터 말로는 제 사진중 한장을 잡지의 표지로서 채택할수 있도록
편집 회의때 건의 해보겠다고 하더군요.
표지라!!!! 에라!! 더 욕심 부리면 벌 받을것 같아서 그냥 웃고만 왔습니다.
잡지의 표지를 장식한 다면 정말로 기절 하겠지요!!
이렇게 재수 좋은 날은 별로 오질 않을것 같습니다.그래서 내친김에 엣세이 형식이라도
사진집 출판을 향해 전진 할까 합니다.....
서브 디렉터도 사진집 발간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동기를 만들고 목표를 만들지 않으면 전진 하지 못하는 속물 근성의 전형적인 제 자신 입니다만,,,,,
서브 디렉터의 말씀이 지금도 제 가슴속에 박혀있습니다.

"유상의 사진을 보고 있자면 유상은 사진을 마음속 깊이 사랑하고 즐기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요즘의 프로 들에게서 조차 보기 힘든 모습이지요,그런 마음을 늘 간직하셨으면 합니다"라고요...

뭐라고 할까요,,,솔직히 부끄러운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한마디로 인해 지금 까지 누적되온 욕구불만이 한방에 날라가버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그리고 제가 사진을 시작한 이후 들은 최고의 칭찬이기도 하구요.

잡지는 다음달 19일 발매입니다.벌써 부터 기다려지네요.
아래의 사진은 카메라 매거진 잡지를 발간하고 있는 일본의 에이출판사의
잡지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라이카 관련 잡지도 여기서 발간을 했었지요...
다음달 잡지에 사진이 게제 되면 스캔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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