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다시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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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차정환
- 작성일 : 08-10-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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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우유니, 포르말린 생선이니, 살충제 콩이니..
참 말도많고 탈도많은 중국..
이곳에서 생활한지 1년 반이 훌쩍 넘었습니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 '북경 올림픽이 끝나고 다시 무질서로 돌아갔다..'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맞는 말입니다. 뒤엉킨 도로, 지저분한 거리, 뿌연 공기, 무질서한 인파의 행렬
하지만 북경 시민들에게는 무질서로 돌아갔다는말 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란 말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쩜 그들에게 올림픽이란.. 시골서 뛰어놀며 자란 아이에게
한번도 입어보지 못한 어색한 정장을 입히고.. 외국서 삼촌 오시니 으젓하게 있어야해..
그러니까 이거 하지마..저거 하지 마 그냥 넌 가만히 앉아있으면 돼..하며
기를 잔뜩 죽여놓은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 사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사실 북경 올림픽이란 그들만의 리그였고..
일반 서민들은 일자리도 뺏기고, 강제 철거 당하고, 경기장 근처는 물론 북경 시내도 마음대로
진입하지 못하는 억울함과 불편함을 3개월 가량 누렸으니까요.
일반 서민뿐 아니라 유학생들과 작은 사업을 하시는 한국 분들은
짐을 싸서 중국에서 쫒겨나가느라 공항이 붐볐구요..
서울에 있는 친구들이 '올림픽 분위기 어때?' 라고 물었을때
저는 계엄령과 IMF가 한꺼번에 온거 같다..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어쨌던 올림픽이 끝난지 한 달여..
북경 시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천천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신문 기사처럼, 도로는 차들과 무단횡단하는 행인들,
그리고 신호를 무시하고 끝없이 밀려오는 자전거로 뒤엉켰고
3개월간 미루었던 공사장에는 흙먼지와 소음, 그리고 중장비들의 매연이 가득합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자랑스런 중화민족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들..
그리고 그들과는 다르게 북경은 부와 빈곤, 신과 구,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개인주의와 집단 이기주의가 공존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아우디..벤쯔..BMW..토요다..폭스바겐 등이 도로를 달리고
북경 시내 번화가 한복판 산위엔차오에서 말달구지를 끌고와 마늘을 파는 아저씨가 공존 하는 곳..
깨끗하고 번쩍거리는 시내도 좋지만, 이런 모습들이 세계 어느 대도시에서도 찾기힘든
북경만의 모습이고 그들만의 매력일지도 모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어차피 중국은 우리와 함께 나가야할
동반자이며, 경쟁자니 말입니다..
가까이서 필름을 구할곳도 없고, 현상 인화할 곳도 없어
디지털 똑딱이로 연명하고 있는.. 북경 주재 한국인의 넋두리였습니다 ^^;
환절기 날씨에..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리코 디지털 똑딱이인 GRD 흑백모드로 촬영하였습니다)
참 말도많고 탈도많은 중국..
이곳에서 생활한지 1년 반이 훌쩍 넘었습니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 '북경 올림픽이 끝나고 다시 무질서로 돌아갔다..'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맞는 말입니다. 뒤엉킨 도로, 지저분한 거리, 뿌연 공기, 무질서한 인파의 행렬
하지만 북경 시민들에게는 무질서로 돌아갔다는말 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란 말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쩜 그들에게 올림픽이란.. 시골서 뛰어놀며 자란 아이에게
한번도 입어보지 못한 어색한 정장을 입히고.. 외국서 삼촌 오시니 으젓하게 있어야해..
그러니까 이거 하지마..저거 하지 마 그냥 넌 가만히 앉아있으면 돼..하며
기를 잔뜩 죽여놓은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 사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사실 북경 올림픽이란 그들만의 리그였고..
일반 서민들은 일자리도 뺏기고, 강제 철거 당하고, 경기장 근처는 물론 북경 시내도 마음대로
진입하지 못하는 억울함과 불편함을 3개월 가량 누렸으니까요.
일반 서민뿐 아니라 유학생들과 작은 사업을 하시는 한국 분들은
짐을 싸서 중국에서 쫒겨나가느라 공항이 붐볐구요..
서울에 있는 친구들이 '올림픽 분위기 어때?' 라고 물었을때
저는 계엄령과 IMF가 한꺼번에 온거 같다..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어쨌던 올림픽이 끝난지 한 달여..
북경 시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천천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신문 기사처럼, 도로는 차들과 무단횡단하는 행인들,
그리고 신호를 무시하고 끝없이 밀려오는 자전거로 뒤엉켰고
3개월간 미루었던 공사장에는 흙먼지와 소음, 그리고 중장비들의 매연이 가득합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자랑스런 중화민족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들..
그리고 그들과는 다르게 북경은 부와 빈곤, 신과 구,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개인주의와 집단 이기주의가 공존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아우디..벤쯔..BMW..토요다..폭스바겐 등이 도로를 달리고
북경 시내 번화가 한복판 산위엔차오에서 말달구지를 끌고와 마늘을 파는 아저씨가 공존 하는 곳..
깨끗하고 번쩍거리는 시내도 좋지만, 이런 모습들이 세계 어느 대도시에서도 찾기힘든
북경만의 모습이고 그들만의 매력일지도 모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어차피 중국은 우리와 함께 나가야할
동반자이며, 경쟁자니 말입니다..
가까이서 필름을 구할곳도 없고, 현상 인화할 곳도 없어
디지털 똑딱이로 연명하고 있는.. 북경 주재 한국인의 넋두리였습니다 ^^;
환절기 날씨에..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리코 디지털 똑딱이인 GRD 흑백모드로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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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규형님의 댓글

그 곳의 정황을 알게 해주는 글 감사합니다.
세상은 있을 수 있는 모든 일이 존재하는 곳이란 것을 다시 깨닫습니다.
건강하시고 때로 이렇게 매력적인 사연과 글도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