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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으로 첫 롤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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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정한길
  • 작성일 : 03-05-0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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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제가 다니는 교회의 주일 학교에서 문학산으로 야외 예배를 갔읍니다.
며칠 전 주일 학교 선생님으로 부터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서, 전
말 못할 고민에 빠졌읍니다. 왜냐하면 라이카 m6을 구입한지 며칠밖에 지나지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거절하기도 뭐해서 알았다고 대답을 했지만) 리얼라와 일포드를 준비해서 문학산으로 갔읍니다.
사진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라이카라는 카메라를 잘 모르지요.
카메라하면 그분들에게는 니콘과 캐논이 최고인 줄 아니까요.
니콘과 캐논등의 af카메라와 렌즈가 주는 위용은상대를 위압하기에 충분하니까요.
그것에 비하면 작고 볼품없는 렌즈 크기를 지닌 라이카를 보고서 사진이 잘 나올까 하고 의심할 수도 있겠지요.
저 역시 캔디드 포토는 af카메라가 주는 편안함(속사의 매력)에서 자유롭지 못해서 그동안 포커싱에 익숙한 콘탁스 rts3를 처분 한것이 무지 후회가 되기도 했읍니다.
어쩌면 라이카를 선택한 후 최초의 시험 처럼 느껴졌읍니다.rf카메라의 포커싱에 익숙하지 못한 제가 갖는 부담은 한컷, 한컷 사진을 찍어 가면서 점점 자신감으로 변해갔읍니다.
그래 라이카를 믿고서 찍어보자, 실망을 주진 않을거야,찍고 보는 거야.
제가 가지고 간 렌즈는 50mm 수미룩스와 1960년대 발매되었던 135mm 엘마였읍니다. 참 제 카메라는 m6ttl(0.85)입니다.(인물 사진을 좋아하기 때문에 0.85를 선택했읍니다)
무사히 야외 예배의 사진을 찍었읍니다.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무지 궁금하였지만, 어린이 날 딸 사진까지 찍어보고 필름을 맡기기로 했읍니다.
5월 5일 어린이 날이지요.
인사동과 창덕궁으로 가기로 여동생과 약속하고 카메라를 챙겼읍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라이카를 쥐고서 수미룩스로만 슈팅을 하였읍니다.
여전히 포커싱하기가 쉽지 않았읍니다.노출을 셑팅하기도 쉽지 않았고...
아마 저처럼 처음 라이카를 사용한 사람들이 겪는 공통된 불편함(?)이겠지요.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인천으로 돌아오자 마자 부리나케 현상소로 향했읍니다.
두시간 후에 찾으러 오겠다고 말한 뒤 두시간이 참 길게 느껴지더군요.
인화물을 찾은후, 한장 한장 보면서 전 짜릿한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읍니다.
한 롤당 38컷이 찍혔더군요.
사실 135mm 엘마로 사진 찍기도 힘들었고 또한 오래되었고 다른 렌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럼한 가격이어서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는데(90mm 수미크론을 구하기위해 팔려고 결심했기때문에) 부드럽게 잘 나왔네요.
수미룩스야 여러 분들이 저 보다 훨씬 많이 사용하셨을테니 말이 필요 없겠지요.
오늘 밤 저는 열심히 사진을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봅니다.다른 카메라로 찍었던 사진과 비교해 가며 ......
저는 m6을 선택한것을이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사진을 들여다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읍니다.
물론 다른 카메라들이 나빴다는 것은 아닙니다.rf로 38컷이 만족스럽게 나왔고 어떤 면에서는 slr mf 카메라보다 유효한 컷이 더 많았다는 것이 저를 흐뭇하게 했읍니다.
특히 인정전 용상을 찍은 사진은 수미룩스의 특징을 잘 나타내준 듯 어두운 실내였는데도 잘 나와주었읍니다.
라이카를 사용할까 망서리시는 분들에게 저는 과감히 구입하시라고 얘기 드리고 싶읍니다.
저도 m6 까지 오는데 여러 카메라를 사용했고 장비병에 수많은 밤을 하얗게 보냈읍니다. (이곳의 갤러리에서 여러 선배님들의 사진을 통해 유혹당했고 또한 열심히 컨닝하느라)
어깨가 무너지는 듯한 무거운의 장비로 녹초가 되었던 무게에서 벗어나 좀더 편안하게 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고,만족감을 주는 결과물 등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해 드리고 싶읍니다.
물론 어떤 종류의 카메라든 만족하고서 제몸 다루듯 찍는다면그것이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명기이겠지요.
하지만 그 무언가 2%가 부족하시다고 느끼신다면 m의 세계로 오시라고 권하고 싶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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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한길님의 댓글

정한길

그저 사진 찍는것을 즐기는 제가 예전에 사용했던 기종들과 비교했을때의 느낌을 적었는데, 장선생님의 과분한 리플에 부끄러움이 번져 옵니다.
여기 갤러리에서 장선생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사진을 보며 감탄하고 또 흉내내어보는 초보이기에 여러분의 사진과 경험이 저에게 힘이 되어집니다.
좋은 사진 많이 하시구요,좋은 사진가 되시길 바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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