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다고 지름신이 봐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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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치환
- 작성일 : 20-03-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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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부터 그 동안 소홀했던
라이카클럽 활동을 좀 적극적으로 하자 생각하고
팔았던 라이카 바디와 랜즈,
그리고 필름이 너무 돈이 들어가니 M랜즈를 쓰는
디지탈바디 하나 장만하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장만하려니 헉!헉!헉! 네~~ 랜즈값이 어마무시해졌네요.
해서 가장 값 대비 퀄리티가 좋은, 그리고 내 형편에 맞는 바디와
랜즈를 구하기로 하고 샵을 방문했는데, 간 날이 장날이라고
잘 구워져 뜨끈뜨끈 김이 펄펄나는 불랙 M3바디를 수리기사가
들고 들어왔어요. 그거 보자마자 아! 날 위한 바디가 만들어졌구나!
얼마죠? 가격을 물어보고 그날 부터 그것을 사려고 끙끙 허리띠를
졸라맸지요. 그러다가 급한 마음에 그냥 카드를 긁었습니다.
누가 가져가버릴까봐. 좋아하던 무코팅 니켈 엘마하고.
그게 약 한달 전인데 지금은 어느새 랜즈가 35mm, 21mm까지,
그리고 M 렌즈용 디지탈바디 소니 A7R II 까지.
네, 그렇더라구요. 우린 원래 준비는 잘 하잖아요.
공부는 못해도 가방은 크고 그 안에는 책과 공책 가득.
라이카의 어마무시한 랜즈가 전혀 탐나지 않은게
다행이라면 다행. 내가 좋아하는 랜즈는 올드랜즈.
21mm는 광각의 슈퍼앙굴론의 그늘에 가려서
그 진가가 잘 알여지지 않았던 21mm f2.8 Elmarit-M pre ASPH
made in CANADA. 이 랜즈가 21mm의 6군 8매란 건 비밀.
그리고 무코팅 Nickel Elmar 50mm,
35mm는 Ken Rockwell이 극찬한 zeiss biogon f2 ZM.
이 정도로 소소하게 장만하는데도
지름신이 내렸다고 궁시렁거리는 내가 좀 우습지만
사실 알고보면 대단한 지름신이 내렸지요.
왜냐면 지금 내 방 5단 설합도 모자라
사진기 가방 5개 안에 가득 차 있는 100여개의 대형 랜즈와
4x5사진기 5대, 645 두 대, 클레식 69 4대,
135포맷 디지탈 바디가 4종, 필름 바디가 5종.
그리고 삼각대가 3개, 모노포트 2개,
조명장비, 현상장비 등등....으아~~~~
나이들면 지름신이 더 포악하게 덤비나봐요.ㅠㅠ
댓글목록
박영욱님의 댓글
박영욱
와 멋지십니다
집에 방하나는 적어도 사진 전시장이 되어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