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사진에서 초상권 문제 여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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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서윤석
- 작성일 : 08-10-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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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길거리 사진을 찍는 저로서는
초상권을 어디까지 해석해야 하는지 어렵습니다.
물론 거리사진을 찍는 모든 이에게 해당되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
찍힌 사람이 사회적인 통념상 수치심이나 부정적인 이미지로 보이는 그런 사진은 절대 찍지 않고 사전에 허락 없이 특정 인물 한사람만을 누가 보더라도 단번에 알수있는 그런 사진 역시 절대 찍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명이 동시에 나온 사진 중 , 한명이라도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그런 사진도 안되는 것일까요?
사진 속의 모두가 최소한 옆얼굴 내지 뒷통수만 보이는 사진만 찍어야 하는걸까요?...
카메라를 이용한 문화적 폭력... 은 저도 정말 싫어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 , 저도 모르게 선을 넘을까봐 좀 걱정됩니다.
지금까지의 기준은 내가 만약 여기 똑같이 찍혔다고 해도 크게 기분 나쁠 수준은 아니다..라는 선에서 사진 찍고 올리고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사진찍으면서 다른 사람과 조그마한 트러블이라도 일으킨적도 없고,
대부분의 경우엔 본인 방향으로 찍기는 하지만 본인이 주인공으로 찍힌다고 걱정하지는 않으시는것 같습니다.(실제로도 그렇구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만약 어떻게 찍더라도 초상권은 거의 대부분 침해된다고 하면...
아예 취미로서 사진찍는걸 접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p.s 어제 엘리엇 어윗의 사진을 다시 보다가, 문틈 사이로 아주머니 한분 앉아계시는데, 정확히 가슴부위에 큰 과일 두개가 있는 구도를 잘 캐치하여 찍은 사진을 보고서, 이 사진 참 기발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런건 좀 아닌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해서 글 써본겁니다 ...
댓글목록
이윤백님의 댓글

http://www.slrclub.com/bbs/vx2.php?i...sc=asc&no=4812
이글 한번 봐보세요 큰 도움이 될껍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모든 사진에 해당 된다고 볼 수 있겠지요.
사진에 담겨진 사람이 모욕이나 수치를 느끼지 않았다 할지라도 허락없이 사진이 게제되거나 전시되었을 경우,
혹은 사진을 찍는 현장에서 직접 자신의 권리를 따라 그 사진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만약 초상권을 전제로 사진을 찍는다면 허락 받지 않고서는 불가능 합니다.
이전에도 같은 사안으로 논의 되었던 적이 있었지만 적절한 답변이나 대안이기 보다는
비교적 사람을 멀리 혹은 적게 찍는 것이 좋고,
반드시 사진을 찍은 후라도 양해나 허락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김형배님의 댓글

초상권과 작품성..
우리나라에서는 관대함의 정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몰지각한 사진가들을 위한 변론이 아닙니다..
사진가에게 우리 나라는 특히 인물사진에 있어서는 제약이 많은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이윤백님의 댓글

안타깝네요....
사람들 우르르 있는곳에서 사진찍고
확성기로 동의를 구할 수도 없는거고....
그냥 찍고 본인만 만족해야겠군요..
진인구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김형배
초상권과 작품성..
우리나라에서는 관대함의 정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몰지각한 사진가들을 위한 변론이 아닙니다.. 사진가에게 우리 나라는 특히 인물사진에 있어서는 제약이 많은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
사진에 있어서의 초상권이란 발상이 나온 곳이 프랑스이고
프랑스에서는 허락 없이 사진 찍건.. 어디 공개되건.. 바로 죄의 댓가를 치루게 됩니다.
프랑스에서는 애완견도 주인의 허락없이는 사진 찍을 수 없습니다.
윌리 호니스도 수십년전에 찍은 사진에 나온 여인으로 부터 수십년 후에 고소를 당해서 결국 수백만원인가를 물어줘야만 했습니다.
초상권이 선진국에는 이미 있는 법적 권리이고,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가 적은가의 차이가 나라마다 있을 뿐일겁니다
신 정식님의 댓글

여러해 전에 산에 다니며 찍은 사진으로 곤욕을 치룬 적이 있었습니다.
암벽에 매달린 모습을 찍었는데 우연치 않게 어떤 잡지에 실리게 되어...
찍힌 사람에게 수차례 찾아 다니며 양해를 구해야 했던 일이 있었지요...
그 이후로 인물사진은 피하게 되고
아니라도 사람 얼굴이 들어갈 때는 무척 조심합니다.
쩝...
강인상님의 댓글

몇 해전 사진 관련 잡지에서 본 글귀가 떠오릅니다.
"촬영 저작권보다도 더 강한 것은 모델의 초상권이다."
실제로,
동네 사진관에서 촬영한 증명사진 조차도
촬영 후, 원판 필름을 요구하면 내어 주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옛날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던 동네 사진관 아저씨의 말이 기억납니다.
서윤석님의 댓글

여러 선배님들 말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 사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는군요..
김형배님의 댓글

프랑스에서 스냅으로 인물 사진을 제법 찍었었습니다..
제 경우는 눈길이 마주쳤을 때 눈빛으로
(그리고 카메라와 상대방을 가리키는 약간의 손동작으로)
쉽게 동의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었구요..
찍힌 사진을 보여주기도 하였었습니다..
제 경우는 프랑스에서 찍은 사진 대부분의 경우에
그리 어렵지 않게 초상권 문제를 넘어갔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외국인이고 "착하게" 생겨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양나라님의 댓글

외국사람들은 찍는것 자체에는 그리 큰 의미를 두고 있지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동의 없이 어딘가에 실릴때는 우리나라사람보다 더 강하게 법적인 대응을 하는 것같습니다.
다 그런거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곳에서는 엄청난 제재를 하지만 안보이는 곳(자신이 모르는 곳)에 사진이 실리는 것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김형배님의 댓글

아..
그런 면이 있었군요..
제가 모르던 사실이었습니다..
어딘가에 실리는 데는 민감하군요..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이재유님의 댓글

유럽에서는 그런 판결이 있더군요. 표현의 자유는 적당한 규제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나 봅니다. 일례로 나찌의 유니폼이나 휘장은 당연히 처벌되어야 한다는거지요.. 인종차별적은 발언도 마찬가지구요.
미국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초상권위에 존재합니다. 주변의 매디아전문 변호사가 있습니다.
이친구는 저한테 마음껏 찍으라고 하더군요. 적어도 미국에 있어서는 사진작가의 자유가 아직은 보장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저역시 제가 가지고 있는 저의 권리를 누릴수 있을 만큼 누리고 있구요. 물론 제가 느끼는 양심이 한계안에서구요..
진인구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이재유
유럽에서는 그런 판결이 있더군요. 표현의 자유는 적당한 규제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나 봅니다. 일례로 나찌의 유니폼이나 휘장은 당연히 처벌되어야 한다는거지요.. 인종차별적은 발언도 마찬가지구요.
미국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초상권위에 존재합니다. 주변의 매디아전문 변호사가 있습니다. 이친구는 저한테 마음껏 찍으라고 하더군요. 적어도 미국에 있어서는 사진작가의 자유가 아직은 보장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저역시 제가 가지고 있는 저의 권리를 누릴수 있을 만큼 누리고 있구요. 물론 제가 느끼는 양심이 한계안에서구요.. |
표현의 자유가 초상권 위에 존재한다구요?
그럴 수가 없을겁니다....
나의 초상권이 타인의 표현의자유보다 하위에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진은 찍는 또는 찍히는 순간에 초상권이 발생합니다.
나의 허락없이 찍은 것이 바로 죄가 성립되는 순간입니다.
죄가 성립된 후에
표현이 어디선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을 가지고 자유라고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인물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초상권의 문제를 아주 가볍게 보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담배꽁초를 거리에 버리지 말아야하는데에도
경찰안보이면 버리는 행위와 비슷한 것입니다.
초상권 문제로 소송당해보면 금방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인터넷 상에서도 비일비재한 일이 초상권 침해문제입니다.
비록 법정에 가서 아주 적은 돈으로 해결하고 끝나는 경우도 많지만
법정에 갈수 있는 문제라는 걸
"나는 괜찮을 거야" ...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허지운님의 댓글

저는 말을 빙빙 돌려서 비아냥거리는 "분"의 사고를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이재유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진인구
표현의 자유가 초상권 위에 존재한다구요?
그럴 수가 없을겁니다.... 나의 초상권이 타인의 표현의자유보다 하위에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진은 찍는 또는 찍히는 순간에 초상권이 발생합니다. 나의 허락없이 찍은 것이 바로 죄가 성립되는 순간입니다. 죄가 성립된 후에 표현이 어디선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을 가지고 자유라고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인물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초상권의 문제를 아주 가볍게 보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담배꽁초를 거리에 버리지 말아야하는데에도 경찰안보이면 버리는 행위와 비슷한 것입니다. 초상권 문제로 소송당해보면 금방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인터넷 상에서도 비일비재한 일이 초상권 침해문제입니다. 비록 법정에 가서 아주 적은 돈으로 해결하고 끝나는 경우도 많지만 법정에 갈수 있는 문제라는 걸 "나는 괜찮을 거야" ...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가끔 포토그래퍼들의 사진에 소송이 걸리곤 합니다. 판결은 아티스트들의 승리로 돌아가지요. 최근 개봉했던 모 영화에서 적어도 200여개 이상 비슷한 케이스로 소송이 걸렸었습니다.... 지나가는 행인1 행인2에게서..
모두 영화인쪽에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아마도 판결은 이러한 소송들이 표현의 자유와 작가의 표현의지를 공공의 이익으로 본것이지요......이러한 소송들이 언론인과 아티스트들의 표현의지를 꺾을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나온거구요... 물론 악질 파파라치들도 이법에 보호를 받습니다.. 제가 아는한은 이정도 구요......
물론 자문을 받을 좋은 미디어 관련 변호사정도 알아놓는건 나쁜일이 아니죠^^
하여간 이런 이유로 뉴욕을 포토그래퍼들의 천국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허지운
저는 말을 빙빙 돌려서 비아냥거리는 "분"의 사고를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
저한테 하시는 말씀인가요???
저는 비아냥거린 적없는데요?
초상권에 대해서, 제가 한국에서 겪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회원분들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인데..
저보고 하시는 말씀이라면
표현이 과하십니다..
오히려 저를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보입니다만...
제가 오버한 것이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서윤석님의 댓글

제 개인적인 자책감 내지 자괴감으로 올린 글에 이렇게 많은 민감한 댓글이 달릴 줄 미처 생각치 못했습니다...
여러 선배님들께 죄송한 느낌마저 듭니다.
다들 기분 푸시고 좋은 하루 보내셨으면 합니다.
황기원님의 댓글

누구나 다 엘리엇 어윗이 될순 없겠지요‥
그렇다고 누구나 다 어윗이 될 필요도 물론 없겠지요
tv 광고중에 이런게 보이더군요...
꿈이 없는자에게는 거친 파도가 보이고 ...
꿈이 있는 자에게는 저 너머 대륙이 보인다..
우리들 스스로가 먼저 마음의 담을 쌓는건 아닌지요...
그 담을 허물어야하는 우리들이 말이죠...
모든 걸 포용하고 한 시대를 대변하는 거장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듯 합니다..
Kim정수님의 댓글

관련 다큐를 본적이 있는데 프랑스나 캐나다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소송에 패했는데 반해 미국은
아직 자유로운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럽이나 다른 나라의 작가들이 미국으로 많이들 오신다고.^^
제가 알고 있기로도 미국은 공공장소에서 찍은 사진은 publish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영화에서의 지나가는 행인1 행인2가 아닌 독사진의 형태라면 법적 소송을 피하기 위해 찍고난
다음 Model Release를 받아두는 걸 추천하고 있는걸로 압니다. 소송이란게 이기더라도 금전적
시간적 손해가 발생하는지라.....
그리고 사진사는 피사체에게서 허가를 받아놓지 않았어도 사진을 팔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사진을 구입한 사람이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거나 publish 하려면 피사체에게서 동의를 받아야
한다라고 하는데 사진을 구입하는 대부분의 곳에서 사진사에게 미리 받아올 것을 요구한다는군요.
어디 파실 생각이 있으시면 찍고 난후 미리 사인을 받아 두심이.^^.
진짜 문젠 invasion of privacy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서 문제되었던 계단 밑에서 로우 앵글 찍거나
신체 특정 부위를 부각하는등....하지만 이것 또한 명확히 정의하기 힘든 부분이라.
그래서 변호사가 있고 소송들이 있는거겠지요.....소송과 변호사의 나라 미국..ㅋㅋ
그래도 부모 동의 없이 애들을 찍는건 조심하셔야 합답니다. 워낙 아동관련은 문제도 많고 민감한 사항이라...
학교에서도 부모가 아니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더군.
뭐 딱히 정답이 없는 문제인것 같으니..너무들 민감하게 반응하질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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