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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는 재미가 있다,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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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12-01-02 00:29

본문

요즘 디지털 카메라라는 것은
1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동촛점과 자동노출 기능이 기본으로 작동됩니다.

(제외한다는 그 1개는 Leica M9. 자동촛점이 되는 렌즈가 아예 없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들여다보거나 (뷰파인더를) 아니면 쳐다보거나 (LCD 인 경우) 하고,
반샷터를 잡아서, 촛점 (혹은 셋팅방법에 따라서는 노출)을 고정시킨 후
쵤영하면 끝납니다.


그런데, 사진을 이런 디카로 배우기 시작하지 않고
오래전에 필름시절에 사진을 시작한 사람인 경우에
(모든 것이 수동으로 조작해야하는 카메라 시절)
지금의 디카는, 사진찍는 재미가 없다는 말을 종종합니다.
디카는 편하긴 하지만, 찍는 맛, 찍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이게 무슨 말일까요?
자동촛점 기능이 있어서 재미가 없는 것일까?

그럼, 자동촛점 기능이 없는 모델 2개를 비교해봅니다.



라이카 M8 (digital) 과 라이카 M7 (필름) 두 모델은 촛점을 수동으로 맞춰야하는 기종들인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 두가지 모두 사진 찍는 재미가 없다고 봅니다.
일단, 사진찍는 재미가 저장 미디어의 차이는 아닐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자동노출 기능때문에 재미가 없는 것일까요?


Nikon D5000 보급형 DSLR 에서 노출모드를 M (수동)으로 하고 사용해보았습니다.

(완전 자동이 가능한 DSLR 을 노출을 수동모드로 하고 사용하는 사진가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대개는 절정고수급 들입니다. )



이렇게 셋팅을 하고, 매 컷 마다, 일일이 노출을 노출계가 지시하는 "적정"노출치대로
찍을 것인지, 아니면 +/- 약간 조절하고 찍을 것인지..
아주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좀 따져보고나서
찍는 방식이 되겠는데요..

(제가 DSLR을 M mode 로 찍어본 적은 없습니다. 보통 A 모드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M모드로 해서 찍어보니까
나름 촬영에 임하는 자세가 좀 진지해지는 것 같군요..

//// ////



필름 카메라를 선호하는 사람들 중에
그 이유 중 하나가, 디카는 사진찍는 재미가 없어서 그렇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

그것이 필름과 디지털 CCD의 차이때문이라고 흔히 막연히 생각하게 되는데요
가만 생각해보니까
그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왜냐하면 디지털 M8 이나 아날로그 M7 이나 둘다 사진 찍는 재미가
별로 없기는 매한가지였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



찍는 재미라는 건 또 뭘까요?


사진 말고 다른 취미에서도 이런 유형의 재미가 있을 수 있는지 곰곰 생각해보니
"사격"이 비슷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알을 한알 한알 장전해서
잘 조준하고, 총이 흔들리지 않도록 견고하게 하지만 유연하게 자세를 잡고
호흡을 잠시 멈춰서 방아쇠를 조용히 but 확실하게 당긴다..
but 그 전에 다시한번 표적을 노려보고, 제대로 조준이 된 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확신이 서면, 바로 주저없이 방아쇠 당기는 식이지요..



제가 논산훈련소에서 수십년 전에 M1 소총으로 사격훈련받을때의 상황을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저는 훈련소에서는 특등사수라는 호칭이 없지만, 최고의 스나이퍼 대우를 받았고..
자대에서는 그 엉성한 칼빈 소총으로 매년 2번 사격대회에서 특등사수 표창을
받았습니다. 말년엔 특등사수 표창 대신에 그냥 출장형식으로 포상휴가만 보내주더군요..
표창은 졸병들에게 양보해주고.. ㅎㅎ .. 음 ..
제 자랑이 좀 심했나요? ㅎ )



반면에, 조준경도 달리고, 조준경에 자동촛점 기능도 있고, 자동조준 기능도 있어서,
표적을 설정만 하면
100% 명중하는 총이 있다칩시다.


사격을 취미로 재미로 하는 경우에, 어느 총이 더 재미있을까요?


처음에는 아마 100% 명중하는 자동소총이 더 재미있겠지요..
총쏘는 방법, 자세.. 이런 것만 좀 연습, 훈련하면 될테니까요..
그 다음에는 백발 백중..


그런데.. 허구한 날 쏘면 백발 백중이다... ?

그럼 .. 무슨 재미가 있을까요? ㅎㅎ



물론, 항상 백발백중이 되는 총을 사용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그건, 사격으로 밥 벌어먹어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인 경우이겠지요..
전문 킬러라면 당연히 재미로 총을 쏘지는 않을 겁니다.


사진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 ///

사진기에 이젠 좀 익숙해졌다 싶으면
노출을 M 모드에 하고 찍어보면 어떨까요?



샷타를 누르기 전에
조금 더 생각해보고 찍게 되고
그 결과, 예전 보다 더 좋은 사진이 더 많이 메모리카드에 들어있게 될 것입니다.


====== ======== =========
(1월1일 갑자기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을 급 정리해서, 제 블로그에 올려놓은 글을
여기에 조금 수정해서 올립니다. .. 사진 초보들을 위한 글임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이상진님의 댓글

이상진

저도 필름을 사용하면서 약 1년반정도는 후보정이라는 행위 자체를 부정했었는데...(즉 외적으로 인위적인 수정을 가 하는 순간 필름사진이라는 아나로그적 감성은 없다 는 인식으로) 사진실력은 초지일관 늘지않고 맨날 그게 그거고...그러다 포토샵등은 할줄도 모르고 마이크로소프트 픽쳐메니저에서 " 그림편집 - 자동고침"을 눌러보았더니 훨씬 보기좋더군요...필름을 내려놓아야할지 가끔 갈등합니다.

그래도 필름 한통중에 서너컷은 "자동고침" 안한것이 훨씬 좋아보이는 맛에 그냥 필름을 써볼까 합니다.

허영주님의 댓글

허영주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때는
자동기능들이 도움이 되겠지요^^~

"눈 앞에 닥친 피사체를... 어떻게 찍을까"?
생각해 보는 것도 사진찍는 재미 중에서
빼 놓을 수는 없겠지요^^*~

마음가짐을 신중하게 만들어 주는 건
단연 수동카메라가 맞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수동 카메라로 찍는 필름사진에는
촬영자의 영혼이 깃든다고 믿고 있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김택현님의 댓글

김택현

동감합니다.

전 내공이 미천하여 좋은 사진을 남길 재주는 없고 그저 필름을 고르고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셔터를 누르고 크랭크를 감는 재미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니콘 F100처럼 필름만 들어가는 초특급 AF 연사까지 되는 자동카메라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에는
A모드로 자동 노출이 잡히는 BESSA와 ZeissIkon. 그리고 지금은 A모드가 재미없다고 생각되어
M6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아직 내장노출계에는 의존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 두번은 바르낙이나
M3를 기웃거리고 있는걸 보면 점점 더 구식(?)으로 내려갈 소지가 다분합니다.

처음 RF카메라를 찍을때부터 수련(?)을 거듭하여 1~3미터 거리는 목측으로 제법 미리 초점링을
돌리면서 카메라를 들어올리고는 있고, 이제는 노출도 대충 맞추면서 시작하는 것을 연습중입니다.
scene을 보고 구도를 생각하고, 거리를 가늠하고 노출을 때려맞추면서 카메라를 들어올리고,
파인더를 보며 정확하게 거리와 노출을 마저 마저 맞추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이 모두 즐겁습니다.

정말 빠른 사진이 필요할 땐 물론 디카를 사용해야겠지요^^

김_민수님의 댓글

김_민수

저도 매번 사진찍을 때마다 노출때문에 실수도 많이하고 어렵네요.

그런데 노출계 떼고 스냅찍고 하다보니 정말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출에 여전히 실수를 많이 해도 '뭐 원래 사진 별로였어'라고 그냥 잊어버립니다. ^^

물론 사진을 통해서 다음에는 어떻게 노출을 보정해야할지 분석하는데

거기에는 실수한 사진들이 도움이 되고요..


정말 '빠른 스냅'이 필요하시면 필름 카메라가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지털카메라에 있는 셔터 랙이란 것 자체가 없으니까요.

'빨리 움직이는 대상'을 찍는데는 디카가 더 나을 수도있겠지만요.

디카로 언제나 '재빨리' 찍으려면 항상 전원을 켜놓고 다녀야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참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대상을 찍으려는데 절전모드에 있어서 놓친 순간들도 아쉽구요.

그래서 아는 분께 받은 카메라 한대를 제외하곤 모든 필름카메라는 노출계 없는

녀석들만 쓰고있습니다. ^^

조만간 M3하나 장만 하실듯합니다.^^




인용:
원 작성회원 : 김택현
동감합니다.

전 내공이 미천하여 좋은 사진을 남길 재주는 없고 그저 필름을 고르고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셔터를 누르고 크랭크를 감는 재미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니콘 F100처럼 필름만 들어가는 초특급 AF 연사까지 되는 자동카메라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에는
A모드로 자동 노출이 잡히는 BESSA와 ZeissIkon. 그리고 지금은 A모드가 재미없다고 생각되어
M6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아직 내장노출계에는 의존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 두번은 바르낙이나
M3를 기웃거리고 있는걸 보면 점점 더 구식(?)으로 내려갈 소지가 다분합니다.

처음 RF카메라를 찍을때부터 수련(?)을 거듭하여 1~3미터 거리는 목측으로 제법 미리 초점링을
돌리면서 카메라를 들어올리고는 있고, 이제는 노출도 대충 맞추면서 시작하는 것을 연습중입니다.
scene을 보고 구도를 생각하고, 거리를 가늠하고 노출을 때려맞추면서 카메라를 들어올리고,
파인더를 보며 정확하게 거리와 노출을 마저 마저 맞추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이 모두 즐겁습니다.

정말 빠른 사진이 필요할 땐 물론 디카를 사용해야겠지요^^

송준영님의 댓글

송준영

(..)꾸벅 좋은글 잘 읽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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