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Community

[글/사진] 새해 첫 날 강화 나들이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권오중
  • 작성일 : 03-01-09 13:51

본문

030101_ganghwa_029.jpg

새해 첫 날 가족들 모르게 일어나
차 몰고 미사리로 나를까 ? 대관령으로 내리 밟을까 ?
궁리를 하다 잤음 . ( 쥑일 넘 이죠 ~ )

31일이 아내 생일이었지만 해준 것이라고는
" Happy birthday to you ~ " 를 불러준 것이 전부라
켕기는 것이 많아 차마 새벽에 나몰라 하고 날라버리기에는
죽음을 불사한 레이싱이 될 것 같아서 참고
아침 먹고 가족과 강화로 나들이 떠남 .

이른 오전시간이라서 강화까지 시원한 드라이브가 됨.
오전 햇살이 가득한 바닷가 마을을 보고 싶어서 동검도로 향함.
가는 길에 햇살에 드러난 큰 빵떡 갯펄에 살얼음이 그늘 진 곳에
덮여있어 반짝임이 인상적이어 잠시 눈이 팔림 .
파파박 ... 몇 컷을 담았음, 전날 밤 종로에서 몇 컷 담느라 iso 1600 으로
세팅하고 열 컷 정도 담고 남은 필름 소모하는 수준이 되고
필름 새 것으로 감고 iso 200 으로 ( 400 짜리 Tx 필름 ) 제 촬영 함 .
빵떡의 라인과 빛이 들어오는 방향, 살얼음이 얼어 있는 라인을 보면서
깊이를 확대해 보려고 했으나 글쎄 ...

키 낮은 돌담과 바다가 어울리는 동검도 마을에서
아이들하고 아내와 거닐다 보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짐.
태어난 곳은 아니어도 감성이 풍부해지고 평온해지면
그곳이 고향인 것 같았음 .

030101_ganghwa_052.jpg

동검도를 나와 석모도로 가는 길에 얼어 붙은 저수지에
썰매장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고 그냥 갈 수가 없었음 .
썰매 두개 빌려서 신나게 아이들하고 추억의 썰매타기를 함 .
얼어 붙은 저수지에서 썰매 빌려주고 장사하는 아저씨가
너무나 기분 좋게 일을 하셔서 그런지 기분이 업되었음 .
이렇게 사람과 사람이 관계되어지면 좋은데 ...
별 것 아닌데, 오는 사람들에게 웃음으로 대하고
놀다 돌아가는 아이들에게 " 내 년에 또 놀러와 ~ " 라는
간단한 말 한 마디 였을 뿐인데 ....

030101_ganghwa_054.jpg

차를 몰고 석모도로 들어가는 배편으로 오르니 사진동호회 갤러리
단골 모델인 갈매기들이 날아와 반겨줌 .

030101_ganghwa_009.jpg

석모도로 들어 염전을 지나 바닷가로 들어가니 왠걸
가는 길이 온통 개판이더구먼 ... 내년 여름을 기다리는 것 같았음.
작은 어선들이 정박하는 적막한 부둣가에서 이리저리 폼을 잡아 봄 .
오는 길에 염전에서 매마른 겨울 땅을 담아 봄 ...

030101_ganghwa_016.jpg

보문사에 갈 요량으로 들어갔다 .
시간이 늦어 뒤돌아 선착장으로 나왔는데
십여분이면 가는 길이 한 시간 반이 걸렸음 ... 크헐 ~
여기까지면 다행이겠지만 .
늦어서 이수역 근처 순대국집에 들어간 시간이 10 시를 넘겼으니
석모도에서 출발하여 다섯시간 반이 걸렸음 .
부산에서 오는 시간 보다 많이 걸렸음 ...


몸은 피곤했지만 즐거운 가족 나들이였죠 .
추천 0

댓글목록

김영하님의 댓글

김영하

따뜻한 가족 여행 사진 잘 봤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의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