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는 영화의 거리? 사진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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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최민호
- 작성일 : 08-09-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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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1회 충무로 영화제에 맞춰 보도블록과 무비카메라 모양의 가로등으로 대대적으로 교체한 것인데...
근래 "충무로 영화제"라는 것이 2회째를 맞아서 한동안 언론매체에 "충무로"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생각이 나서 ...
제가 대학 시절(80년대) 만 해도 충무로가 영화의 거리라고 하는 것에 이의를 달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방에 가면 조금 철지났지만 그래도 현역에 있는 배우나 감독도 가끔
볼 수 있고 영화배우 지망생도 들락거리던 것도 심심찮게 봐 왔던 곳 입니다만
그 이후로 영화산업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따라서 영화에 관련한 모든 분야가
선진 시스템화 하면서 좀 구태해 보였던 충무로를 하나 둘 벗어난지 오래된 것이 현재의
충무로 모습입니다.
물론 옛날 부터도 있었지만 충무로는 옛부터 사진의 거리로도 유명했습니다.
수 많은 광고사진 스튜디오가 성업 중이었고 그 스튜디오에 촬영오는 유명 배우, 연예인도
자주 볼 수 있는 곳이 었습니다.
그러나 사진분야도 영화와 마찬가지로 규모가 커지면서 좀 더 넓고 쾌적한 공간을 찾아 강남으로 강남으로
옮겨가고 지금은 옛 시절과 비교하면 보잘 것 없는 규모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영화도 떠나고 광고사진도 떠나고...
그런데 다 떠난 그 공간을 예전에 예상 못 했던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몇 년 전부터 채워나가고 있음을
느끼는 것은 비단 저 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이 많이 모이니 카메라 가게들도 자연 충무로로
이전해 오고 또 조금씩 사진 전문 갤러리들도 늘어나고 있고...
그래서 여러 매체에서 충무로영화제에 대해 떠들면 떠들 수록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서울시나 중구청의 현실 감각에 약간 회의도 동시에 듦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2회 충무로 영화제에 대한 홍보를 막 할 때 즈음에 중구청장 앞으로 충무로에 사진과 관련한
행사를 추천하는 메일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아무런 답변도 받진 못했지만...
충무로는 우리나라에 유일한 사진의 거리 아니겠습니까?
주말에 일부러 이 분위기에 젖기 위해 매 주 올라오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최근에 결혼 원정기를 "생 날글"로 올려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신 이 *욱회원분처럼... ^.^ )
잠깐 꿈을 꾼다면...
충무로 사진축제를 개최 하면서... 길거리에서 미국이나 유럽에서 처럼 진정한 장비 벼룩시장을
개최한다거나 저명한 사진가의 작품을 반값에 판매 한다거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가를
초빙해서 세미나및 전시회를 한다거나 사진 공모전을 한다거나 기타등등 할게 너무 많은데...
라이카클럽이 회원이 적지 않으니 여론을 모아 서울시나 중구청 같은 곳에 건의를 한번 해봄직 한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론 운영위원이 중심이 되어 라이카클럽 이름으로...
(뱀다리 : 같은 글이라도 보는 이에 따라 이렇게도 보이고 저렇게도 보이는 법.
따라서 사욕이라는 것은 털끝 만치도 없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댓글목록
박대원님의 댓글

좋은 생각, 좋은 의견이십니다.
꼭 한 번 추진해 볼만한, 보람 있는 일이 아닐까 싶네요. ^^
- 정 훈 -님의 댓글

매우 공감이 되는 글 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져 준다면
보다 많은 분들이 충무로를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영기님의 댓글

좋은생각이십니다..
헌대.. 뭘 하든지 홍보가 젤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도 다른일로 뭘 벌여볼까 해도 홍보때문에 막히는게 많이 있더라고요~
무엇을 하시던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강인상님의 댓글

좋은 건의입니다.
충무로와 거리가 있는 저는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ㅜ.ㅜ
멀리서 응원으로나마 보태드리겠습니다.
후일 잘되면 저도 꼭 보러가고 싶습니다.^ ^
아자아자아자!!
유경희님의 댓글

이런 류의 기획은 결국 최선생님이 총대메고 하시는 수 밖에는 없으리라 생각되어집니다.저도 사람 모아서 이것 저것 해볼려고 한적이 있습니다만.....
제가 가까이 있으면 같이 해보고 싶네요...
공 명님의 댓글

저도 도울 수 잇는 일이 있다면 하겟습니다.
솔직히 저도 동감하는 바 입니다...
ps) 오늘 보름달에 빌었습니당...
진인구님의 댓글

똑같은 발상이 이미 작년에 영화제 기획당시에 사진쪽에서도 나왔던 걸로 압니다. 누구의 발상이었는지는 제가 모릅니다만, 사진계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들은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후원대상자들인 카메라샾과 카페 주인들과 의견을 구해보는 자리가 있었는데, 이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충무로에서 사진축제를 하면 혜택이 그들한테 일차적으로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그들 반응이 별로 였다는 얘기까지만 들었습니다. 그것을 당시 주관하려던 사람이 누구였는지는 모릅니다... (알아볼려면 알아볼수도 있겠습니다만...)
이상훈님의 댓글

충분히 공감가는 얘기입니다.
저도 왜 충무로가 영화의 거리라고 하는지 그 흔적을 찾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신 정식님의 댓글

서울에서 자란 사람들은 충무로가 영화의 거리라는데 애잔한 추억을 갖고 있을겁니다.
극장, 다방 그리고 ... 거기에 채워진 수많은 사연...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워진 모습이라는데 공감하지요...
제가 다니는 교회가 근처라서 일부러 그 옆(또한 오래 다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종종 충무로를 돌아 봅니다만
이젠 즐거운 사진쟁이들의 거리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늘 받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지요...동참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요...
최민호님의 댓글

정부에서 하는 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집행하는 외부 민간인 회사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헤드로 있습니다. 박찬호 중계권도 최초로 성사시켰던 유능한 사람인데
그 사람한테 한번 물어 보겠습니다. 어떤 순서를 거쳐야 하는지...
보도에 의하면 옛날 영화관계 사람들이 "죽치던" 그 다방 "스타다방"을 다시 복원 한다고 합니다.
원래 위치는 제 기억에 교회 옆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보도에는 카메라가게 "W사"가 있는
골목으로 낼 예정인 것 같던데... 관주도 다방이 생기는 건가 쉽습니다.
하긴 이번에 서울시가 중국 관광객을 위해서 중국집을 8억인가를 들여서 오픈했다는(발상이 참 귀엽죠?)
보도를 본 적이 있으니 다방 하나 못 만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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