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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 말하다]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권오중
  • 작성일 : 02-10-24 08:44

본문

오늘 TV 프로그램 편성을 보니 KBS 1TV 오후 10시-10시 50분 에
보드리야르와의 대화가 있네요 .
보드리야르의 이론은 현대를 이해하고 현실에 쏟아지는 사진을 포함한
이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론입니다 .
호암갤러리의 SFMOMA 현대사진전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미디어 서울 비엔날레전을 보는데도 이론적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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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 말하다]가 난해하고 어려운 책, - KBS 홈페이지에서 옮김

『시뮬라시옹』에 대한 과감한 해석에 나섰다. 오늘날 세계적 석학으로 추앙받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거장, 장 보드리야르. 지난달 25일, 한국을 방문한 보드리야르를 [TV 책을 말하다] 스튜디오로 직접 초대해, '이미지'를 통해 현대 사회를 새롭게 분석하고 있는 그의 책'시뮬라시옹' 이론에 관한 열린 토 론의 장을 마련한다.

1970년 서구 자본주의 사회를 분석한 『소비의 사회』이후, 1999년『불가능한 교환』에 이르기까지 30여년 동안 20여권의 책을 낸 그는 현대 사회를 꿰뚫는 가장 뛰어난 이론가로 손꼽힌다. 특히 1981년 출판된 『시뮬라시옹』은 21세기 미디어 사회를 이해하는데 토대가 되는 이론으로 평가받으며,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보드리야르가 말하는 '시뮬라시옹'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에 의하면, 실재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마치 실재로 있는 것처럼 만들어놓은 것, 그래서 실재와 가상이 혼란스러워진 상태를 시뮬라시옹 현상이라 한다. 사실 책에 담긴 다소 복잡하고 난해한 그의 생각을 좇아가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뮬라시옹 현상은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는 지금 시뮬라시옹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다.

진짜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실재보다 더 실재같은 이미지가 넘쳐나는 이 혼돈의 세계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가?

이번 주 [TV 책을 말하다]에서 장 보드리야르와 함께 그 해답을 찾아간다.


*토론패널


▶장 보드리야르

- 1929년 프랑스 랭스 출생
- 1963∼66년 고등학교 독일어 교사
- 1968년 낭테르 대학에서 알리 르페브르의 지도하에 박사학위논문「사물의 체계」
68혁명 시위참가
- 1975년 「생산의 거울」영어본 출간
- 1987년까지 파리10(낭테르) 대학 사회학과 교수 역임
- 1988년 마크 포스터에 의해「보드리야르 선집」발간
- 미국 뉴욕대·캘리포티아대 등에서 강의
- 주요저서 :「소비의 사회(1970)」「기호의 정치 경제학 비판을 위하여(1972)」
「생산의 거울(1973)」「상징적 교환과 죽음(1976)」「유혹에 대하여(1979)」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1981)」「숭고한 좌파(1984)」「아메리카(1986)」 「차가운 기억들 1~3(1987~95)」「완전범죄(1994)」 「이타성의
형태들(1997) 」토탈 스크린(1997년)」「불가능한 교환(1999)」등 30여권

▶코디 최
- 미디어 아티스트
- 뉴욕대 미술대학원 교수
- 이화여대 초빙교수

▶김갑수(고정패널)
- 시인·문화평론가




*주요내용

▶ 이미지의 역습, 실재는 매장된다.

"이미지는 실재의 반영이다. 이미지는 실재를 감추고 변질시킨다.
이미지는 실재의 부재를 감춘다.
이미지는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어떠한 실재와도 무관하다.
이미지는 자기 자신의 순수한 시뮬라크르이다."

-『시뮬라시옹』중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이미지로 넘쳐나고 있다. 하나의 이미지는 또 다른 이미지를 낳고, 그렇게 생겨난 다른 이미지는 또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낼 것이다. 결국은 실재와 이미지를 구분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고, 점점 실재보다 더 실재같은 이미지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지란 무엇인가? 보드리야르가 설명하는 4단계에 의하면, 이미지는 처음 가졌던 실재의 모습을 점점 잃고, 어 떠한 실재와도 무관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 마지막 단계에서 이미지는 결국 실재와 완전 히 동떨어진 자신만의 순수한 시뮬라크르가 되는 것이다. 실재가 없는 이미지만이 넘쳐나는 세계가 바로 지금의 모습이다.

▶ 가상과 실재의 경계가 사라진 시뮬라시옹의 시대, 그 다음은 무엇인가?

"정보는 더욱 많고 의미는 더욱 적은 세계에 살고 있다.
정보는 의미작용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시뮬라시옹』중에서..

화려하고 현란한 스포츠 중계,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각종 CF, 틈만 나면 주고받는 휴대폰 문자메세지, 인터넷 상거래 등 오늘날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미디어다. 또한 그 미디어가 쏟아내는 무수한 이미지들이다. 걸프전 당시, 전쟁의 현장을 대변한 것 또한 미디어였다. 세계는 미디어를 통해 걸프전의 미 사일 발사장면을 목격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전쟁의 참혹한 모습은 없었다. 전쟁을 일으 킨 인간의 죄책감은 이제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이미지가 실재가 되고, 다시 실재가 이미지가 된다. 지금 우리는 실재와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 이 혼돈이 거친 후엔, 어떤 시대가 열릴 것인가?





*'장 보드리야르'와의 토론 중에서...

Q. 시뮬라시옹 이론을 간략히 설명한다면 무엇입니까?

산업적으로 생산된 모든 물건은 산업적으로 소비됩니다. 그 과정에서 모든 것이 모델화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모델화가 바로 시뮬라시옹의 핵심입니다. 소비 단계를 지나면 테크놀러지의 발달과 더불어 정보화 사회로 넘어갑니다. 모든 것이 미 디어 형태를 띠고 모든 행동을 인공적으로 예상하게 되는 사회, 이것이 또한 시뮬라시옹의 사회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테크닉과 사이버로 가득 찬 가상 현실로 들어섰습니다. 바로 완 벽한 시뮬라시옹의 시대인 것입니다.

Q. 시뮬라시옹 이론이 현실 문제를 외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간과 현실은 실종 가도에 있습니다. 시뮬라시옹과 현실의 거리를 아직은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지, 미디어, 정보, 디지털에 잠긴 우리는 지시 대상으로써의 현실을 완전히 잃게될 것입니다. 현실에 대해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세대가 나타날 것입니다. 새로운 식물이나 종처럼, 유전학적으로 조작되고 컴퓨터화 되어서, 현실이나 역사를 겪지 못한 새로운 인류의 종이 초현실 세계에서 태어날 것입니다.

Q. 실재가 점차 사라지는 하이퍼리얼한 시대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런 변화에 대해 우리는 저항해야 합니까? 아니면 순응하고 따라가야 합니까?

저항해야 합니다. 그 길밖에 없습니다. 뒤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전통적인 인간주의, 변증법적 역사, 전통적인 가치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세계화를 통해 이런 것들은 이미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Q. 미디어를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서 지금 우리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극복할
수도 있습니까?

미디어나 유전학 영역에 윤리나 도덕 규칙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저는 부정적입니다. 또 환상을 품고 있지도 않습니다. 미디어는 가치를 없애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시뮬라시옹은 진실도 거짓도 아닙니다. 더 나쁜 것이죠. 미디어의 정보 또한 진실도 거짓도 아니고, 도덕적이지도 부도덕하지도 않으며, 선과 악을 넘어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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