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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and Just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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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권오중
  • 작성일 : 03-04-09 12:09

본문

사월엔 이라크전쟁으로 인한 삼월 내 가졌던 우울증을
떨쳐버리고 싶었고, 지난 이틀의 연휴 동안 날씨가 좋았기에
말려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어제 친구로 부터 걸려온 이태원의 ' Just Blues' 가 문 닫는다는
전화 한통에 몰려오는 허전함에 오후 내 생각들이 꼬리를 물어간다.
그곳은 Mr. Joe 와의 추억을 지속적으로 느낄 곳이었는데 ...
진한 블루스 기타 소리의 매력을 알게된 것은 5 년전
영어선생으로 만났고 친구처럼 동남아 여행도 함께 다녔던 Mr. Joe 의
소개에 의해서였다. 이태원에서 저녁을 먹고 들른 그곳에서 한 시간 반
동안 넋을 놓고 연주를 들었고 그후 개인적으로 울적한 날이면
그곳이 생각났고 가끔씩 홀로 찾아가기도 했고 나 또한 Mr. Joe 가
그랬던 것 처럼 가까운 친구들을 그곳을 소개해주었고
대부분 그곳에 같이한 시간 만큼은 내가 처음에 그랬던 것 처럼
흠뻑 취하는 것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렇게 울적한 마음을 달래줄 공간을 알게해준 Mr. Joe 는
4 년여의 암과의 투병에서 굴복을 하고 지난 이월에 육십을 갖 넘은
나이로 하늘나라로 갔다.
그와 함께 했던 방콕, 홍콩 그리고 작년 봄에 함께한 호치민으로의
여행 중에 담겨진 사진 몇 장은 그와의 추억을 더듬을 수 있겠지만
이태원의 Just Blues 라는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체취는 말해줄 수
없을 것이다 .
이젠 그 추억을 흐려진 사진의 희미한 기억처럼 남겨야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
4 월 말에 마지막 공연을 한다니 그곳에 남겨진 자국들을
깊이 새기도록 찾아가봐야겠다 .


- 아래 사진은 지난 토요일 오이도에서 담았던 사월의 바다입니다.


★ Just Blues 채수영의 음악을 듣고 싶은 분은

http://jaehouse.net/thema/hochimin_c...n/FrameSet.htm
를 클릭하세요 .
봄 비 내리는 진한 사월의 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음악과 함께하는 사진은 Mr. Joe 와 함께 했던 호치민에서 담았던 사진입니다.

클럽 저스트 블루스 홈 : http://www.just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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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승철님의 댓글

강승철

가보지도 못한 just blues 가 사라진다니 안타깝군요.
홈피에서 잠시 채수영씨의 매력있는 voice 와
guitar 소리에 잠시 빠져 보았습니다.

아직도 blues guitar 는 나의 삶이자 의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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