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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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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전이안
  • 작성일 : 09-03-27 22:52

본문

2009년 3월 28일

오늘의 운세... 1967 -

막혔던 일이 시원하게 처리되고 고민이 해결된다. 업무에 관련된 사항을 계획하고 결정하는 일이 술술 풀리게 되는 길한 날이다


"오늘 운세 좋군"


신문보고 유자차 한잔하고 라디오 듣다 창가로 가

커텐을 여니...날씨가 너무 좋다 출사를 가야하는데.... 혼자 중얼 중얼

그러나 일을 안할수는 없고.... 아쉬움으로 출근한다

달리는 차안에서 멀리 햇빛 흠뻑 받아 빛나는 목련꽃 회양목 원경에는 아파트 그림자에 가려 암부가 되어버린 아직 잎이 안나온 숲이 실루엣으로 보인다

아 찍어야하는데... 찍어야 하는데....내일 찍자...지각하겠다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중얼 중얼

회사에 도착해 일 시작~ 어라? 회의하는 족족 술술 풀리네 덕분에 일이 일찍 마무리 되어 여유가 생겼다

커피 한잔들고 옥상 휴게실로가 담배 피다 어제 약속이 생각났다 가벼운 필드형 8x10 직거래 약속이였다

별기대 안하고 전화... 약속 장소인 신사동 커피샾...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상하지 처음본 분들인데 저기 구석에 두분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을 찍는 사람의 분위기란 공통적인건가?

넙죽 인사하고 앉잦다 처음본 브랜드인데 알고보니 엄청난 명기다 주문 제작품이고 국내에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신품가격도 상상을 초월한다 그냥 난 주슨거다 상태도 신품 수준이고...원래는 사진작가 인줄 아시고 디지털로 넘어 가시면서 후배들에게 물려주실 생각을 하셨단다

중간에 취미라고 하니... 우물 쭈물 하신다.... (졸랐지요 뭐...ㅋㅋ)

사용법을 듣고 잠깐 사진 얘기도 하는 사이 시계를 보니 제법 시간이 지났다 잔업무가 남아있어 회사에 가야겠다고
일어 스면서 존암을 물어보니 ooo님 이라신다 어 낯익은 이름이신데?... 생각이 안난다

"이거 세계 안다닌데가 없는 놈입니다 잘 쓰세요"

회사에 도착해 검색해 보니 그분이다.....헉~@.@

대형사진 작가신 그분이시다..... 세계 사진작가 100인에 선정되었고 유명 박물관에 작품소장 되신분.....ㅡ,.ㅡ;;;

전화했다 그분 전화번호는 모르고 후배분한테로... 뜨르륵 뜨르륵 "여보세요" "네 조금전 뵌 전이안입니다" " 다름이 아니고 카메라에 그분 싸인을 받고 싶은데요 한번 물어봐 주시겠습니까?" "네 전화는 해보겠지만 안해 주실겁니다" "뚝~"

전화가 왔다 "역시 곤란하다 하십니다 그냥 나중에 시간되면 식사나 한번 하자십니다" "잘 쓰면 좋겠다고 하시고요"

"네 그러겠습니다 영광으로 생각하고 평생 소장하겠다고 전해 주십시요" 역시" ㅎㅎ;;



아... 살다보니 저 오늘 땡 잡았습니다.............. 하하하하
추천 0

댓글목록

강인상님의 댓글

강인상

아..^ ^

기분 무척 좋으시겠습니다.

흠모하는 누군가의 손을 탄 물건은

그 존재 자체로도 참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입장에서 보면,

마치 브레송의 라이카 바디를 하나 갖는 것과 비슷할 것이라 사려됩니다.



축하드립니다. ^ ^

평생 예뻐해주시면서 행복한 사진 많이 담으시길 바랍니다.

성인규님의 댓글

성인규

헛! 김아타님의 디어도프?

팔지못할 물건이 하나 늘으신듯~ ^^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예전에 지구촌 한국인 젊은그대라는 프로그램에서 김아타 특집이 있어서 유심히 봤었는데
그 때 디어도프 카메라와 다른 대형 카메라가 나왔거든요
그 중의 한 대를 구입하셨다는 말씀이군요?

축하드립니다 ㅎㅎ

방영수님의 댓글

방영수

주옥같은 사진들을 만들어 낸 카메라를 구입하셨다니 뿌듯하시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용규님의 댓글

이용규

출사가시기 전에 그 카메라에 대고 큰 절 한번 하시면... 작품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농담이구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낡은 m4가 네델란드의 별로 유명하지 않은 작가로 부터 이베이에서 구입한 놈인데도
뿌듯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축하하구요. 그 카메라.. 구경좀 합시다.. 사진이라도 좀 올려보세요..^^

전이안님의 댓글

전이안

인용:
원 작성회원 : 이용규
출사가시기 전에 그 카메라에 대고 큰 절 한번 하시면... 작품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농담이구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낡은 m4가 네델란드의 별로 유명하지 않은 작가로 부터 이베이에서 구입한 놈인데도
뿌듯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축하하구요. 그 카메라.. 구경좀 합시다.. 사진이라도 좀 올려보세요..^^


선배님 큰 절 좋은데요? ㅎㅎ
저희 출사 같이 할 때 단체로 큰절하고 시작해요
다들 대작 건지실것 같습니다 하하하
조만간 뵈어요 뵙고싶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전이안님,
축하 드립니다.

복이 스스로 굴러 들어 왔군요.
굴러들어오는 복은 핵폭탄(?)으로도 막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ㅎㅎㅎㅎ

정승진님의 댓글

정승진

축하드립니다.
어째 목소리가 밝으신듯...ㅋㅋㅋ
용규형님 저도 같이 뵈어요. 구경이나 쫌...

이준석님의 댓글

이준석

귀한 명기를 구하셨군요.. 축하 드립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덕을 쌓으시니 복이 찾아오십니다. ^ ^
귀한 명기를 들이셨으니 곧, 겔러리에 대형 바람이 불겠습니다.
명기에 혼을 불어 넣으시어 좋은 사진 많이 보여주세요.
축하드립니다.

안종현님의 댓글

안종현

이 글을 읽다보니 참 부럽습니다...

전이안 선배님이 이렇게 글 까지 올려주시는 분....

저도 누군가에게 카메라를 팔았을때 다른 사람을 이렇게 기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군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철현님의 댓글

조철현

왜 내가 설레이는지 모르겠네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싸인' 아쉽습니다.

내용추가 -- 오늘의 운세 보신게 어느 신문인지 쪽지 좀 주세요.

김영모님의 댓글

김영모

한턱 쏘세요~~~~~

김현철/Giacomo님의 댓글

김현철/Giacomo

와... 득템도 이런 득템이 없군요.
축하드립니다.
이제 전이안님의 "On Air"를 기대해야겠네요.

정철원님의 댓글

정철원

부럽고 놀랍기 까지 하네요

보고만 있어더 몇일간은 배부르고

잠도 안올것 같습니다 ㅎㅎㅎ

김봉섭님의 댓글

김봉섭

축하합니다... ^^
그 큰배낭속에 그 카메라가 들어있었나요?
구경이나 한번 할걸~ 후회가 되네요.

장재민님의 댓글

장재민

좋은 운은 그냥 오는게 아니더군요. 그만한 덕을 쌓아야....
축하드립니다. 저도 이제 조금 작은 4x5 의 먼지를 털어냅니다.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어제 토요일(28일) 충무로 커피샵에서 실물을 구경했습니다.
그 카메라의 전 주인은 내가 참 좋아하는 사진가인데,
좋아하는 이유는 나와 같은 정서를 지닌 사진을 만들기 때문이고,
그래서 오랜 인고 끝에 마침내 스스로 세계 사진계에서 인정을 받게 된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분은,
샬럿 코튼이라는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 큐레이터이며 현대 사진에 대해
남다른 안목을 가진 분이 쓴 '현대 예술로서의 사진' 이라는 책에 유일하게 소개된
한국 사진가이기도 합니다.

2008년 5월 프랑스 Paris 그랑빨레에서 열렸던 전세계 유명 갤러리 Art Fair에서
단 한 사람 한국인 작가 사진이 걸렸고, 그리고 만만찮은 값에 팔린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진가가 사용하던 사진기를 안고(너무 커서 손에 들기가 어려워...) 흡족해하는
전이안님이 참 부러웠습니다. 그 사진기는 사진을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가보가 될 것 같다는...

양정훈님의 댓글

양정훈

전이안님,
위 사진 보니 사진기와 함께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축하합니다. 정말..

얼마 전 갤러리 어느 분 사진 밑에 사진 고민울 털어 놓으시더니
좋은 카메라 장만하실려고 그랬나 봅니다.

김대용ak님의 댓글

김대용ak

부러운 마음으로 읽습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양나라님의 댓글

양나라

부럽습니다...

전 있는 카메라로 열심히 찍어야겠습니다...그러다보면 이안선배님같은 행운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 정 훈 -님의 댓글

- 정 훈 -

헉... 큼지막한 배낭 안에 저런 보물이 들어있었군요.
너무 부럽습니다. ㅠ.ㅠ

유성수님의 댓글

유성수

이 사이트에 들어와 글 읽고 간혹 이렇게 댓글 올리면서 항상 느끼는 것.

정말 사진에 심취한 분들의 세계는 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심오한 세계라는 점입니다.

아직 M6 나 M8 들고 다니며 취미로 사진 찍는 저에게는 이해도 잘 되지 않는 , 뭐 그런 세계 -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은게 사진의 세계라는 것 조금씩 느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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