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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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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유인환
  • 작성일 : 10-12-14 20:01

본문

얼마 전에 교동섬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강화읍에 도착한 후
창후리행 버스를 갈아타고 버스 종점인 그 창후리에서 교동 건너가는 배를 탔습니다.

교동섬은
아시는 분들은 이미 잘 아시겠습니다만,
소위, 시간이 정지해 버린 섬이라고 표현 되듯이
섬에 들어가 보면,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60년대 구멍가게와 집들이
서로 어깨와 이마를 맞대고 늘어 서서 세월 변화를 외면한 채
옛날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서서히 나이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매력 이기 때문에
그런 풍광을 사진에 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카메라를 메고 한번 쯤은 찾아 가게 되는 섬입니다.

혹시 그런 분야를 촬영하기 즐겨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들어가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시더라도 아침 일찍 신촌에서 강화행 버스를 타신다면
당일로 되돌아 나오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교동으로 들어가는 배는 외포리에서 석모도 들어가는 배와 달리
재미있고 또 묘한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물 때에 따라서 섬으로 건너가는 소요 시간이랑 항로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항로나 소요 시간이 달라지는 이유는,
간조 때 물이 빠지면 강화도와 교동도 사이에 바다 밑에 숨어 있던 기다란
뻘 흙 섞인 모래톱이 섬이 되어 수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조 때에는 창후리 교동섬 선착장까지 바로 건너가 15분이면 섬에 내릴 수 있는 거리를
간조 때에는 물밖으로 드러난 기다란 뻘흙 모래 톱을 따라 약 2-3 Km 가량 남쪽으로 내려 간 후 모래톱 남쪽 끝단에서 배를 돌려 다시 교동 섬을 향하여 2-3 Km 정도 북으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50분에서 많이 걸릴 때는 한 시간 정도 걸리게 됩니다.

그 한 시간 동안 교동섬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는
강화섬과 교동 섬 사이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모래톱 섬을 촬영 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유람선 탄 기분으로 강화도 해변에 산재 해 있는 돈대 주변 풍광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덤으로 주어집니다.
그래도 요금은 언제나 똑 같이 1,500원입니다.

다만 문제는,
교동 선착장에 도착하여 선착장 부근 해변에서는 사진을 찍어서는 안됩니다.
선착장에 내려 서서 되돌아가는 페리 모습이나 바다 풍광을 카메라로 찍으려 하면
어디선가 갑자기 초병(군인)이 나타나서 사진 찍으려는 사람을 혼낸다는 점이
모든 면에서 자유로운 석모도와 다릅니다.
석모도와 달리 좀더 북한 해안에 더 가까이 위치한 지리적 특이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 가지 않을 경우
섬 안을 운행하는 시내 버스가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교동리나 대룡리 까지 약 30분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 들어가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택시도 보지 못했었습니다.
흥미 있으신 분은 차를 가지고 한 번쯤 다녀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거기서 찍었던 사진 몇장 올립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유재욱님의 댓글

유재욱

교동섬은 우도와 함께 북한과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섬 중 하나입니다.
이런 소중한 정보 제공에 감사드리며 혹, 뻘 사진이 있으면 소개부탁드립니다.

유인환님의 댓글

유인환

마침 그 모래톱 섬 사진은 별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만,
두 장 올립니다
첫번째 사진은 멀리 뒷 편 교동섬을 배경으로 모습을 드러낸 모래톱 섬 모습입니다'
그 섬의 동쪽 편을 따라 페리가 남쪽으로 내려가는 동안 촬영한 사진입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저 멀리 뿌옇게 보이는 산의 왼쪽 끝 자락이 교동으로 건너가는 배가 떠난
창후리 선착장입니다.
그래서 두번째 사진은 배가 막 그 모래 톱의 남쪽 끝 자락을 돌고 난 직 후 창후리 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두번째 사진의 오른 쪽 해안에 있는 돈대는 누구 말로는 계룡 돈대라고 합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망월 돈대입니다.

유재욱님의 댓글

유재욱

감사드리며 이러한 행선지를 가실 때는 사전에 계획하여 가시는지요
그리고 앞으로 가 보시겠는 곳은 어디신지요?

유인환님의 댓글

유인환

우리나라에 가 볼 만한 곳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출사와 작은 여행을 겸하는 일이지요.
카메라 친구 삼아 나홀로 여행을 즐깁니다.
그러니 남에게 내 놓을 좋은 사진이 꼭 목적은 아닌 때가 많습 니다.

아내 눈치가 보이는 점이 있지만
즉흥적으로, 아침에 그때 그때 맘 내키는 대로 떠나곤 하지요 .

마누라 표정을 살펴 얼굴에 쓰여 있는 일기 기상도가 그리 험하지 않으면 맘 편한 여행이되고
집 나설 때 마누라 목소리 톤이 평소와 좀 다르면
집에 되돌아 오는 시간 까지 내내 맘이 무겁고 - - -
뭐 그런 식이지요 ㅎ ㅎ ㅎ

유재욱님의 댓글

유재욱

인용:
원 작성회원 : 유인환
아내 눈치가 보이는 점이 있지만
즉흥적으로, 아침에 그때 그때 맘 내키는 대로 떠나곤 하지요 .
뭐 그런 식이지요 ㅎ ㅎ ㅎ


잘 설득하여 출사에 동부인하여 보세요.
어쩜 해외여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날런지 모르지만.

저 역시 전과 달리 요즘은 눈치를 많이 살피면서 몰래 몰래 다니지요.
일요일 오후에 나서서 저녁 식사 전에 조용히 귀가.그러다 보니 자연히
작업 소재에 한계가 생기지요.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여기도 1박2일에 소개된 후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할 것 같은데 혹시 그런지요?

유인환님의 댓글

유인환

인용:
원 작성회원 : 홍건영
여기도 1박2일에 소개된 후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할 것 같은데 혹시 그런지요?


1박 2일에 나온 줄은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랬나요 ? 제가 TV 를 별로 가까이 하지 않아서 - - -
제가 알기로는
그냥 대학교 사진과 학생들이나 20-30대 사진 동호인들이 무리져서
드나드는 일은 있습니다만 - - -
제가 갔을 때는 늦은 철이라 그랬는지 교동섬 주민 몇 명만 배에 올랐고
관광객이라고 생각 될 사람은 저 이외에 그 정체를 알기 힘든 외로운 중년 남자
한 사람 밖에 없었습니다.

섬 전체가 특별히 경치 좋은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여름철에도
관광객의 관심을 끌만한 해변이 있는 섬도 아니라서 관광객하고는 거리가 먼
그런 조용한 섬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사진 동호인들 여러명이 몰려 들어와 섬 주민들의 감정이 상하도록
조용한 마을을 시끄럽게 휘젖고 나가는 일이 종종 있어서 사진기 들고 나타나는
외지 사람에게 그다지 호의적인 감정을 보이지는 않는 다고 합니다.
또 한놈 왔구나 - 라고 생각하며 백안시 하는 그런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요 ?
그러나 저의 경우, 조용히 조용히 다녀서 그랬는지 주민들로부터 별로
기분 상할 그런 일은 겪지 않았습니다.

겨울철에 특히 한 번 가보시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손창익님의 댓글

손창익

인용:
원 작성회원 : 유인환
우리나라에 가 볼 만한 곳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출사와 작은 여행을 겸하는 일이지요.
카메라 친구 삼아 나홀로 여행을 즐깁니다.
그러니 남에게 내 놓을 좋은 사진이 꼭 목적은 아닌 때가 많습 니다.

아내 눈치가 보이는 점이 있지만
즉흥적으로, 아침에 그때 그때 맘 내키는 대로 떠나곤 하지요 .

마누라 표정을 살펴 얼굴에 쓰여 있는 일기 기상도가 그리 험하지 않으면 맘 편한 여행이되고
집 나설 때 마누라 목소리 톤이 평소와 좀 다르면
집에 되돌아 오는 시간 까지 내내 맘이 무겁고 - - -
뭐 그런 식이지요 ㅎ ㅎ ㅎ



혼자가기가 졸 쓸쓸할때면 연락주세요^^

저는 사무실 주말근무만 안걸리면 이눈치 저눈치 없이 무조건 쓰리고입니다.

저도 좋은 출사지 발도장 좀 찍고 싶어요~

카메라를 메고 떠나는 추운겨울 나들이~~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강화도는 자주 갔어도 이 교동은 가보지 못했는데
담에 꼭 가봐야겠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김승현님의 댓글

김승현

가시리 가시리.....가시게요? 좋죠!!! ㅋㅋ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유선생님 글과 사진을 보곤 한 30년쯤 전 생각이 나서 부리나케 온 집안을 뒤졌는데 어디로 갔는지 필름이 다 사라졌군요. 하기는... 남아 있어도 들여다 볼 수나 있었을런지...
그 때는 하루에 안되고 빠르면 " 일박이일 "에나 다녀 올 수 있었는데요... 심술궂은 늑대가 토끼를 데리고 빤한 곳으로 넘어 갔다가 자고 올 요량으로 가는 걸 모르고 사진기 달랑 메고 사진찍어 준다고 따라 갔던 추억이니...ㅋㅋ.. 그 늑대가 얼마나 저를 미워 했을까...
섬으로 건너가는 것 조차도 검문이 얼마나 심하던지...
언제 슬금슬금 추억거리로 다시 가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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