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사진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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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08-09-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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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남루한 복장에
씻지 않아서 더러운 얼굴
말도 더듬어서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던
부랑인이었다
사진을 찍으니, 뭐라고 나한테 말했는데
사진 찍지 말라는 말이었는지
왜 찍느냐고 물은 것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길을 물은 것이었는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며칠 후 현상을 하여보니
그의 머리에 프레어가 모여있다
예수가 네 앞에서 지나쳐도
못알아보리라
그런 말귀가 문득 생각났다
그가 양재천에서 머리를 감아도 되느냐고
내게 몇번씩이나 물어본 것 같았는데
그 또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가 세수를 하고 떠났는지 모르겠다
2008. 9월 10일 경
Zeiss Ikon (ZM)
Nokton 35mm SC
Kodak Gold 100
씻지 않아서 더러운 얼굴
말도 더듬어서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던
부랑인이었다
사진을 찍으니, 뭐라고 나한테 말했는데
사진 찍지 말라는 말이었는지
왜 찍느냐고 물은 것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길을 물은 것이었는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며칠 후 현상을 하여보니
그의 머리에 프레어가 모여있다
예수가 네 앞에서 지나쳐도
못알아보리라
그런 말귀가 문득 생각났다
그가 양재천에서 머리를 감아도 되느냐고
내게 몇번씩이나 물어본 것 같았는데
그 또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가 세수를 하고 떠났는지 모르겠다
2008. 9월 10일 경
Zeiss Ikon (ZM)
Nokton 35mm SC
Kodak Gold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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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승국님의 댓글

그날의 전경이 보입니다...또한 그분의 뒤가 궁금해집니다..좋은글 잘 읽었읍니다...
홍성봉님의 댓글

아마 그사람이 말한건 현상해보면 머리쪽에 프레어가 모여있을거라 예언했을겁니다
복장이 거의 도사 되기직전 복장이네요
준도사를 카메라에 포착 하신겁니다
잘 감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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