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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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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장충기
  • 작성일 : 09-04-27 15:33

본문

녹티라는 이름은 참 묘한 매럭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그 밝기에서부터, M렌즈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거대한(?) 외관, 그리고 그 섬세한 아웃포커스 등등...
물론 케논의 0.95라는 경이적인 밝기의 렌즈가 있기는 하지만, 그 렌즈는 이미 단종이 되었고, 이제는 녹티만이 홀로이 최고 밝기라는 분야에서 독야청청하고 있으니 당연히 라이카를 사용하는 사람으로서는 한번 쯤 꿈꾸어 보는 렌즈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렌즈의 가격이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라이카의 경영권이 넘어 가면서 많은 분들이 이미 예견한 일이기는 하지만, 신형 녹티의 가격이 다른 렌즈들의 가격과 비교하였을 때 상당한 격차가 생겼다는 것 입니다.
물론 다른 신형 렌즈들의 가격도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요...

그런가 하면 개인간의 거래인 중고 장터에도 이상 징후들이 보입니다.
중고 장터에 올라오는 가격을 보면 어떤 분은 동일한 제품을 업체 가격보다도 더 비싼 가격에 올리는가 하면..
구형의 그렇고 그런 상태의 제품이(제 기억에 불과 몇년 전에 백 몇십여만원에 거래되던 정도의 상태) 400만원 넘게 가격이 매겨져서 올라 오고 있습니다.

물론 필요한 분이 계시면 그러한 가격을 지불하고라도 구하는 분이 계시겠지요.
그러나 라이카를 오랜동안 사용하여 오다 보니, 어느 정도라는 상식선의 가격이 있었는데, 지금의 녹티는 완전히 상식을 벗어나는 가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4년 전만 하여도 스미룩스의 1.5배 내외 정도의 가격이면 녹티를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지금 7백만원 넘게 판매되는 제품들은 도대체 얼마에 매매가 되었던 제품들일까요.
경제 법칙상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는 것이 정상이지만, 지금 가격으로 녹티를 사용할 만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과연 거품일까요? 아니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제 생각에는, 사진을 찍는 도구로써가 아닌, 단순한 명품화 전략과 그에 편승하는 콜렉터들이 선량한 라이카 유저들을 농락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유저들로서는 현명한 소비만이 유일한 대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웬만하면 스미룩스로 참고 마는것이지요. ^^;;

경제 사태로 뜨거워진 머리가 조금씩 식어 가는 요즈음, 녹티로 인하여 다시 달아 오르는 것 같아 한마디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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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도영님의 댓글

정도영

공급과 수요 등등에 기인한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주관적으로 님의 말씀에 동감 입니다...

다만 가격이 오름으로 인해 장점도 있더군요...
일찌감치 포기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사진에 더욱 집중하게 되더군요^^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녹티만 그런게 아니라 상당수의 M 렌즈들이 그렇습니다
약 4년 전에 제가 90만원에 내놔도 안팔리던 4세대 35크론 블랙이
요즘에는 160에도 거래가 되더군요
28 크론도 중고가가 처음에는 200 정도 하지 않았나요?

일본 중국 보따리 장사들이 충무로를 싹 쓸어가고
국내에도 M 애호가들이 많이 늘어나서 생긴 현상이니
너무 마음쓰지 마시고 저처럼 그냥 관심을 끊으시는 것이 속이 편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無限/박성준님의 댓글

無限/박성준

그동안 모아 놓은것들이,
이사 가면서 짐이 되길레 정리 하려 했더니 시세가 많이 올랐더군요.

그래도 차마, 구입가 보다 더 받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권금성님의 댓글

권금성

불과 2년 전 망설였던 랜즈들 지금 엄두도 못냅니다.

포기가 빨라 편안 감도 있지만 한편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수요에 따른 가격이라지만 너무 많이 올랐어요...

김기환★님의 댓글

김기환★

요즘 대단하긴 대단한가봅니다...

불과 작년하고만 비교해도 210에 신동스러운걸 샀던 35룩스asph도 그상태 사려면

350은 줘야하고..

120에 샀던 35크론asph도 200이 넘어가고..

210에 팔았던 1세대 35룩스는 400도 넘고 ㅎㅎㅎ

430에 팔았던 녹티현행도 700만원이 넘어가고..

750에 샀던 두매도 1500이고...

장사할려고 마음먹고 쓸었으면 왠만한 펀드나 주식투자보다

수익률이 훨씬 좋을뻔 했습니다..^^

박경복님의 댓글

박경복

녹티, 두매는 써보지도 못했는데... 이젠 영영 글렀습니다.

김재호S님의 댓글

김재호S

녹티, 두매는 다른 렌즈를 다 써보고 천천히 구하면 되겠지 했는데...
가격이 더 오르겠죠....이젠 힘들겠네요.
공급양과 수요에 따라 가격이 형성된다지만 업이 아닌 취미로 그정도 까지 투자하며
사진을 즐기는데 구입 여력을 떠나 무리가 있습니다.^^
바디 보다 렌즈를 많이 써보겠다는 욕심에 예전에 구했던 렌즈들과 중형카메라를 감사하며 써야겠습니다..

한지영님의 댓글

한지영

이제 중고가의 기준은 충무로가 아니라 이베이입니다. 이베이에서 주로 거래되는 가격이
곧 일반적인 중고가가 되는것이겠죠.
예로 들어주신 녹티룩스나 XPAN등의 최근 중고가는 이베이에서 최근 거래되는 가격의 영향을
받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충무로 시세를 기준으로 이베이가격으로 팔려는 사람을 비난한다면 매물은 이베이에
몰릴것이고, 이베이를 통해 국내물량이 빠져나가면 공급부족으로 오히려 중고가격은 더 오를것입니다.

벌써 환율의 영향으로 홍콩이나 일본사람들이 상당량의 국내 빈티지들을 구입해간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팔고싶은 사람은 받고싶은 금액을 제시할수 있는것이고 구매하는 사람은 가치와 비용을 고려해서
구입하거나 혹은 구입하지 않으면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옥광익님의 댓글

옥광익

저도 언급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장선생님께서 시원하게 써 내려가셨군요.
가격이란 상품의 가치와 수요에 따라 형성되는데 작금의 여러 상품의 가격들-
특히 라이카의 인기렌즈들은 절대가격보다는 상대가격의 상승이 너무 큰 듯합니다.
꼭 필요하다면 돈이야 마련 되겠지만 M 의 빠른 셔터 속도가 1/1000 인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1/8000 의 디지탈 M8 이 나오면서 밝은 렌즈의 수요가 더욱 급증해져서
쨍한 라이카의 사진이나 살짝 보이는 보케보다는 풍부한 아웃포커싱들이 눈에 많이 뜨입니다.
저 자신도 그 쪽으로 눈이 가곤 하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아무쪼록 환률 및 경기가 좋아져서 "알뜰한 당신"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성열님의 댓글

안성열

저는 최근들어 써보고싶었던 렌즈들, 망설이며 구입하지않았던 렌즈들
그때 사둘껄 하는 후회가 들기도합니다.
가격이 내려가진않을껀데, 단기간에 터무니 없이 오른것 같기도하고..
오른가격에 맞춰 즐겨야하는가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어리벙벙한 저로선 당분간은 지켜봐야할듯합니다.
예전 가격을 몰랐다면 이해하고 넘어가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그냥 마음 비웠습니다.....

유성수님의 댓글

유성수

그냥 전에 가던 그 대로 캐논이나 니콘으로 갔으면 괜찮았을 것을

헥사 카메라를 알게 되어 RF 카메라에 관심을 가진 이후

우찌우찌 그만 라이카 영역에 발을 들여 놓게 된 이후

그 비싼 가격에 이렇게 맘 상할 일이 생기게 될 줄이야 -

어디 우리나라 경제 상태로 볼 때, 다시 가격이 내려갈 일이야 있겠습니까 ?

이대기님의 댓글

이대기

라이카가 매니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계지만,
굵고 무거운 렌즈는 아닌 것 같더군요.
저도 이것저것 쓰다보니 RF의 한계로 죄다 처분 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면서 딱지 않도록 듣던 라이카 바디하나 있으면 되고...
-라이카에는 조그만 구형 렌즈 하나면 그만이구나...
-굵은 렌즈 쓸려면 SLR로 가야하고....
-좋은 화질 얻으려면, 필름 프레임 612 이상의 정도는 되야...

사진이 미천해서인진 몰라도
룩스나, 40년대형 스마론이나, 차이점을 모르겠습디다.
우리나라 라이카 장비들 죄다 중국에서 사가던지, 일본에서 사가던지
잊어버리니 편하네요....ㅎㅎ
내가 장삿꾼이라면 신경쓰이겠지만

유성수님의 댓글

유성수

사진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그래도 나은편입니다.
사진기나 렌즈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장비병 환자 아닐까요?

이진천님의 댓글

이진천

가격이 정말 많이 오르긴 했습니다..그래서 대안으로 캐논 녹티라 불리는 50미리 1.2를 구입해서 만족하며 쓰고있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제 개인적인 시각입니다만....
라이카사의 고가격 정책보다는 환율이 가장 큰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2007년 말까지 800-900원/$ 이던 환율이 2008년 중반에는 1300-1550/$대였으니........

summilux 50mm.4th가 단종되던 시점의 신품 가격이 205만원 정도 였고, summilux 50mm.asph가 249만원에 출시 되었드랬습니다(반도가격 기준).
당시 녹티 6bit 신품이 319만원 정도였고, 중고가 아무리 상태가 좋아도 250만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국내의 라이카 가격이 일본이나 미국보다 착했드랬구요.

환율이 800-900/$원대 일때 249만원(50mm.f1.4,asph), 319만원(50mm.f1.0)만원 이던것이 1550원/$대의 환율에 따라 가격이 올라갔다가 내려 오지 않을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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