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었네요.
IIIf가 내 손에 쥐어지고는 처음으로 바깥나들이를 가게 됐습니다.
그날 찾은 곳은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국립 중앙 박물관.
평소에 오래된 것들을 좋아 하다 보니 박물관도 자연스레 좋아하게 됐죠.
작년 여름에 와 보고는 처음이었습니다.
날씨는 여름날씨답게 후덥지근했고 비가 올듯 말듯한 그런 날씨였어요.

전시실을 한바퀴 비잉 둘러보다가 중앙아시아관을 들어가게 됐는데...
하....
잠시 그자리에 멈춰 서버리고 말았습니다.

작년에 왔을땐 분명히 볼수 없었던
간다라 양식의 석조 보살상 하나가 세워져 있더군요.

알렉산더의 동방원정에 따라온 그리스인들이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인도 북부의 중앙아시아에 머물러서 그들만의 문화를 다시 꽃피우게 되죠...
박트리아..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불교를 받아 들이게 되고 그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헬레니즘의 섬세함을 불교미술에 융합시킨 결과물이 저것이죠..

아름답습니다.

첫나들이에 너무나 큰 수확을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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