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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을 아무도 보지못하는 기적이 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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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치환
  • 작성일 : 12-01-20 15:55

본문

새벽에 문득 잠을 깼다.
아직은 침침한 시선으로 발 밑을 더듬거리며 컴퓨터 쪽으로 다가가
스탠드 불을 희미하게 밝히고 노트북 전원을 켠다.

그리고 밤 새 묵직해진 그 놈을 한 손으로 움켜잡고
다른 한 손으로 능숙하게 담배 한개피를 빼내물고
높은 조ㅏ변기에 걸터 앉는다.

'이걸 갈아야 할텐데....쩝'
두 발이 바닥에 닫지 않는 좌변기를 갈아야 한다고
1년 전부터 생각을 했다. 집 주인에게 딱 한 차례 물어봤다.

'무슈, 좌변기 쫌 갈아줘, 실 부 뿔레~'
'그거 말짱한데 왜?'
'엉~ 좀 높아서리...안돼남?'
'봉~ 조아조아, 니가 돈 낼거쥐?'
'.................!.......(빌어먹을~)'

담배를 쪽쪽 빨면서 어린애처럼 들린 두 발을 교대로 달랑거리다가
털털 털고 일어난다. '지금쯤 접속됐을꺼야. 킁~'

프랑스 인터넷은 우리나라 5년 전 쯤 아니 10년 전의 속도 수준이다.
인터넷으로만 본다면 꾸린 후진국이다.
눈을 비벼 마른 눈꼽을 대충 털고 노트북을 들여다본다.

스팸 메일만 수없이 날아드는 메일통을 습관처럼 열어보고
울 나라 뉴스 대충 제목만 훑어보고, 라클에 접속하려다가
문득 스팸메일통으로 무더기로 한꺼번에 날려보냈던 스팸 중에
기억날 듯한 이름을 본 것 같아서 스팸통을 뒤져보다가
갑자기 눈이 확 밝아진다. 그리고 온 몸이 부들 부들 떨리고
긴장과 서스펜스, 그리고 오래 전 잊어버렸던,
이베이질할 때 가슴 조이며 흥분했던 때로 급하게 돌아간다.

'무슈 리, 니가 탐내던 거 말야. 그거 팔려고 내놔써.ㅋㅋ 넌 이거 살 돈 없제?'
'헉! 이 놈이?!'

난, 숨도 안쉬면서 10분 동안 이 놈을 바라본다. 그리고 기도한다.
'제에발 그 누구도 이 놈을 발견하지 않기를!! 신이시여~~ 기적을 베풀어주시...'
흐흐흐 음냐~ 그럼 단 돈 몇 유로로....ㅋㅎㅎㅎㅎㅎ.....생각만 해도 황홀하다.


랄프 깁슨이 썼던 Leica M3 black 세트입니다.
http://cgi.ebay.fr/Leica-M3-SS-Black...item2318d224dd

링크가 잘되나요?ㅎ
추천 0

댓글목록

김대석님의 댓글

김대석

크하하... 선배님... 변기를 낮추지 마시고... 빨강벽돌 딱 4장만 구하셔서 발판을 만드시는게
정신건강에 더 좋을 듯 합니다.. 20여년째 빠리에서 살고 있는 친구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 곳의 여러 환경이 우리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구정 맞이해서 새해 인사드리고요. 멋진 사진 많이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블랙뺑끼 엠3에 리지드 같은데... 전 쳐다보지 못할 나무는 일찍 포기하는 성격이라서
그냥 패스합니다...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인용:
원 작성회원 : 김대석
크하하... 선배님... 변기를 낮추지 마시고... 빨강벽돌 딱 4장만 구하셔서 발판을 만드시는게
정신건강에 더 좋을 듯 합니다.. 20여년째 빠리에서 살고 있는 친구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 곳의 여러 환경이 우리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구정 맞이해서 새해 인사드리고요. 멋진 사진 많이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블랙뺑끼 엠3에 리지드 같은데... 전 쳐다보지 못할 나무는 일찍 포기하는 성격이라서
그냥 패스합니다...


네 하하 그런 방법이...ㅋㅋ
어느 새 구정이군요. 한국 달력이 없으니 세월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명절 만드세요^^

*저두 그져 군침만...ㅎㅎ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1월29일 운명의 결정이 나겠군요.
저가 마감15초전에 3만유러 지를테니 선배님은 1유러만 더쓰세요.
가격이 상당히 나가겠습니다....행운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빨강벽돌구하기가 어려우면 유럽은 세면블럭구하기가 쉬우니 블록두장이면 안전판 되겠군요
노르웨이 이쪽동네로가면 소변볼적에 발뒤꿈치를 들어도
높이가 안되어 저는 어린이용기를 사용했습니다...ㅋ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겠습니다!

허영주님의 댓글

허영주

사진으로만 보아도
포스가 느껴지는 늠입니다^^*~!!!

저도 못 본걸로 하겠습니다~~ㅎㅎㅎ
부디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빌겠습니다~~^^

인터넷은 한국만큼 선진국은 없는가 봅니다
다른 선진국에 있는 친구들도

들어오면 놀라고 돌아가는 걸 보면요^^~
무엇보다도 불편하실 선배님을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답답해 옵니다
높디 높다 하시는 그 늠도 거슬리고요^^;;;;~

파리와 한국의 영혼을 통하는
핫라인으로 라클이 있음을 감사히 여깁니다

설을 맞아 이곳에도 별 특별한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선배님이 계신 곳으로

여행을 다녀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매사에 하모니를 중시하실

선배님을 생각 해 보면
환경이 어떻든 낙천적인 관조로

아름다운 날들을 엮어 가시리라 여깁니다
좋은 작품 많아 보여 주십시요^^~

언제 뵈올지...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건투를 빕니다 선배님.
작가들은 전부 블랙 페인트를 썼었나 봅니다.
그래서 실버만 쓰고 있는 제 사진이 모양새가 통 없는듯..

저도 10년째 닿지 않는 다리를 꽁지발로 겨우 견디면서 살아가고 있네요.. 외국살이 쉽지 않습니다. ^ ^
그래도 설 명절인데 떡국 맛나게 드시고 대박.. 랄프깁슨 꼭 성공하시길...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인용:
원 작성회원 : 조현갑
1월29일 운명의 결정이 나겠군요.
저가 마감15초전에 3만유러 지를테니 선배님은 1유러만 더쓰세요.
가격이 상당히 나가겠습니다....행운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빨강벽돌구하기가 어려우면 유럽은 세면블럭구하기가 쉬우니 블록두장이면 안전판 되겠군요
노르웨이 이쪽동네로가면 소변볼적에 발뒤꿈치를 들어도
높이가 안되어 저는 어린이용기를 사용했습니다...ㅋ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겠습니다!
.

ok! 비딩하세요 3만 유로...ㅋㅋ
그리고 쪽지 날리세요. 그러면 3만 1유로 쏠게요.ㅋㅋ

애들용기가 편하긴 해요.ㅋㅋ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인용:
원 작성회원 : 허영주
오히려 선배님이 계신 곳으로

여행을 다녀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세요, 마음 먹었으면 일단 저지르고 봐야 합니다.ㅋㅎㅎ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인용:
원 작성회원 : 강웅천
건투를 빕니다 선배님.
작가들은 전부 블랙 페인트를 썼었나 봅니다.
그래서 실버만 쓰고 있는 제 사진이 모양새가 통 없는듯..

저도 10년째 닿지 않는 다리를 꽁지발로 겨우 견디면서 살아가고 있네요.. 외국살이 쉽지 않습니다. ^ ^
그래도 설 명절인데 떡국 맛나게 드시고 대박.. 랄프깁슨 꼭 성공하시길...

헉! 등 떠미시네요/ㅋㅎㅎ
탐은 나지만 안 쓸 물건은 차라리 남 주는 성격이라...아 그럼 사서 웅천님 드릴까?ㅎ

웅천님 사진에 외국 살이 쉽지 않다는 게 보입니다.
사람들을 멀리서 몰래 바라만 보고 있으니까요.ㅎ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보니까 5명이 비딩했군요
이 중의 한 명이 한 만유로 정도 비딩했을 것 같아서 알아봤더니
겨우 750유로 바당했나 봅니다
천유로 비딩한 제가 이 시점에서 탑입니다 ^^

아직 대어들은 나타나지 않은 듯 합니다

장재민님의 댓글

장재민

전 고등학교 졸업때 까지 한옥집에 살아 마당을 건너야 볼일을 볼 수있었습니다.
당연, 걸터 앉아서는 힘든 일인데 공중 부양까지 해야한다면...
욕실 바닥을 전부 올리세요..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인용:
원 작성회원 : 홍건영
보니까 5명이 비딩했군요
이 중의 한 명이 한 만유로 정도 비딩했을 것 같아서 알아봤더니
겨우 750유로 바당했나 봅니다
천유로 비딩한 제가 이 시점에서 탑입니다 ^^

아직 대어들은 나타나지 않은 듯 합니다

하하 살짝 고추가루 뿌리셨군요.
아마 대어들은 진품 여부 확인, 상태 여부 확인한 연후에
(이 부분 아마도 랄프 깁슨에게 직접할 것으로 생각)
중간 쯤 가격 올려 놓고(한 2만 유로 정도?)
마지막 1분여 남겨두고 본격적 비딩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컴퓨터 3대로 3명이 같은 공간에서 비딩하는 것을 보았지요^^)

2만 유로 정도로 가격 올려놓고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 가격으로는 위너가 안될테니 안심하시고...ㅎㅎ

설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인용:
원 작성회원 : 장재민
전 고등학교 졸업때 까지 한옥집에 살아 마당을 건너야 볼일을 볼 수있었습니다.
당연, 걸터 앉아서는 힘든 일인데 공중 부양까지 해야한다면...
욕실 바닥을 전부 올리세요..


하하하하 공중부양, 정말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욕실 바닥이 돌이라 너무 무거워서 혼자서는 절대 못들어올립니다.ㅎ

이상진님의 댓글

이상진

셀프타이머, 프레임셀렉터 러버를 없애버렸네요...이렁건 안사요.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인용:
원 작성회원 : 이치환
하하 살짝 고추가루 뿌리셨군요.
아마 대어들은 진품 여부 확인, 상태 여부 확인한 연후에
(이 부분 아마도 랄프 깁슨에게 직접할 것으로 생각)
중간 쯤 가격 올려 놓고(한 2만 유로 정도?)
마지막 1분여 남겨두고 본격적 비딩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컴퓨터 3대로 3명이 같은 공간에서 비딩하는 것을 보았지요^^)

2만 유로 정도로 가격 올려놓고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 가격으로는 위너가 안될테니 안심하시고...ㅎㅎ

설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싱겁게 육천 유로 정도에서 끝났군요
말씀하신대로 이만유로 정도 올려놨다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인용:
원 작성회원 : 홍건영
싱겁게 육천 유로 정도에서 끝났군요
말씀하신대로 이만유로 정도 올려놨다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2만유로에 비딩을해도 6600유로 정도에서 끝나지않나요?
이 프랑스동네는 어떤 규정인지 모르겠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인용:
원 작성회원 : 조현갑
2만유로에 비딩을해도 6600유로 정도에서 끝나지않나요?
이 프랑스동네는 어떤 규정인지 모르겠네....?


아, 제가 6천 유로가 없거든요
제가 2만 유로 때렸다가 6~7천 유로에 낙찰자가 됐으면 큰일날뻔 했다는 그런 뜻입니다

최원빈님의 댓글

최원빈

사진으로만 보는 것으로도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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