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의 조화 일제M-65와 Zor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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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최민호
- 작성일 : 09-01-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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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올린 미군 필드쟈켓 M-65(야전점퍼) 얘기가 의외로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되는 것을 봐서
어떤 잠자던 감성, 머리속에 그리던 스타일...등등에 약간의 자극을 주기도 했었나 봅니다.
송춘광 선생님께서는 M-65라고 해서 모르는 무슨 65mm렌즈로 찍었나 한참을 보셨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심려를 끼쳐드려서... ^.^
덕분에 제가 진짜 M-65를 구해드려야 하는 중차대한 일(?)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속 얘기가 있어서 다시 M-65에 대한 얘기를 한번 더 올리게 되었습니다.
몇 며칠을 인터넷으로 검색도 하고 군복 파는 오프라인 시장에도 다녀보고 입어보고...
그러다가 결정했던 필드쟈켓이 도착을 했는데, 문제는 이 쟈켓이 오리지널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일본에서 만든 M-65를 기반으로 한 이미테이션 자켓이라는 것이고 저 또한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구입한 것 입니다. 그 이유는 단지 짝퉁이라는 이유 외에는 하나도 흠잡을 때가 없는 오히려
오리지널 보다는 더 잘 만들어 진 옷이라는 것 입니다. 예를 들면 동양인 체형에 잘 맞는 옷 치수 비율이
가장 마음에 들고(미제는 사이즈가 좀 복잡합니다. 같은 Large 사이즈라도 Long이 있고 Regular가 있고...)
물론 가격도 오리지널 이 아니라는 이유로 상태 좋은 오리지널의 1/2 가격에 불과하고...
내피도 활동하기 편하게 겨드랑 부분은 절개되어 팔을 움직이는데 내피의 둔함을 전혀 못 느끼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에서 이 비슷한 상황의 것이 있습니다.
바로 라이카를 흉내내 만든 "조르키"라고 하는 바르낙 스타일의 러시아 카메라가 그것 입니다.
바르낙 처럼 조르키도 종류가 굉장히 많지만 어차피 카피물이라 고유모델은 무의미하다는 이유로
한번도 찾아 볼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라이카 카피 조르키"라고 만 부르던 서자같은 설움을 받던 카메라인데
이 카메라의 처지가 이 M-65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lmar 50(f3.5)mm렌즈를 카피한 Industar-22 야 워낙 이름이 나 있고 제 개인적으로도 그 정확한
묘사력에는 혀를 내두르는 렌즈고 카메라는 투박하지만 굉장히 튼튼하고 실용적이라는 면에서 일제 M-65와는
짝퉁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오리지널이 되지 못한 설움을 안고 있는 면에서는 상당히 동병상련의 관계라고
느껴져 같이 놓고 기념쵤영이라도 하나 했습니다. ^.^
그런데 심심할 때 내내 이 M-65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다보니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군용 야전점퍼디자인을 기본으로 한 겉옷이 올 겨울 최고의 남성 캐쥬얼 팻션 아이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옷을 파는 사이트 내에서 "M-65야상 스타일"이라고 별도의 분류항목을 가지고 있는 곳도
꽤 많다는 것도 알았고...
어떤 최신 최고의 새 모델의 카메라가 출시 되더라도 항상 가장 기본적인 원조 수동 카메라(LeicA M3,
M4, 바르낙카메라, 니콘 F2AS, FM...등) 에 대한 향수, 애정이 별로 변하지 않는 것 처럼
이 M-65 필드쟈켓은 자유롭고 실용적인 복장의 원조로 대접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원조 M-65와 바르낙 카메라 대신 일제 짝퉁 M-65와 바르낙 짝퉁 Zorki가 같이 있습니다.
구색맞게 짝퉁끼리...
어떤 잠자던 감성, 머리속에 그리던 스타일...등등에 약간의 자극을 주기도 했었나 봅니다.
송춘광 선생님께서는 M-65라고 해서 모르는 무슨 65mm렌즈로 찍었나 한참을 보셨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심려를 끼쳐드려서... ^.^
덕분에 제가 진짜 M-65를 구해드려야 하는 중차대한 일(?)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속 얘기가 있어서 다시 M-65에 대한 얘기를 한번 더 올리게 되었습니다.
몇 며칠을 인터넷으로 검색도 하고 군복 파는 오프라인 시장에도 다녀보고 입어보고...
그러다가 결정했던 필드쟈켓이 도착을 했는데, 문제는 이 쟈켓이 오리지널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일본에서 만든 M-65를 기반으로 한 이미테이션 자켓이라는 것이고 저 또한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구입한 것 입니다. 그 이유는 단지 짝퉁이라는 이유 외에는 하나도 흠잡을 때가 없는 오히려
오리지널 보다는 더 잘 만들어 진 옷이라는 것 입니다. 예를 들면 동양인 체형에 잘 맞는 옷 치수 비율이
가장 마음에 들고(미제는 사이즈가 좀 복잡합니다. 같은 Large 사이즈라도 Long이 있고 Regular가 있고...)
물론 가격도 오리지널 이 아니라는 이유로 상태 좋은 오리지널의 1/2 가격에 불과하고...
내피도 활동하기 편하게 겨드랑 부분은 절개되어 팔을 움직이는데 내피의 둔함을 전혀 못 느끼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에서 이 비슷한 상황의 것이 있습니다.
바로 라이카를 흉내내 만든 "조르키"라고 하는 바르낙 스타일의 러시아 카메라가 그것 입니다.
바르낙 처럼 조르키도 종류가 굉장히 많지만 어차피 카피물이라 고유모델은 무의미하다는 이유로
한번도 찾아 볼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라이카 카피 조르키"라고 만 부르던 서자같은 설움을 받던 카메라인데
이 카메라의 처지가 이 M-65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lmar 50(f3.5)mm렌즈를 카피한 Industar-22 야 워낙 이름이 나 있고 제 개인적으로도 그 정확한
묘사력에는 혀를 내두르는 렌즈고 카메라는 투박하지만 굉장히 튼튼하고 실용적이라는 면에서 일제 M-65와는
짝퉁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오리지널이 되지 못한 설움을 안고 있는 면에서는 상당히 동병상련의 관계라고
느껴져 같이 놓고 기념쵤영이라도 하나 했습니다. ^.^
그런데 심심할 때 내내 이 M-65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다보니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군용 야전점퍼디자인을 기본으로 한 겉옷이 올 겨울 최고의 남성 캐쥬얼 팻션 아이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옷을 파는 사이트 내에서 "M-65야상 스타일"이라고 별도의 분류항목을 가지고 있는 곳도
꽤 많다는 것도 알았고...
어떤 최신 최고의 새 모델의 카메라가 출시 되더라도 항상 가장 기본적인 원조 수동 카메라(LeicA M3,
M4, 바르낙카메라, 니콘 F2AS, FM...등) 에 대한 향수, 애정이 별로 변하지 않는 것 처럼
이 M-65 필드쟈켓은 자유롭고 실용적인 복장의 원조로 대접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원조 M-65와 바르낙 카메라 대신 일제 짝퉁 M-65와 바르낙 짝퉁 Zorki가 같이 있습니다.
구색맞게 짝퉁끼리...
추천 0
댓글목록
안종현님의 댓글

너무 잘어울리는 한쌍입니다 ^^
이상훈님의 댓글

맛갈스런 글과 사진이군요.
박경복님의 댓글

M65, 진품이나 짝퉁이나 가격이 많이 오를것 같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 물들여 입고다니던 추억 때문에, 기쁨과 서러움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오창우님의 댓글

참 탐이나는 점퍼입니다.. 무엇보다도 카메라를 포켓에 넣고 다닐 수 있겠다 싶어 조만간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최민호님의 댓글

M65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이런 걸로...
대체로 사진가들의 복장은 활동적인 아웃도어 스타일에 살짝 도시 스타일이 가미된 복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기지바지"에 "정장구두"는 좀...
정~ 뭣하면 그래도 무광 미해군 단화정도는 용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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