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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종로 5가 하림 현상소에서 있었던 일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신한섭
  • 작성일 : 03-04-17 23:51

본문

네에, 눈사람 신한섭입니다...

다음의 얘기는 제가 어디서 들은게 아니라 바로 이번 월요일에 제가
직접 겪은 일입니다. 한마디의 과장이나 왜곡이 없슴을 알려드립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좋은 현상소를 찾는 일은 좋은 카메라와 렌즈를 찾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보통 동일한 필름을 가지고 여러
현상소를 돌아다니면서 테스트를 하곤 하지요.

저도 사진을 처음 시작하면서 여러 현상소를 다녀봤습니다. 그러던
차에, 여러 로모 관련 사이트에서 종로 5가의 하림에 대해 칭찬을
하시길래, 학교에서도 멀지 않던 차에 하림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추로 네가 필름을 현상+필름스캔을 한뒤, 모니터 상으로 감상을
하다가 맘에 드는 사진 몇장을 4*6 으로 뽑는 편입니다. 하림에서
그런 방식으로 20 여롤을 뽑아 봤는데, 코닥 로얄 인화지에서 나오는
사진이 상당히 맘에 들더군요.

그러던 차에, 이번에 하림에서 4*6 사이즈 40 장과 5*7 사이즈 1 장을
인화하였습니다. 총 40 여장의 사진 중에서 한 7 장의 사진에 미세한
크기의 흰색점이 발견 되었습니다. 마치 화이트가 튀긴 듯한 흰색
점이였습니다.

많은 분량의 작업을 하시다 보면 충분히 먼지가 들어갈수도 있고,
또 그런 것들까지 완벽하게 제어 할수 있는 현상소는 사실상 없다는
것을 저도 최소한 알고 있던 터라, 더이상 번거롭게 해드릴수 없기에
그 문제의 7 장 중에서 5*7 사이즈 한장과 가장 맘에 든 4*6 사진 한장,
이렇게 두 장을 보여드리면서 다시 인화를 해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저녁 7 시쯤 찾으러 갔었습니다. 여자 직원분과 남자
직원분은 퇴근을 하시고 하림 사장만 있더군요. 두 장의 재인화한
사진을 받아서 보았습니다.

4*6 한장은 완벽하게 흰점이 없이 재인화가 되었는데, 5*7 사이즈에서는
새로운 위치에 흰점이 다시 발견 되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그 5*7 사이즈의 사진은 이전에 역시 하림에서 4*6 사이즈로 인화를
해서 너무 마음에 들어서 5*7 사이즈로 다시 한번 인화를 한것인데,
4*6 사이즈로 뽑았을때에는 없었던 흰먼지가 5*7 로 인화를 하면서
두번이나 발생한 것입니다.

"사장님, 여기에 또 흰색..."

(여기부터는 100% 그 사장의 입에서 나온 얘기 입니다)

"내가 안그래도 당신한테 얘기하려고 했어,
당신 여기가 무슨 예술 사진 뽑아주는곳인줄 알어?
당신 그렇게 하려면 여기 오지마, 나 당신한테 장사 안해,
당신 그럴러면 충무로나 어디 가서 한장에 십만원을 주고 하던지
당신 마음대로 해,
여기 오는 사람중에서 당신 보다 사진 잘찍는 사람 수없이 많어,
당신 같은 사람 한테 나 장사 안해,
솔직히 요즘 세상에 손님이 왕인줄 알어? 좋은 식당같은 곳에 가면
아주 서비스가 않좋은거 아니면, 잠자코 먹는거야,
당신 그 사진때문에 아까 직원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어? 한참을
블로어로 날리고 다시 뽑고 다시 뽑고 그랬어. 내가 옆에서 그게 도대체
뭐냐고 물어봤단 말이야.
얼마전에도 캐논동에서 온 사람이 와서 한바탕 하고 갔었다는데,
그자리에 내가 없어서 그랬지 내가 있었으면 나 가만히 안있었어.
알았지? 알았으면 얼릉 나가, 나 당신한테 장사 안해"


저는 평소에 화를 잘 내지 않는 편입니다. 아무리 황당한 경우를 당해도
바로 반격에 들어가기 보다, 일단 그자리를 피하고 대책을 강구해서
철저히 복수하는 편입니다.

저런 얘기를 듣고 제가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제가 무료로 해달라는것도
아니고,그저 제가 맡긴 사진이 잡티가 없이 인화되는 것을 원했을뿐인
데, 저런 얘기를 들어야하나요?

그 사장에게 제가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 놓아봤쟈 소귀에 경읽기라는
판단이 섰기에, 일단 나왔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현상소가 있고,
하림이 인화를 잘하긴 하지만 다른 좋은 현상소가 얼마든지 있고,
그런곳에서는 잘못된 인화를 얼마든지 다시 해줄 것입니다.

제가 하림에서 당한 모욕을 그냥 덮어두고 다른 현상소를 다니면
그만이지만, 이번 일만큼은 그냥 덮어둘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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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효제님의 댓글

조효제

서비스업 하기엔 부적절한 사장이네요.

돈 내고 재프린트 맞기는데......

업체명 잘 기억해 두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현상소를 곧 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기분 푸세요. ^^

임동현님의 댓글

임동현

어떻게 그런 사람이 장사를 하고 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망하게 될 겁니다.

정말 황당한 일을 겪으셨군요. 제가 괜히 열받네요.

송화중님의 댓글

송화중

신한섭님.. 저번에 충무로의 토x에서도 한번 당하시지 않으셨나요.. 저도 그 일 있으신후 얼마 안있다가 당햇습니다.. 이런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군여..

그동안 충무로에 대한 좋은 감정은..모두 한두번의 실수.. 인화물의 먼지.. 필름상의 스크래치등을 맘좋은 소비자들이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러다 다른 곳으로 피하고 피하고 하다가.. 맘에 드는 현상소 못 찾게 될수도 있겠네요.. 양심적인 가게는 없는것인지...

대부분 이런 현상소들이..개인회사이고 말을 잘 해봐도 꿈쩍도 안하는게 보통입니다.. 망해도 다시 차려지는게 보통이고..

원 이거.. 필름 인구가 점점 준다고 해서 우울한데.. 현상소들마저 안도와 주는군요...

맘 쓸어내리시고 뭐 밟았다 생각하시구요.. 좋은곳 또 찾아보자구요..ㅠㅠ

손성식님의 댓글

손성식

참 별X들이 다 있군요.

박순도님의 댓글

박순도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으셨겠군요.
참... 이럴땐 경찰에 신고하거나 하면 안 되는지 궁금하군요.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처법을 아시면 답글 부탁 드립니다.
1. 조용히 볼펜과 종이를 꺼내고
2. 현재 시각을 정확히 기술
3.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상대방이 한 내용을 최대한 정확히 적는다.
4. 재빨리 사진기로 상대방을 얼굴를 찍어서 나온다.
5. 경찰서를 가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하면...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어느정도 형사처벌이 있어서 선례가 남겨져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명한 대처법이 있으면 꼭 좀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으므로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섭씨 고생 많으셨네요.

오승환님의 댓글

오승환

그래야 다른 회원들이 똑 같은 대접을 안 받지요.
사진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착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걸 악용하는 장사꾼들이 화가 나게 합니다. 뭔가 취미에 푹 파지는 사람중에 악한 사람은 절대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사진이 좋기 때문이지요. 다만 돈을 벌 목적으로 사진을 하던가 사진전에서 상을 타서 사협 점수를 올리려 하는 것 같은 욕심이 들어 가면 그땐 달라 집니다만....

이주호님의 댓글

이주호

개쉐X들...쩝..

신한섭님의 댓글

신한섭

네에, 눈사람 신한섭입니다...


하림 현상소에서 그러한 일이 있은지 벌써 1년이 넘어가네요.

아직도 대학로 근처를 지나가 하림 현상소 근처를 보게되면 그때의 일이 생각나곤 하죠.

흠...

천철휘님의 댓글

천철휘

아 1년전 일이군요

그런데 위에 욕설과
병이 더 심해 지라는 표현은 좀 지나친듯 싶습니다
공적인 일과 개인신상적인 일은 별개 아닌가요
아무리 화가나는 일이 였더라도

제가 아는 라이카클럽은 매너 있고 젠틀한 클럽으로 알고 있었는데....

참는자에게 복이 오나니 ^^



인용:
원 작성회원 : 신한섭
네에, 눈사람 신한섭입니다...


하림 현상소에서 그러한 일이 있은지 벌써 1년이 넘어가네요.

아직도 대학로 근처를 지나가 하림 현상소 근처를 보게되면 그때의 일이 생각나곤 하죠.

얼핏 듣기에 하림 현상소 사장님이 병이 있으셔서 몸이 편찮으시다고 들었는데,
부디 그 병이 더 심해지셨기를 바랄 뿐입니다...

미쉘/김기현님의 댓글

미쉘/김기현

신한섭님~!! 화 푸세요~!!

그 현상소 사장은 악덕 장사치 이지 그 분야의 프로는 아니네요...

말 같지도 않은말 신경쓰지 마세요~!!

가만히 두어도... 그런집은 스스로 당할겁니다~!!

얼마전 모 사이트에서 충무로 R-3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고 봤는데...

일부 모지각한 현상소가 협회를 구성했는지?????

신한섭님의 댓글

신한섭

네에, 눈사람 신한섭입니다...


약간의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던 마지막 부분은 수정하였습니다.


친절한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최성준님의 댓글

최성준

요즘 현상소와 관련된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군요. 이러다 현상소 갈 때마다 녹음기를 들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진정한 프로가 아닐텐데요.

오히려 아래 직원보다 못한 사장님을 둔 그 현상소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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