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사진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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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08-09-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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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했는지 몰라도,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딱이 비슷한 예는 아니지만
쓰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의식을 지배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인가하면..
1) 사진을 찍다: [찍다]라는 말이, 나무를 찍다도 아닐 것이고,
출판을 의미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촬영이라는 단어대신에 사진,
영화에서는 이 "찍다"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선생님이 어떤 학생을 찍다..라든가.. 저 남자가 이 여자를 찍다..
라고 할때의 [찍다]가 바로 [사진을 찍다]라는 단어와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타자를 찍다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래서, [찍다]의 개념이 확실치 않아서, 사진을 찍는다 할 때,
무얼 찍는다는 건지 자기도 잘 모르는 경우가 생기는 것 아닌가 ..
이 또한 잘 모르겠군요..^^
2) 사진을 건지다.. 할때 [건지다]라는 표현은
낛시(이거 맞춤법이 낚시로 바뀐건지..)에서 물고기 건지는 경우에서 유래한 말일텐데...
낛시에서는 [건지다]란 말 외에도, 그냥 [낛다]라는 표현도 흔히 쓰지요..
왜 사진에서는 [사진 한건 낛다]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가 모르겠군요..
3) 업어오다: 이 표현도 재미있습니다. 이웃집 처녀 보쌈하여,
야밤에 업어오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말인데...
돈 주고 사오면서도 업어온다고 쓰는 모양입니다.
비싼 라이카 렌즈를 그냥 공짜로 업어오는 경우도 없진 않겠지만요..
그냥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슬쩍 해오는 경우를 흔히 [업어온다]라고 하는거
아닌가요?
4) 지르다: 이 말은, 좀 특별한 것 같네요..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하여
구매를 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아는데, 집을 살때에는 지른다고
하는 사람은 없나봅니다..
그러니까.. [지르다]라는 말에는 충동적인 결정이 좀 포함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르다]에서 [지름신] 이란 말이 파생되었겠지요?
댓글목록
진인구님의 댓글

사진을 박는다..라는 표현도 있군요..
안승국님의 댓글

이건 사투리에서 표준말로 된것이아닌지? 국어는 잘모르지만 사진 박는다도 경상도에선 전혀사용하지 않읍니다... 표준어는 뭔가요? 지금 생각해보면 셔터누르는것이나 대형 카메라에서 셔터를 손을 아래로 내려서 하던가 그런 연유가 아닐런지...잘 모르겠네요....여하튼 사진 찍느다는 어릴적부터 서왔으니까....
진인구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안승국
이건 사투리에서 표준말로 된것이아닌지? 국어는 잘모르지만 사진 박는다도 경상도에선 전혀사용하지 않읍니다... 표준어는 뭔가요? 지금 생각해보면 셔터누르는것이나 대형 카메라에서 셔터를 손을 아래로 내려서 하던가 그런 연유가 아닐런지...잘 모르겠네요....여하튼 사진 찍느다는 어릴적부터 서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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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사진 한장 박아도~~.. 가 갱상도에선 전혀 쓰이지 않는말이라구요? ㅎㅎ 첨 알았습니다..
저도 궁금해저서 야후 국어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다음과 같이 되어있네요...
사진을 박다...는 표준말, 표준 표현인 모양이네요...^^
=================
박다
... ~.
⑤ 사진 따위를 찍다. ¶ 사진을 ~.
⑥ 틀이나 판에 넣어 눌러 만들다. ¶ 다식을 ~.
⑦ 실을 곱걸어... <참고> 받다². 쥐어박다.
찍다²
... 물건을 어떤 틀이나 주형 따위로 만들어 내다. ¶ 벽돌을 ~.
⑤ 인쇄물을 박거나 박아 내다. ¶ 책을 ~.
⑥ 사진 따위를 박다. ¶ 졸업 사진을 ~. 영화를 ~.
⑦ 분명히 가리키다. ¶ 누구라 찍어서 말하기가 어렵다. ...
강인상님의 댓글

언어는 항상 변하고 있습니다.
언어의 사회성 덕분에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고
그 것이 하나의 사회적 약속처럼 받아들여지면.
언젠가 표준어가 되죠.^^
전진석님의 댓글

흥미가 좀 생겨서 검색을 해봤습니다만..
일단 사진을 박다..라는 용어가 구한말무렵에 생기기 시작한 즉 사진기라는 물건을 접한후에 나온 최초의 표현인듯합니다 그게 현대로 넘어오면서 찍다 라는 표현으로 바뀐듯합니다.
박다..라는 의미는 결국 이미지를 필름으로 떠서, 그걸 정상적으로 볼수있는 매체(인화지가 대부분이었겠죠) 에다가 이미지를 박아넣는다..라는 의미로 쓰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아직 좀 의문인것은 이것이 어떤시기에, 어떻게해서 '찍는다/찍다/찍히다' 라는 현대의 표현으로 바뀌었는지, 구체적으로 왜 '찍다' 라는 용어가 선택이 되었는지는 좀 아직 의문입니다.. 아무생각없이 쓰던표현이었는데 진선생님 덕분에 한번 생각해보게 되어서 흥미로웠습니다.
홍성봉님의 댓글

글쎄요 찍다와 박다는 똑같은 사진 촬영한다는 뜻인데 어느때부터인가 박는다는 표현은 좀 상스러운 상상이드는 어감임에는 틀림이없죠
그래서 맞는어원임에도 불구 일부러 안쓰는것 같습니다
우리말 때론 쓰기에따라 때와 장소에따라 이상한? 뉘앙스를 풍기는뜻이 있는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거부감 없는 우리말들로 만들어 가는게 우리 후손들을 위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함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진을 찍읍시다!!!!
진인구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홍성봉
글쎄요 찍다와 박다는 똑같은 사진 촬영한다는 뜻인데 어느때부터인가 박는다는 표현은 좀 상스러운 상상이드는 어감임에는 틀림이없죠
그래서 맞는어원임에도 불구 일부러 안쓰는것 같습니다 우리말 때론 쓰기에따라 때와 장소에따라 이상한? 뉘앙스를 풍기는뜻이 있는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거부감 없는 우리말들로 만들어 가는게 우리 후손들을 위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함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진을 찍읍시다!!!! |
제가 이글을 올린 주된 이유는
바로.. 찍다..라는 단어보다 더 나은 표현을 찾고자 함입지요..
사진을 찍다..할때의 찍다의 뜻은
아마도... 도장을 찍다..의 찍다와 같은 의미로 해석됩니다.
찍다라는 표현도, 박다 보다는 낫지만, 그리 잘된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
풍경사진을 찍다..라는 표현을
풍경을 사진기에 담다..라는 식으로 바꿔 표현하곤 합니다만..
진인구님의 댓글

출사(出寫)라는 단어가 있지요.
일본말에서 그대로 들여온 외래어로 보입니다.
야후 사전을 검색하면, 일본어 사전이 보여집니다.
출사[出寫]
写真屋しゃしんやが出張しゅっち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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