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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무도 모른다 "를 보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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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춘호
  • 작성일 : 08-08-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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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에선 매주 일요일 오후에 영화 한 편을 상영을 합니다.

가슴을 져미는 일본 영화 한 편 ' 아무도 모른다.' 를 보고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치고
코를 훌쩍거리며 한 편을 다 보았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아버지가 다른 네 형제자매와 엄마.
엄마는 아이들을 뒤로 한 채 다른 남자에게 가버리고 네 형제의 큰아들이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줄거리이다. 마지막엔 막내 여동생의 죽음까지 보아야만 했던 이야기다.

부모가 없이 아이들만 세상을 살아가기란 그리 세상을 쉽지가 않습니다. 저도 아직 마흔이 되지 않아 아직
세상이란 것이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우리 아이가 셋인데 나와 아내가 어느 날 사라져 버린다면.
그런 생각이 우리 아이들은 누가 ? 라는 생각이 영화와 오버 랩이 되니 왜이리 눈물의 자꾸만 흐르는지...지금도 눈물이 흐르네요.
저는 4살된 딸과 3살박이 아들과 7개월하고 4일된 딸있는데....

영화의 예고를 보니까 일본에서도 부모가 버린 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 영화가 제작된 후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가 단순히 일본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대한 민국에서도 눈을 돌리면 많습니다.

저도 이런 이야기들이 그저 타인의 문제였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제 자신이 이기적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EBS를 보면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소외된 계층이 많더군요.

가끔씩 이런 사연의 드라마를 보면 가슴이 아파왔는데 오늘도 가슴에 빗물이 흐르네요..

나의 큰딸 지윤, 아들 상원 그리고 막내 민지야 사랑한다.....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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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그 큰아들 역의 아역배우가 올드보이 최민식을 여유있게 밀어내고 깐느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지요
당시 심사위원장을 했던 타란티노가 깐느 영화제 폐막 때 한 아이의 눈동자 말고는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을 정도로 인상깊은 연기를 했었습니다

저는 그 영화를 보다가 왜 엄마는 행복해지면 안되는거니? 라는 엄마의 대사에서 정말 기겁을 했던 기억이.. ^^

도광훈님의 댓글

도광훈

그 아역배우가 시험기간이라고 깐느에 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

현주리님의 댓글

현주리

한달전에 지인의 권유로 보고, 어제 EBS에서 하길래 한번 더 봤었습니다.
실화라서 보는 내내 더 마음이 아팠던것 같습니다.
소외된 계층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었던 영화라
더 많은 사람이 보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인용:
원 작성회원 : 도광훈
그 아역배우가 시험기간이라고 깐느에 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



평생 한 번 뿐일 수도 있는 수상일텐데 시상식에 참석을 못했군요, 저런...

시네21에서 관련 정보를 퍼왔습니다. (이 정도 퍼오는건 시네21에서 양해해줄까요?)
눈동자가 아니라 표정이었군요, 쩝

각 언론들이 최민식이 남우주연상 수상을 조심스레 점치는 가운데 열린 작년 칸느영화제 시상식장, [올드보이]의 심사위원대상 수상의 쾌거와 더불어 칸느를 뒤흔든 최고의 화제는 12살짜리 소년, 야기라 유야 였다.
특히 심사위원장 이었던 쿠엔틴 타란티노는 “영화제 기간동안 수많은 영화들을 보았지만,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는건 아키라(야기라 유야의 극중 이름)의 표정 뿐이었다.”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최연소 수상은 2001년 [피아니스트]의 브누아 마지멜의 27세 수상 기록을 깬 것으로 최연소일 뿐만 아니라 아역에게 남우주연상을 수여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칸느영화제에서의 수상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이 칸느에서 호명되던 역사적 순간, 학교 중간고사를 치르기 위해 공식상영일정만 마치고 바로 귀국한 야기라는 집에서 곤히 잠들어 있다가 놀라운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는 “내가 지금 속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전혀 예상도 못했다. 연기 같은 건 잘 모르는데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다” 고 어린아이다운 솔직한 수상소감을 밝혔다.
칸느 수상으로 신데렐라 보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최근 두 번째 영화 [별이 된 소년]의 촬영을 마쳤다.

lee ju yeon님의 댓글

lee ju yeon

이 영화 또한 역시나 불법복제물로 보았습니다.....
런닝 타임은 2시간도 넘어가는 다소 긴 영화더군요.

첫장면은 큰애만 데리고 이사를 오는 것으로 시작되죠.
이사올 때 부터 트렁크로 몰래 데리고 왔던 어린 2명의 애들은..
한평 남짓한 햇볕을 받을 수 있는 베란다에 나가는 것 조차 허용되지 않고, 답답한 공간에 갇혀 무명인으로 살아가고,
둘째 딸은 누가 버린 장난감 피아노를 치며, 돈을 모아 피아노 사는 것을 유일한 꿈으로 살며, 가끔 그 작은 피아노를 두드리며 살아가죠.

아무도 학교에 가지 않으며, 엄마만이 그들에게는 유일한 기쁨이었는데..

젊고 철없는 엄마는 아빠가 서로 다른, 이 어린 4남매를 버린 채 집을 나갔고,
이웃의 무관심, 사회의 철저한 무관심속에서 처절하게 하루하루를 이어가는 모습이 담담하게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집니다.

애들의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나, 이들 또한 가벼운 책임조차 미루려고 하는 상황.

그러나, 이들은 엄마를 원망하지도 않고, 그 흔한 울음을 보이지도, 보채지도 않고.
그냥 삶의 한계를 체득한것 마냥 순응할뿐입니다..

이 영화는 특히, 4남매의 어린 책임자인 12살짜리 남자애 아키라에 포커스가 맞춰지는데
그 깊은 눈은 고통을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희망이라던가 행복에 대한 아쉬움도 없어 보입니다.

단지,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분노의 표현은 엄마 옷을 버려버리는 것일뿐.


엄마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안 아키라는 신발을 꺼내어 집안에 갇혀있던 동생들에게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자유를 주고...
가스도, 전기도, 물도 끊어지고, 결국, 폐기되기 일보직전인 김밥을 얻어다 연명하는 지경에 치닫죠.

이 와중에 여자친구가 가라오케에서 일하고 받은 돈을 쥐어 주나, "필요없어" 라며 뛰어가는 아키라는 숨이 차서 채 다 뛰지도 못합니다..
무능한 어린 가장이 그 순간 느꼈을 수치심을 어느 누가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요?

집주인이 엉망이된 집을 보고도, 집세가 밀렸다고 건조하게 말하고 총총히 사라지듯이
좁은 아파트에서 땀범벅이 되어 늘어져 있는 그들은, 무관심으로 세상밖으로 떨어져 나가 있었고,
우리는 모두 그들에게 가해자가 되었던 것이었죠.

영화는 호흡이 빠르지 않고, 느리게 진행되며,
동정을 구걸하지도 않고, 눈물로 질척이지도 않습니다.

마치, 얼마전 본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이라는 영화처럼 상황이 진행될 뿐이죠.

엔딩 그레딧에 마지막 자막에서 엄마배역은 "YOU" 로 나옵니다.
감독의 의도가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참으로... 가슴아픈 영화였다고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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