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욱님의 댓글

박영욱

15-07-01 16:47

아주 좋은 기회 같습니다. 우리 사랑방에도 나오셔서 설명을 들었는데 모든 코디네이션 및 전시 기획도 해주십니다. 멋진 경험이 될 듯합니다. 우리 회원님들이 준 작가분들이 많아서 다 될 듯합니다.
에공 부러버요^^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15-07-02 23:37

선뜻 나서기 어렵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와 같은 초대가 우리들에게는 조금 낯설기 때문이겠죠.

오늘 <7월의 작가 김순인 초대전>에 갔다 왔습니다.
오프닝은 7월 4일(토) 3시~5시이더군요.

* 갤러리 위치 :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 서길 65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15-07-05 00:51

김순인 작가의 SUNFLOWER 작업노트를 덧붙입니다.

작 업 노 트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상의 형태와 질감에서 “aura“를 살피고 담아내거나 만들어 내어
최종결과물이 다시 하나의 개체로서 완성되게 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aura“란 삶 혹은 시간과 환경(무생물일 경우)의 영향으로
생성되는 내재된 에너지이며
대상의 순간순간에서 표출되어 느껴지는 “aura"가
삶이 예술이라는 보편적인 말을 실감하게 한다.

이러한 나의 작업 방식은 주로 식물에게서 영감을 받는데
계절을 지나며 씨앗에서 꽃을 거쳐 수백의 DNA를 품은 생명의 방이 되어가는 과정이
인간의 삶이나 형태를 함축적으로 비유하기에 가장 효과적이라
많은 창작물에서 자주 인용되며 스스로에게도 주된 작업의 대상이다.

그 중 “해바라기”는 가장 애착을 가지는 작업이며
그 시작은 어딘가에 예쁜 꽃을 보면 어떻게든 씨를 얻어 와서
사진하는 아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이 것뿐이라는 어머니였다.

어머니에게서 시작되어진 씨앗이
계절을 지나 꽃을 피우고 다시 씨를 맺는 과정은 내가 살아온 그것과 다를 게 없었고,
피사체로서 보여주는 색과 질감에서 분출한 “aura"는
生의 어느 한 부분을 묘사함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적합한 물성과 색감을 지닌
필름과 현상방식을 연구하여 이미지로 만들어 냈고
많은 시도 끝에 결론을 내린 후처리 방식을 통해
최종결과물인 프린트에게 단순한 이미지의 재현이 아닌
“aura"를 보여줄 수 있는 독립적인 개체로 보이도록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