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새해 첫 일출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신 정식
- 작성일 : 08-12-29 00:45
관련링크
본문
라클 여러분께도 미리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2009년에도 여전히 건강하시고 행복하신 가운데
훌륭한 사진으로 마음을 꽉 채우시길 기원합니다.
------------------------------------------------------------------------
연말이 되어가고 이런저런 일들이 뜸해질 때면
점점 일 없는 넉두리가 심해지고 그 바람에 마누라에게서 핀잔만 늘어난다.
아마도 가는 시간이 안타까워서 그런 것 아닐까... ???
그래서 가장 좋은 도피의 방법으로 택하는 것이
새해 일출 맞이 산행 또는 여행이다.
올해도 역시 그런 바람이 불어 오늘도 슬슬 바람을 잡는다.
이번 주에 시골가지 못한 핑계를 대어 거처에서 가까운 노인봉이나 선자령 쯤...
" 새해맞이 일출 어때...??"
" 또 바람 들었군... 감기들었다며...ㅉㅉ..."
늘 이렇다. 그러나 역시 그녀도 싫지는 않은 눈치인 듯...내일 또 꼬셔야...그럼...
그러나 요 몇년은 일출 사진은 "영...... 아니올시다" 인 것이
어디가나 나온다는 포인트에는 사진사들로 만원이라 나 같이 게으름뱅이는 아예 포기하는 것이 낫다.
그저 옛날 좋은 시절에 마음 놓고 눌러대던 그 때를 그리워하는 수 밖에...
... ... ... ... ...
나는 해가 뜨는 그 순간보다
그 직전의 여명을 더 좋아한다.
해가 뜨는 그 순간은 장엄하나 힘없는 인간이 견디기에는 너무 화려하다.

해가 뜨기전 이 순간 산은 저렇게 자신을 나타낸다.
마치 자기 자식들을 주욱 거느려 싸 안고 찬란한 그 순간을 기다리는 영웅처럼...

해가 뜨는 신호는 한 줄기 구름의 움직임으로 시작한다.
시간이란 쉬임없는 열차가 달리며 내 뿜는 연기처럼...

전령은 또 있다.
어느 새 인간세상의 시작을 알리는 울타리와 같은 해안선이다.
빛나는 모습과 검게 물들어진 모습의 구분으로 내가 머울러 있는 세상을 가름지으며...

뜨는 해는 순식간에 모습을 나타낸다.
누구들은 그런다... 마치 닭이 달걀 낳을 때 같다고...
머리가 슬쩍 디밀어지는 것 같더니 그만 순식간에 "뽕..." 하고 허공중에 솟아 오르니 그럴 수 밖에...
그래서 이 사진 찍을 때는 모터드라이브가 요긴했다.
그러나 렌즈가 하나 더 소중했던 나는 모터드라이브 대신 레버를 열심히 돌려야 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돈이 XX 지...

남들이 가장 찬탄하는 순간이 바로 요때 쯤이다.
그러나 나는 고개를 돌린다.
다음 포인트가 필요하니까...25년 전 딱 이 때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포인트 경쟁은 없었지만...
묘하게도 해가 솟아 오르는 순간 바람이 세지고 산이 움직인다.

산머리는 붉어지고 하늘은 푸르러진다.
감추어져 있던 먼 산도 모습을 드러내고 그 때는 가볼 수 없었던 금강산 연봉도 눈 앞에 다가왔다.

그래 1983년의 새해 아침이 밝았구나...
Nikon F2 Photomic A, Zoom Nikkor 80-200mm/f4, Zoom Nikkor 25-50mm/f4, Nikkor 24mm/f2.8, Ektachrome 64, V700 Scan
2009년에도 여전히 건강하시고 행복하신 가운데
훌륭한 사진으로 마음을 꽉 채우시길 기원합니다.
------------------------------------------------------------------------
연말이 되어가고 이런저런 일들이 뜸해질 때면
점점 일 없는 넉두리가 심해지고 그 바람에 마누라에게서 핀잔만 늘어난다.
아마도 가는 시간이 안타까워서 그런 것 아닐까... ???
그래서 가장 좋은 도피의 방법으로 택하는 것이
새해 일출 맞이 산행 또는 여행이다.
올해도 역시 그런 바람이 불어 오늘도 슬슬 바람을 잡는다.
이번 주에 시골가지 못한 핑계를 대어 거처에서 가까운 노인봉이나 선자령 쯤...
" 새해맞이 일출 어때...??"
" 또 바람 들었군... 감기들었다며...ㅉㅉ..."
늘 이렇다. 그러나 역시 그녀도 싫지는 않은 눈치인 듯...내일 또 꼬셔야...그럼...
그러나 요 몇년은 일출 사진은 "영...... 아니올시다" 인 것이
어디가나 나온다는 포인트에는 사진사들로 만원이라 나 같이 게으름뱅이는 아예 포기하는 것이 낫다.
그저 옛날 좋은 시절에 마음 놓고 눌러대던 그 때를 그리워하는 수 밖에...
... ... ... ... ...
나는 해가 뜨는 그 순간보다
그 직전의 여명을 더 좋아한다.
해가 뜨는 그 순간은 장엄하나 힘없는 인간이 견디기에는 너무 화려하다.
해가 뜨기전 이 순간 산은 저렇게 자신을 나타낸다.
마치 자기 자식들을 주욱 거느려 싸 안고 찬란한 그 순간을 기다리는 영웅처럼...
해가 뜨는 신호는 한 줄기 구름의 움직임으로 시작한다.
시간이란 쉬임없는 열차가 달리며 내 뿜는 연기처럼...
전령은 또 있다.
어느 새 인간세상의 시작을 알리는 울타리와 같은 해안선이다.
빛나는 모습과 검게 물들어진 모습의 구분으로 내가 머울러 있는 세상을 가름지으며...
뜨는 해는 순식간에 모습을 나타낸다.
누구들은 그런다... 마치 닭이 달걀 낳을 때 같다고...
머리가 슬쩍 디밀어지는 것 같더니 그만 순식간에 "뽕..." 하고 허공중에 솟아 오르니 그럴 수 밖에...
그래서 이 사진 찍을 때는 모터드라이브가 요긴했다.
그러나 렌즈가 하나 더 소중했던 나는 모터드라이브 대신 레버를 열심히 돌려야 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돈이 XX 지...
남들이 가장 찬탄하는 순간이 바로 요때 쯤이다.
그러나 나는 고개를 돌린다.
다음 포인트가 필요하니까...25년 전 딱 이 때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포인트 경쟁은 없었지만...
묘하게도 해가 솟아 오르는 순간 바람이 세지고 산이 움직인다.
산머리는 붉어지고 하늘은 푸르러진다.
감추어져 있던 먼 산도 모습을 드러내고 그 때는 가볼 수 없었던 금강산 연봉도 눈 앞에 다가왔다.
그래 1983년의 새해 아침이 밝았구나...
Nikon F2 Photomic A, Zoom Nikkor 80-200mm/f4, Zoom Nikkor 25-50mm/f4, Nikkor 24mm/f2.8, Ektachrome 64, V700 Scan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