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사랑방에 나가보면
커피 한잔을 마주 하고 앉아서 회원님들과 정감있는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는
점도 좋지만
그보다는 그 장소 그 시간이 실질적으로 회원님들이 애장하고 있는 라이카 클래식 카메라 들의 경연장이 되는 것이 더 유익하고 더 재미 있습니다.

바르낙 III f 에서부터 M3,
그리고 싯가가 5,000 에 이른다는 오리지날 MP 카메라까지
정말 오래되고 귀한 카메라들을 직접 만져보고 공셔터 날려 볼 수 있는 기회가
회원들에게 공짜로 주어집니다.

M6 TTL을 사용하다가 2007년 부터 M8로 옮겨 탄 나로서는
가급적 다시 필름 카메라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어야 겠다고 마음 먹고,
정절(?)을 지켜 지금 가지고 있는 M8 하나 만으로
이 세상 끝까지 같이 가기로 맘 먹었던 바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전적 라이카 카메라로 인한 장비병에 걸리면 안되겠다 싶어서
가급적 그 카메라들에게 눈길을 적게 주려고 애썼지만
결국은 그 오래 된 카메라에 묻어있던(?) " 장비병 바이러스 "가 부지불식간 내게도 전염
되었나봅니다.

내년에는 M3 한 대 마련해야 할까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카메라 넣어 놓은 장을 정리하다 보니 이게 웬 일 ? 내 카메라 장 안에도 M3 가 이미
한 대 들어 앉아 있었던 것이니 - (아래에 제 소장 M3 사진 첨부 했습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M3에 장착된 렌즈는 Minox Minoctar 9.6mm 렌즈 입니다.
그 M3로 찍은 로마 시내 사진 2 장 함께 올립니다.
어떻습니까 ? e100VS 필름 으로 찍은 사진 색감이 나는 것 같지 않습니까? ㅎ ㅎ ㅎ

이 M3 는,
필름이요 ? 그런거 없습니다. 이 카메라는 필름 없이 그냥 잘 찍힙니다.

미녹스 사에서 M3 모양을 그대로 본떠서 1/4 크기의 소형 디지털 카메라로
만들어 내 놓은 미니 카메라 이기 때문에 필름이 필요 없는 카메라 입니다.
2006년 여름 로마 가던 Air France 비행기 안에서 구입한 카메라 입니다.
500메가 화소에 자체 내장 메모리에 40매를 찍어 넣을 수 있는 디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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