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는 어찌 된 것이
까만 애는 까만 애대로, 하얀 애는 하얀 애대로 멋있어요.(요즘은 까만애가 조금 더 정이 가는 중)

게다가 새 것은 새 것대로, 낡은 것은 낡은 대로 멋지단 말에요.
오래되서 여기 저기 까지고, 닳아서 누렇게 황동이 드러난 것이 오히려 더 정이 가고요.

50년이 넘도록 이 바디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변하지 않는 즐거움을 주었을
이 바르낙들이 아무리 봐도 제게는 보석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이 바르낙들은 나이를 먹는 동안 늘 한결같이 좋은 사진을 보여주었을텐데,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만 변했겠지요.

콜렉터가 아니라 모두 가지고 있을 수는 없을 테니, 종종 이렇게 사진이라도 남겨두어야 겠어요.

점점 내 나이와 같은 라이카도 찾아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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