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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present - 그녀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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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재유
  • 작성일 : 08-12-28 14:11

본문

별로 유쾌한 명절이 아님에도/ 크리스마스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날이라고 믿는 저역시도 연말이면 빛진게 많아서 지인들께 이런저런 선물을 준비하느라 바쁘답니다.

특히나 신세졌던/저의 괴팍함과 무신경함을 견디어줬던 동료들 디자이너들에게는 뭔가 "꼭" 해주어야 한답니다. 평생 욕만 먹어서 뭐 벽에 똥칠하면서 까지 오래 살생각이 없기때문이죠...^^ 일년동안 모아온 그들의 사진을 올해도 프린트합니다.


동네 현상소에 프린트를 맞기면서 올해는 동료이외에 한장을 더 부탁했습니다.


http://www.leicaclub.net/gallery/sho...mageuser=12875

맞아요~ 동네 단골 카페에서 일하는 아가씨를 위해서...

--------------------------------------------------------------------------------------------------------------------------

할말이 있는데....

뭔데...

사진인데... 근데 니가 좋아할지 모르겠거든... 좀 개인적인 사진일거 같아서...

...............................................


만약에 보고 싶다면 절대로 화 안낸다고 약속하고....
만약 사진이 맘에 안들면 그냥 찢어버려도 돼.........

................................

보고싶어... 볼래....


그래? 그러구는 봉투를 건냈고....




그녀는 눈물을 주륵주륵 흘렸다......


남자는 떠났고.... 그녀는 내일 메릴랜드로 돌아간다고 한다....



Merry Christmas


나는 Happy Holiday라고 대답하고 카페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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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영호2님의 댓글

손영호2

그 아가씨에게는 그사진이
좋은 추억이 될지 나쁜 기억이 될지...

모르겠군요.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인용:
원 작성회원 : 손영호2
그 아가씨에게는 그사진이
좋은 추억이 될지 나쁜 기억이 될지...

모르겠군요.



저도 궁금합니다. 하여간 사진은 좋아했습니다.. ^^

손영호2님의 댓글

손영호2

사진 받고 좋아라... 했다면 좋은 추억이 되겠습니다. ^^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참 좋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아마도 안타깝도록 아름다운 추억이었을 겁니다.
주는 이의 마음 또한 두고두고 고맙게 생각하겠지요...

채지현님의 댓글

채지현

헐~! 이런 착한 일을? 올 해 산타한테는 무슨 선물을 받으셨는지 궁금해여~!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

이별할 당시야 죽고싶은 마음이겠지만 밥도 먹어지고 잠도 자지고... 그러다 세월이 지나면
그 흔적마저 아득해지고... 가끔은 이름도 기억이 안나 한참을 생각해야 할 경우도 생기고..

그 때쯤 이 사진을 본다면 잊었던 열정에 대한 따뜻한 기억이 다시 떠 오르겠지요.^^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인용:
원 작성회원 : 채지현
헐~! 이런 착한 일을? 올 해 산타한테는 무슨 선물을 받으셨는지 궁금해여~!


히히 비싼 카메라 가방 받았쪼요~~~ 밤에 자고 일어났드니... 산타가..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인용:
원 작성회원 : 박유영
이별할 당시야 죽고싶은 마음이겠지만 밥도 먹어지고 잠도 자지고... 그러다 세월이 지나면
그 흔적마저 아득해지고... 가끔은 이름도 기억이 안나 한참을 생각해야 할 경우도 생기고..

그 때쯤 이 사진을 본다면 잊었던 열정에 대한 따뜻한 기억이 다시 떠 오르겠지요.^^


이런때는 저처럼 머리나쁜사람이 훨씬 유리하더라구요. ^^ 항상 슬픈것도 기쁜것도 한때뿐이니요... 저친구만할때는 저도 많이 고생하겠지만요... ^^

장지나c님의 댓글

장지나c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의 그녀는 아마도 2008년의 크리스마스를 떠올릴 때면 떠난 그 사람과 어떻게 저떻게해서 헤어졌더라.. 하는 사실보단 저 사진을 받고 눈물을 흘렸던 사실을 더 찐하게 기억할 듯. 으응? 그러고보니 덩달아 이재유씨까지 떠올리겠구만요! 이름 모를 그가 저 사진을 줬었지... 하면서. ^^

진상훈님의 댓글

진상훈

사연을 잘 알지 못하지만, 격정과 간절함이 배어있는 사진입니다.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줄수 있는 용기가 훌륭합니다.피사체를 보는 시각의 차이라고 할까,,,,
개인적으로는 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반성을 해봅니다...

김대용ak님의 댓글

김대용ak

가슴이 찡해지네요.
제손에 카메라를 든 이유가 이런 슬픔과 기쁨을 담아
드리는 일이 그이유입니다.
이재유님의 따뜻함에 박수를 보냄니다.

김성한/arcbody님의 댓글

김성한/arcbody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아련한 영화한편을 본것 같은 느낌입니다.
좋은사진 감사합니다.
일상적이지 않은 일상을 담은 사진... 인상적이네요.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인용:
원 작성회원 : 김성한/arcbody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아련한 영화한편을 본것 같은 느낌입니다.
좋은사진 감사합니다.
일상적이지 않은 일상을 담은 사진... 인상적이네요.


좋은면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뭐 워낙 자주가는 찻집이고... 가끔 친구들과 죽치고 놀면서 괜히 이상한 농담이나 던지는 아저씨라서요.... 가끔 이미지업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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