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Nine Eleven 몇주년인지 모르지만
사촌형님과 저는 교회묘지동산 중에서
제일 산꼭대기에 있는 우리 집안 묘소에
헉헉대고 올라갔다.

온다던 비가 산행(?)을 시작하니 오기 시작하여
성묘 마치고, 차 시동 거니 그친다.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 두분, 큰어머니 두분, 큰형님 한분, 울 아버지 등등
차례로 문안드리고, 회양목 여덟 그루만 작두로 다듬어줬다.

묘지관리인들이 보수가 적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묘 관리를 전혀 안한 것 같다.


부슬부슬 비는 내리고
허리는 아프고, 팔도 아픈데

CL 목에 걸고,
성묘에 왔다 갔다는 증명사진 몇장 박아야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번에는 좀 더 멋진 성묘사진을 찍을까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 큰어머니 묘비에는
모두 장로나 권사라고 되어있는데

울 아버지와 어머니(아직 생존)는
성도라고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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