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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인택
  • 작성일 : 08-10-15 00:28

본문

90세의 생일날 쓴 일기

나는 60 세에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30년 전이지요.

불경기에 직장에서 명예퇴직이니,
구조조정이니 하는 퇴직의
회오리바람이 거세게 불 때도

내가 60세까지 끄떡없이 버티며 정해진 정년에
명예롭게 퇴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직장에서 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나는 젊어서 직장에 들어가기 전에
그 분야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인정을 받는
실력자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힘을 기울였는지 모릅니다.

더구나 나이가 들수록
젊은이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끝없이 실력을 닦았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덕에 아무도 그 분야에서
내 실력을 능가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덕분에 나는 무척 명예스럽게
퇴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정년이 되자 직장에서는
내게 좀 더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나는 사양했어요.

60세의 나이쯤 되고 보니,

나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연금을 받으며
안락한 여생을 즐기다가 남은 인생을
마감하고픈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평생 후회가 없는 삶을 살았기에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내가 30년 후인 90살 생일 때
자식들에게서 생일 케이크를 받는 순간
얼마나 내 인생에 대해 통한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0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그 이후 30년의 삶은 가장 부끄럽고
후회 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정년퇴직 후에
‘이제 나는 다 살았다.

남은 생애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 덤으로 주어졌을 뿐이다’하는
그저 그런 생각만 하면서
하루하루를 허송세월 했던 것입니다.
죽기를 기다리는 삶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던 것입니다.

30년이라는 세월은
지금의 내 나이 90세로 따져 보아도
생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시간입니다.

내가 90년의 생일을 맞으면서
가장 후회한 것은
왜 30 년이라는 소중한 인생을
무기력하게 낭비하면서 살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만일 내가 정년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때 '나 스스로가 다른 무엇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고, 늙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0살이지만 건강하고
정신이 또렷합니다.
혹시 앞으로 10년이나 더 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내가 혹시 10년 후에라도
왜 90살 때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그만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이글을 보고, 느낀점이 무엇일까요?....
추천 0

댓글목록

강인상님의 댓글

강인상

인생의 시점에서 어느 때가 빠르고 늦었다는 것을

결코 단언할 수 없겠습니다.



결국, 자신이 얼마나 그 시기를 잘 판단하고

하고자 하는 일들로 활기있고 얼마나 즐겁게 생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영대s님의 댓글

손영대s

가장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을..
얼마전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와 조건..현실이라는 것이..쉽게 어떤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하는게 사실이지만..
또 저 말에 공감하지만..

현실속에서는..참 비굴하게도..현실에 열중하다 보면..오늘 하루하루가 벅찰때까 많습니다..-_-;;

김복렬님의 댓글

김복렬

너무 좋은 글,, 잘 읽고 가슴이 찡~ 해서 갑니다..

항상 열심히 사는게 가장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가슴이 찡한 글 맞습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참으로 좋은 글입니다..

이런 좋은 글로
자신을 돌아 보게 만들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나이 90에 이런 생각을 하신분이라면 보통분은 아니신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편 달리 생각한다면,

나이 60까지 자신의 세계에서 얼씸히 일하고 명예롭게 물러난 분이라면,

남은 여생은 좀 숨을 돌리면서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며 조용히 사는것도 나쁘진 않겠지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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