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낙 첫 사용 소감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장남원
- 작성일 : 08-12-19 14:25
관련링크
본문
그러다 판매자분께 양해를 구한 뒤 얻게 된 3F RDST와 어제 밤 극적으로 구하게 된 레드엘마... 그리고 찾아간 단골 현상소. 사장님왈 대뜸 어디서 그런 골동품을 가져왔냐고 하시네요. 황학동 가서 잘 찾아보면 더러 그런놈들 나온다는 말과 함께~ 그건 조르키가 아닐까 그냥 저 혼자 추측만 해봅니다. 저도 보지는 못했으니...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밥 먹어야 한다는 것도 잊은채 랜즈 없이 덩그러니 있던 바르낙이를 서랍에서 꺼내옵니다. 랜즈를 물리고 파인더를 보며 이리저리 초점을 맞춰보고 좋아라 흐믓해 합니다. 입이 귀에 걸렸다는 말 이럴때 하는거죠.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5분후 저는 찢어진 필름과 필름가이드를 후레쉬로 비춰보며 씨름하기 시작합니다. '아이씨... 뭐가 문제야 대체~ 단순한 것 같은데 의외로 걸리적거리네..' 혼자 중얼대면서 양손으로 필름을 잡고 허벅지 위에 올려놓은 바디를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오늘은 친히 가방에 바르낙이를 넣어 왔습니다. 노출계가 없기에 일반적인 기준에서 끊어줘야 하지만 그래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전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런데 사무실 사람들은 제가 바르낙이를 몇개월이나 가지고 있을까 서로 내기를 합니다. 뭐 그래도 마냥 좋습니다.
불편한 게 많고 손이 많이 갈수록 더욱 깊이 정들기를 바래봅니다. 이제 바꿈질 -끝-
즐거운 주말 시작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댓글목록
임규형님의 댓글

저도 절대 몇 개월 못 간다에 한표!! ^^
암튼 애용하시길...
조윤성01님의 댓글

사용하다 보면 의외로 끌림니다.3f에 엘마50으로 시작해 지금은 3g하나 더 추가했고 3.5엘마,50쥬미타,50쥬미크론까지 왔네요.늘 가방에 넣으며 촬영합니다.
특히 특유의셔터음은 충분히 감성을 자극합니다
문병철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마치 제가 그런 것 처럼 느껴지게 글을 쓰셨네요.
저도 하나 구입할려고 이리저리 기웃 거리고 있습니다.
김인택님의 댓글

바르낙!! leica최고의 감성이지요~~
iiif와 RedEmar 환상의 조합이지요, 이제 몇년뒤엔 검둥이 iid와 NikelElmar가 손짓을 할겁니다~~
필름을 10cm정도 가위로 잘라서 넣으시면 잘 들어갑니다
출사시 필름을 집에서 재단을 하여 넣고 다니시면 편합니다
좋은기기 오래오래 사용하세요^^*
장남원님의 댓글
임규형 님 // 저랑 같은 회사가 아니기에 패스 ^^
조윤성 님 // 프로필에 케이스 저 주시면 안될까요 ? ^^ 맘에 듭니다. 저도 하나 알아봐야겠습니다.
문병철 님 // 꼭 좋은 놈으로 입양하시길 바랍니다. 내일 눈이 온다하여 바르낙이 들고 나홀로 출사가 기대되는 저녁입니다. ^^
김인택 님 // 저 지금 요놈 검둥이로 칠해버릴까도 생각중입니다. ^^ 그나저나 필름 재단없이 사용하여도 되지 않을까요? 내부 구조물을 보지 못했으니... 단... 보안카드 얇은걸로 넣어보니 내부 깊숙히 걸리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부분 때문에 필름을 잘라내고 사용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번 첫롤에서 한장만이라도 건지고 싶습니다. ^^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조윤성01님의 댓글

의외로 여러장 조은 사진 건짐니다,그 간의 내공이 있기에^^
장남원님의 댓글
그간 느껴왔던 노출에 대한 감각을 필드에서 사용하고자 하니 좀 어리둥절합니다. 노출표 라고 손에 쥐어진 필름통 쪼가리와 인터넷으로 출력한 종이조각과 제가 판단한 노출값이 다 틀려서요....
그래서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노출표를...
그저 단 몇장이라도 노출 제대로 맞은 사진이 나오길 바래봅니다. ^^
문병철님의 댓글

ㅎㅎㅎㅎ
오늘 저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IIIf...
배송되어 오기를 기다리는게 이렇게 설레일줄이야
마치 소풍 가기전 날인것 마냥 즐겁습니다.
이상영님의 댓글

정말, 마냥 쳐다보기만 해도 기분 업되는...^^
저도 iiifRDST가 하나 있습니다.
도마뱀가죽으로 교체하고, 전체적인 오버홀을 받아서
사진도 정말 그 겪은 세월만큼이나 진득하게 나와 주지요.
정말 멋있는 바디입니다.
불편한 만큼, 더욱 기억되는 사진들을 만들어 줄껍니다.^^
권혁재님의 댓글

저도 얼마전 구해서, 이제 iiic첫 롤 맡기러 현상소 갑니다. 기대반 걱정 반이네요^^
박상덕님의 댓글

저두 IIIF RDST 에 레드엘마 사용하다 위의 김인택 선배님 말씀대로 결국엔 검둥이 IId와 NikelElmar까지 손에 넣고야 말았습니다.아직도 손에 잘 익지 않아 주력으론 못쓰지만 한롤 한롤 담아가면서 그 맛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진부님의 댓글

왠지 작은놈이 좋아서 lllg,lllf 다 처분하고 llla 검은놈과 흰놈 두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어느날 흰놈의 스로우타임이 맛이가서 한양의 수리실로 보내고 기다리고 있지요.
역시 손맛은 바르낙에 저도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