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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방 이야기 - 최민식 사진상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박대원
  • 작성일 : 15-07-06 02:11

본문

최근 나는 최민식 사진상*에 도전했다. 그리고 낙방했다. 그 이야기다.

'인간'이라는 단일 주제로 리얼리즘 사진가의 한길을 걸었던 고 최민식 선생.
그의 사진철학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2년 전에 제정된 최민식사진상에는 두 부문이 있다. 즉 본상과 특별(아마추어)상이다.
나의 도전은 당연 후자였다.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는 게 나로선 무척 힘들었다. 저간에 내가 했던 이런저런 도전은 낱장의 사진이었다.
단일 주제의 사진으로 쓸만한 것이 15장이나 있을 리 없었다. 어쩌다 <종묘 앞 사람들>을 2년 동안 찍어 왔지만 말이다.
해서 마지막 한 달은 아주 부지런히 찍어야 했다.​
그리고 사진을 고르거나 새로이 찍는 것도 어려웠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 ​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러나 낙방이다.
뭐가 잘못되었을까?
확실한 공부를 위해 누군가가 콕콕 짚어준다면 얼마나 좋으랴.
나 혼자서 가늠해 본다.

​무엇보다 먼저 '최민식 사진'의 지나친 흉내내기가 아니었나 싶다.
한 마디로 '표절'이라 하겠다.
요즘 한창 시끄러운 문단의 표절 문제에 관해 어느 작가가 말했다.
"기본적으로 작품은 공적인 지적 재산을 화학적으로 결합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다만 그 화학적 결합이 제대로 안 됐을 때 베꼈다는 말이 나온다."
화학적 결합! 깨우침이 크다.
​다음은 설익은 감을 마구 따서 바구니를 채운 조급성이었다.
내 딴에 매끄러운 흐름을 만든답시고 당치도 않은 사진까지 추려 넣어 포프폴리오를 만든 게 잘못 같다.
30장이 아니라 과감히 그 반을 버렸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말은 감이 무르익을 때까지 더 기다렸다 땄어야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심사를 두고 뒷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낙방자들에게 위로가 조금 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난 아니다. 내 사진이 절대 부족하다는 걸 나는 잘 알기 때문이다.

물론 깨알 같은 거지만 불평은 나도 있다.
가장 '인간적'인 최민식사진상의 운영 과정이 너무나 '비인간적'이라는 사실이다.
심사발표와 심사평 관련이다.
원래 응모 마감은 5월 22일, 1차심사발표는 6월 15일이었다. 24일간이나 걸리다니!
거기서부터 잘못이다. 아닌 게 아니었다. 실제 1차심사발표는 6월 3일, 거의 2주가 앞당겨졌다.
'비인간성'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본상 수상자 1명과 아마추어상 수상자 6명을 뺀 나머지 지원자들은 그동안을 헛되게 기다려야 하는 고통을 받았다.
수상자에게만 개별통보, 꼭 그래야만 할까. 낙방자들에게 따뜻한 위로 한 마디 담긴 이메일이 그렇게도 어려운 것일까.
또 다른 하나는 심사평이다.
최종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공지 자리에도 심사평은 아예 없었다. 이건 '비인간적임'을 넘어 '인간 자존감에 대한 폭거'다.
굳이 따지자면 첫출발부터 '비인간적'이었다. 이메일이 아닌 웹하드로 응모 작품을 접수하게 한 것이 그렇다.
왜냐 하면 응모자 이름이 낱낱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아끼고 넘어진 자를 먼저 보듬어 안아 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늘나라에서 최민식 선생이 노하고 계실지 모를 일이다.

이야기가 길어졌다.
생전 선생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싶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노력하다가 실패하는 쪽을 택하라."

* https://mail.naver.com/?n=1436118077...e%22%3A2%7D%7D
** http://news.naver.com/main/read.nhn?...aid=0002280778
*** 부기 : 본인의 포트폴리오 <종묘 가는 길>의 작업노트나 사진은 편의껏 나중에라도 올리겠음.
추천 0

댓글목록

박영욱님의 댓글

박영욱

박대원 선생님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공모전이나 이런 상들이 너무 공정성이 없어서 지원안하고 개인전으로 데뷰하는 사람도 있는 듯해요
아니면 해외에서 상을 받아오거나 하죠
박선생님 해외로 가세요^^

언제나 젊은이 같은 우리 선생님 늘 응원드립니다.

김승현님의 댓글

김승현

박선배님....힘내십시요.
여름에 보신하시구요....^^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인용:
원 작성회원 : 김승현
박선배님....힘내십시요.
여름에 보신하시구요....^^


하하... 괜찮습니다!

내일 오후에 시상식이 부산(협성문화재단)에서 거행되네요.
그래서 서둘러 글을 썼습니다.
가능하면 주최측에서 진행상의 몇 가지 아쉬운 점을 고쳤으면 해서요.
<최민식사진상>을 아끼고 싶은 마음에서죠.
이번 심사가 잘못됐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박태희 선생님이 보내온 위로의 글입니다. ^^

RE: 글 하나 썼습니다
받은날짜 : 15-07-06 (월) 10:30
보낸사람 : 박태희
받는사람 : 박대원

선생님,

많이 속상하셨나 봐요.
선생님이 지원하신다고 하셨을 때, 제가 드린 말씀을 아직도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다 보면
세상에 알려지기도 하고 인정받기도 하겠지요.
그 또한 부질없는 일일수도 있구요.

저는
인간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잘 살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잘 살고 싶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 자신에 집중해서 내면을 성장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게
사진은 그 목적을 실현하는 도구입니다.
예술가로 대접받는 일이나, 사람들의 평가를 받는 일 등에는
신경쓸 시간도, 여유도 없습니다.

선생님의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빨리 잊으시고 마음 편히 지니시길 바랍니다.
사진작업이 선사하는 은총과 기쁨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요.
우리에게 자신과 세상을 발견하도록 독려하지 않습니까.
인생의 신비를 드러내는 매체로서 사진을 따라올 것이 없습니다.

그럼 근간에 홍대근처에서 한번 뵙지요.
수업이 확정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박태희 올림

배민호님의 댓글

배민호

박 선배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그 열정을 본받아야겠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여기 라이카클럽에서 보여주세요!

김승현님의 댓글

김승현

박선배님은
좋은
사진선생을두었습니다
박태희님 하라는 대로만
하세요^^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최민식사진상 논란'에 대한 반론입니다.

부산외국어대 이광수 교수(사진비평가)의 <최민식사진상에 대해 말한다>에 대한
한국사진작가협회 평론분과위 최원락 위원장의 반론을 옮깁니다.

http://photovil.hani.co.kr/special/439854

아울러,
월간 사진잡지 <포토 닷>의 박이찬 국장에게서
아래 요지의 전화가 오늘 있었음을 덧붙입니다.

"의견에 공감한다.
협성문화재단 측과 최민식사진상 운영위원회 측에 전해
그 시행 절차나 내용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최민식사진상 경과' 관련입니다.

특별상(아마추어)부문 수상을 거부한 양철수 수상자,
그리고 동 사진상 운영위원회의 이상일 위원장과의
인터뷰( 곽윤섭 선임기자/한겨레 )를 각각 옮깁니다.

http://photovil.hani.co.kr/440399

http://photovil.hani.co.kr/440447

.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그저께 치러진 '제2회 최민식사진상 시상식' 관련입니다.

제1회 특별상 부문 대상 수상자인 박병문 사진가의 <시상식 참관기>를 옮깁니다.

http://photovil.hani.co.kr/440649

2년 전 <최민식 사진상>이 제정되었을 때 저는 정말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 오후 우연히 이갑철 사진가(제1회 본상 수상자이며 이번 다섯 심사위원 중 한 위원)를 만났습니다.
짧은 대화로나마 그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자들이 이번 일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다행이다 싶습니다.
제도 자체보다 그 운영이 중요합니다.
더욱 훌륭한 <최민식 사진상>을 기대합니다.

.

손창익님의 댓글

손창익

사진이라는게 개개인의 취향, 주관 등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는 것이기에

심사위원이 누구가 되는냐에 따라 수상자와 상등급도 변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대상받았다고 으쓱할 필요도 없고, 떨어졌다고 기분 나쁠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찍고 보고 즐기면 되는 사진에다 서열 또는 등급을 매겨서 사진을 즐겨보려는 사람들에게 명예욕을 유혹하는 공모전 및 00상 이런게 없어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짜피 사람이 평가하는 것인데 평가하는 자와 평가받는자의 차별이 있을 이유도 없고 있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되는 군요~~~~~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이번 논란에 대한 주최 측의 입장 관련입니다.

어제 '최민식사진상'의 주최자인 협성문화재단과 제2회 심사위원회의 정주하 위원장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글을 옮깁니다.

http://hscf.co.kr/kor/sub6_01.php (2014. 7. 14)



.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진솔한 자성이 아쉽다 - <주최 측의 입장>을 읽고

최근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최민식사진상 수상작 선정에 대한 <주최 측의 입장>을 읽었다.
사진 초년생 아마추어로서 글쓰기가 매우 조심스럽다.
하지만 주최 측의 진솔한 자성이 크게 아쉽기에 차마 쓰지 않을 수 없다.

1. 비껴간 문제의 핵심

주최 측은 논란된 문제를 네 가지로 요약했다.
그건 맞다. 그러나 그 순서, 즉 문제의 경중은 틀렸다.

이번 문제의 핵심은 주최 측이 밝힌 첫 번째의 ‘미발표작 한정 삭제’나 두 번째의 ‘혜택 중복’이 아니라
세 번째의 ‘최민식사진상 취지 부합 여부’이다.
즉, 본상 수상작이 최민식 선생의 사진철학과 휴머니즘을 기리는 사진상의 취지에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사진평론가 이광수 교수의 글에도 명백히 첫 번째로 지적돼 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 아무나를 붙들고 물어보고 싶다.
“최민식 선생의 사진세계와 최광호 본상 수상자의 사진세계가 같은가?”를.
백이면 백 “아니다!” 할 것이다.
왜 아닌가는 심사위원들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수적인 첫째와 둘째 문제에 관해서는 23줄의 긴 글로 해명하면서
핵심인 셋째 문제에 관해서는 단 4줄로, 그것도 “좀 더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어물쩍 비껴갔다.
어찌 이리도 솔직하지 못할까. 마음이 몹시 언짢다.

2. 운영위원장의 잘못

주최 측은 첫 번째로 “제1회 사진상 수상작 선정(2013년) 후 운영방향의 개선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본 재단과 운영진은, 다큐멘터리 사진가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 미발표작으로 제한을 두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과연 언제 그 논의가 있었을까?
1913년 제1회 수상작 선정 직후가 아니라 2015년 제2회 공모 준비 직전이 아니었을까?
이런 의심이 본인의 솔직한 심정이다. 다시 말해서 운영방향의 개선 논의가 느닷없이 나온 게 아니라 어느 특정인을 의식한 결과로 불거졌던 것일 거라고 생각된다.

두 번째로는 “중복지원 금지 조항이 없으므로 최광호의 <천제>는 본상 부문에 지원 가능하며 수상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형식논리 상 말은 맞다. 그러나 이 역시 어느 특정인 밀어주기 식의 변명일 뿐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이러한 견지에서 이번의 논란은 심사위원들의 심사 잘못이라기보다는 운영진의 잘못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한 마디로 이상일 운영위원장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본상 부문 최광호 수상자는 뛰어난 사진가임은 틀림없다.
다만, 그의 사진이 결코 '최민식사진'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찍이 그를 두고 최민식 선생과는 전혀 다른 사진을 추구하는 저명한 육명심 사진가가
“너는 나의 라이벌이다.”라고까지 선언하지 않았던가.
한 가지 더 말한다면, 그는 고은사진미술관의 10년 프로젝트인 <부산 참견록> 2014년도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동 미술관 이상일 관장은 최민식사진상 운영위원장이며 심사위원임을 다시 한 번 더 상기시키고 싶다.

3. 일부 심사위원 선정의 잘못

주최 측은 끝 번째로 특별상 부문의 “강철행 수상자는 심사위원 송수정, 이갑철, 정주하의 멘티였던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다른 수상자 이계영 또한 송수정, 이갑철, 정주하의 멘티였던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는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본다.
사실 이번 심사위원은 모두 다섯 사람이었다. 왜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가.
두 사람이 아니라 단 한 사람의 심사위원일지라도 수상자와 맨토-맨티 관계라면 이 또한 잘못된 선정이라 아니할 수 없다.

4. 새로운 운영진 구성의 필요성

주최 측은 “향후 본 상의 메니페스토(manifesto) 단을 구성하여, 취지와 요강 및 운영에 관한 세부적 사항들을 다듬어 갈 것이다.”고 밝혔다.

당연 크게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꼭 명심해야 할 일거리가 있다.
메니페스토 단을 구성하는 주체는 반드시 새로운 운영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 운영위원장을 위시한 운영진은 잠정적이나마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사태와 같은 논란이 되풀이되거나 확대, 고착화되기 불문가지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다.
심사평 관련이다.
읽고 또 읽었다. 읽을수록 허전하다.
앞으로는 단순한 심사결과보고가 아니라 읽어서 사진 작업에 도움이 되는 심사평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

* 첨부 사진

위 : 고 최민식 선생의 <소년, 등에서 자라다 - 부산, 1963>. 그의 사진전 <소년시대> 보도자료에서 인용.
http://photovil.hani.co.kr/files/att...442/555501.jpg

아래 : 최광호작가의 <숨의 풍경-천제, 젤라틴 실버 프린트 2002-2007>. 사진잡지 포토닷 잡지에서 복사.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주최 측의 입장>에 대한 반론입니다.

최민식 선생의 사진집과 수상집을 내온 눈빛출판사 이규상 대표의 글을 옮깁니다.


http://photovil.hani.co.kr/442406 (2015. 7. 16)


.

이세연님의 댓글

이세연

안타깝지만 이 글타래의 논지를 파악할 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자꾸 아니라고 하시면서 이러시는 저의가 궁금할 뿐입니다.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최민식 사진상 논란>에 대한 유가족의 입장 관련입니다.

지난 24일 고 최민식 선생의 차자 최유진(60) 씨는 최근 논란에 대한 유가족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글을 옮깁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c...al/702074.html


.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박선생님께서 메일로 문의를 하셨기에, 몇 자 적습니다.

사실 최선의 답은 박태희님이 이미 하셨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다 보면
세상에 알려지기도 하고 인정받기도 하겠지요.
그 또한 부질없는 일일수도 있구요.

......인간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잘 살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잘 살고 싶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 자신에 집중해서 내면을 성장시키는......

사진은 '그러한 인생의 목적'을 실현하는 도구입니다.
"예술가로 대접받는 일이나, 사람들의 평가를 받는 일 등이
이러한 삶의 목적을 성취하는데 과연 필요한 것일까요?
해서 박 태희님은 "신경 쓸 시간도, 여유도 없습니다."라고 하셨네요.

그리고 좋은 조언을 하셨군요.
"선생님의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빨리 잊으시고 마음 편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사진작업이 선사하는 은총과 기쁨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요.
우리에게 자신과 세상을 발견하도록 독려하지 않습니까.
인생의 신비를 드러내는 매체로서 사진을 따라올 것이 없습니다. "라고...

바로 윗 글에서,
"사진작업이 선사하는 은총과 기쁨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요."
이 표현은 오래 그리고 깊히 되새겨봐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전시회를 몇번 하면서 절실하게 깨달은 것이,
"컨셉을 가지고 사진을 만들면서 이미 그 보상을 받으며,
사진을 선별하고 프린트해서 액자를 하면서 또 보상을 받고,
전시를 하면서 전혀 모르던 사람들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면서 보너스도 두둑히 받는다'라는 것을...


*이 공모전에 대해 너무 집요하게 비판하시는 박선생님의 글에 대해
위에 어느 분이 '저의'가 궁굼하다고 하셨는데, 대부분 박선생님 마음을 읽고 있습니다.

저도 이 글 타래가 위 박태희님의 글로써 마무리가 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여러번 생각했었습니다. 메일로 제 생각을 물어보셔서 이 글타래에 댓글로 붙입니다.

유인걸님의 댓글

유인걸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라는 영화를 보면서 한 사진가를 보았습니다.아무도 모르게 자신만을 위한 사진을 찍다가 조용히 사라저간 사진가의 일생을 보며 사진가란 무엇인가?를 생각했습니다.그녀는 자신에게 사진가란 호칭을 붙이는것 자체를 거부할 사람입니다....자신의 작품을 남에게 보여주고 평가 받는다는 행위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또야?" 하실 분들이 계시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사건의 기록과 사진공부를 위해 옮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진호 사진가의 <최광호 작품은 최민식사진상 자격 없다>와 그 후속 글입니다.

http://photovil.hani.co.kr/453706
http://photovil.hani.co.kr/special/456169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두 글을 옮깁니다.

최민식사진상 본상 수상자 최광호씨와 더불어 최종 2인까지 올라갔다가 낙선한 안성용씨와의 인터뷰(2015.10.8)와
최민식사진상 주최했던 협성문화재단 측과의 인터뷰(2015.10.15)입니다.

http://photovil.hani.co.kr/?mid=spec...ent_srl=462178
http://photovil.hani.co.kr/?mid=spec...ent_srl=465817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최근의 다섯 글을 옮깁니다.

1. <제2회 최민식사진상 심사에 대한 몇 가지 의혹> 2016. 6. 24
- 이광수 / 사진비평가. 부산외국어대 교수

http://photovil.hani.co.kr/special/526165

2. < 최민식 사진상과 관련한 이광수 교수의 글에 대한 반론 > 2016. 6. 27
- 협성문화재단과 제 2회 최민식 사진상 운영위원장 이상일 및 심사위원장 정주하

http://photovil.hani.co.kr/special/526871

3. < 주최 측의 반론에 대한 재반론 > 2016. 6. 28
- 이광수 / 사진비평가. 부산외국어대 교수

http://photovil.hani.co.kr/special/527169

4. <최민식 사진상 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촉구한다> 2016. 7. 5
- 이규상 / 눈빛출판사 대표

http://photovil.hani.co.kr/special/529215

5. <'최민식 사진상 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촉구한다'에 대한 우리의 입장> 2016. 7. 12
- 협성문화재단과 제 2회 최민식 사진상 운영위원장 이상일 및 심사위원장 정주하

http://photovil.hani.co.kr/special/531143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마지막으로 아래의 글을 옮깁니다.

<최민식사진상 논란을 접을 것을 제안한다> 2016. 9. 5
- 이규상 / 눈빛출판사 대표

http://photovil.hani.co.kr/544808

이로써 저도 제 글타래를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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