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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이벤트!] 이 사진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허은순
  • 작성일 : 08-07-28 11:57

본문

잠시 기다려보시라고 한 것이 며칠 지났네요.
(혹 기대하고 있는 분이 계셨다면 일단 죄송.....)
다행이 이곳 라이카클럽 회원이라는 덕분에 축하인사를 다 받고.....이게 뭔 일이래요.
본상을 받은 것도 아니고, 이곳에서 그리 활발한 활동을 한 것도 아니어서 알리지 않았는데,
최영선님이 소식 올려주시는 바람에 들통났어요.

선배님들이 전화하셔서 밥사쇼! 하시기에, 제게 축하밥을 사주셔야지 그 무슨 말씀? 했지만,
격려차원에서 하신 말씀인줄 압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만약, 제가 라클회원이 아니었다면 어떤 말을 들었을지도 살짝 궁금합니다.
만약 이곳 회원이 아니었다면, 그런 사진은 발꾸락으로도 찍겠다.....
뭐, 이런 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고 보면, 제가 '팔이 안으로 굽는 덕'을 본 셈이네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려운 촬영기법은 전혀 시도되지 않았으며(할 줄도 모릅니다)
눈길을 한 번에 확 잡아끄는 그런 사진은 더더욱 아닙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글은 발표가 되면 평론가들에 의해 이런 저런 비평을 듣게 되고,
독자들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글을 쓴 당사자도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게 되죠.
그런데, 아직 제가 사진에는 아마추어인지라 그럴 기회가 좀처럼 없었어요.
그래서.....공부삼아 응모해보기로 했습니다.

응모하기로 마음은 먹고보니 저는 매그넘에 대한 지식도 짧고,
전시회는 더더욱 가보지 못했으며, 제가 찍고 싶은 사진은 다큐가 아닙니다.
아...시작부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살펴본 매그넘이 본 한국 사진전시회를 보면서,
사람들 꽤 헷갈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표현이 어울릴지는 모르겠는데요,
특별한 자리였던 만큼 무언가 특별한 것을 기대했는데,
차려놓은 밥상이라는 것이 날이면 날마다 먹는 밥에 된장국, 신김치였다는 배신감?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서로 이야기를 나눔에 있어서 상대방의 의도파악을 하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글도, 그림도, 사진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걸 썼지?(그렸지? 찍었지?)
어떻게 됐건 작가의 의도가 파악이 되지 않으면, 메세지도 전달 받을 수 없잖아요.

작가의 의도가 잘 전달 되었는가 아닌가를 따져보는 것은 그 다음 문제이죠.
그것은 보는 사람들이 해야 할 몫으로 남는 부분입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준비하는 과정도 공부가 되더라고요.

아무튼 이곳에서 매그넘 사진공모전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시점은
마감이 겨우 10일 남짓 남았고,급히 기억을 더듬었지만,
올해 찍어놓은 사진 가운데는 매그넘스러운(?) 것을
찾아보기는 힘들었고, 퇴근이 늦는 바람에 사진 찍으러 다닐 짬이 도무지 나지 않더군요.
게다가 어림짐작으로 매그넘사진전의 의도파악도 해봐야 하니.....

이왕 미천한 지식을 가지고 공부삼아 해보기로 한 일!
그래서 저의 공부 방향을 이렇게 잡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사진 찍을 때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나 습관을 깨보자,
보물은 내 가까이에 있다. 그것을 증명해보자,
다른 사람들이 다 하는 이야기 말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편하게 해보자! 이 정도로요.


게다가 저는 글쟁이이므로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그것도 곱씹을수록 다른 이야기 거리를 꺼낼 수 있는,
또 그 이야기를 지어낸 사람이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그런 이야기거리를 좋아해요.
(그 때문인지 지금 이시간에도 자꾸 말이 늘어지고 있습니다. 부디, 양해를....)


작품을 발표한다는 것은 작가의 손을 떠나 독자(또는 관객)들과 마주하는 순간,
더 이상 작가 개인의 것이 아니라 보는 이들의 것이 되는 매력이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어쨌건 저는...멀리 가지 않고 제 주변으로 레이다를 바짝 세워보았습니다.
저의 집에서 10분 거리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어요.
학교란 늘 재미난 이야기거리를 지니고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학교 가는 조카아이를 따라갔습니다.
생각대로 재미난 것이 많이 있었어요.
원래는 교실 안 풍경을 찍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복도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이 신발장이 눈에 띈 겁니다.
때마침 요것이 꽤 재미난 이야기를 제게 늘어놓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그 이야기를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지루하셨죠?
여기서, 퀴즈 겸 이벤트입니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아래 사진이 이번 매그넘사진공모전에 입선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내고 보니 문제가 너무 쉽네요.
뭐 어떤 이야기도 괜찮습니다. 보이시는 대로 말씀해 주세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여러분들께서도 재미나게 읽고 계신지,
아니면 또 여러분들께서는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말고
또 어떤 이야기를 떠올리시는지 궁금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그 사이에 사진이 매개체가 된다는 것, 재미있잖아요.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이 퀴즈를 풀어주세요.
라클 분위기 파악 못하고 이런 퀴즈 낸다 나무라지 마시고요.
퀴즈가 있으면 당연히 상품이 있습니다.

이 사진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을 가장 잘 집어내신 분 한 뿐을 뽑아 매그넘 사진전 티켓 2장(두 분이 다녀오시라고 한 분께 2장 드립니다)
그리고 그 외 5분을 뽑아 제 책에 사인해서 보내드릴게요.(제 책 후진 책 아니어요. -_-;;
왼쪽 프로필 사진에 보이는 소년소설이나
얼마 전에 전시회 마친 그림책 가운데 원하시는 것으로 보내드릴게요.

선배님들! 이 정도면 밥 사는 것 쌤쌤되죠?

재미삼아 풀어주세요. 혹시 또 알아요?
꿈보다 해몽이 좋은 분이 나타나실지.
이벤트는 좌우간 응모하는 사람이 많아야 재미있다는 거, 기억해주시는 센스!


그럼,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바라며.....
재미난 답변들 기대해 볼게요.

참참! 퀴즈 마감 기간은 이틀 드릴게요. 오늘, 내일밤까지 보고요, 낼모레 30일(수요일)에 당첨자를 발표할게요.
추천 0

댓글목록

강인상님의 댓글

강인상

허은순 선배님 안녕하세요.^^

전주에 사는 강인상이라고 합니다.


마침 제가 오늘부터 학교 일직이라 교무실에 앉아있는데

매우 흥미로운 퀴즈 발견하고 그냥 갈 수 없어 이렇게 글 남깁니다.^^


먼저 개인적인 이야기 몇 자 적어보면

이 사진이 저는 참 낯선 풍경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학교는 교사를 세운지도 40년이 훌쩍 넘어버린 학교에.

또한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한 교실에도 있지 않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은 단 둘 뿐이니까요.


조카가 다니는 사진의 학교는 제가 보기엔 좋은 시설의 학교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고 다시 한 번 옆에 붙어있는 우리 반 신발장을 보고 왔습니다.



저도 쓸데없이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글을 보니, 언젠가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시를 주제로 한 수업이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한 번 내놓으면 2가지 부류로 나뉘게 된다.

첫 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며 자신의 작품의 의도를 원초적인 부분까지도

드러내고 싶어하는 사람.

둘 째는 작품을 내 놓은 후 작품의 해설은 감상자의 몫이라 생각하여 일체의 코멘트도 하지 않는 사람."



은순 선배님께서 풀어놓으신 이 사진으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기대해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남자아이가 여자 아이에 비해 많은 요즘의 모습.


이라구요.^^


또한 신발장이 아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불편하다고 생각할 만한 일입니다.


아이들은 작은 부분에도 많은 것을 느끼니까요.



남자아이 생각에.

나도 한 칸만 위에 신발장이 있었으면...하구요.^^





정답이 있다면 그 답에 조금 못미칠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배님 말마따나 이런 생각도 있으려니 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 사진전을 다녀와서.


만약에 만약에 제가 선정이 되서 책을 선물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저는 선배님이 얼마 전 펴내신 책을 받고 싶습니다.^^

서점에서도 찾아본 일이 있었는데,

제가 사는 곳은 지방이다보니..

바로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잠시나마 내주신 퀴즈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선배님도 무더운 여름에 즐겁고 행복한 여름 되시길..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벌써 기대됩니다.
재미난 이야기로 가득한 책 제게도 주실꺼죠!!!

퀴즈의 답입니다.

가방이 없는 것으로 보아 운동장을 가로질러 나가야 되는 상황인가보다 ^ ^
짝꿍인 해교가 걱정스럽게 내다보며 '상우야~ 꼭 가야돼? 내꺼 같이 쓰면 되는데' 라고 묻는다.
상우는 건성으로 '어~ 얼른 갔다올께'
(오늘 가져와야 할 종이접기용 색종이를 깜박잊고 가져오지 않았기에 상우는 허겁지겁 신발을 찾는다)

다음 이야기는 다음 사진이 공개되면 연속됩니다. ^ ^

허은순님의 댓글

허은순

우와...벌써 부터 경합이 치열하군요.
정말 기대만발입니다. 계속 하세요.

백호영님의 댓글

백호영

음~~
신발장안 각각의 신발주머니밑에 하얀종이로 어린 학생들의 이름을 적어놓은거 같네요...
신발주머니를 꺼내기 쉬운 위에 칸이든, 쭈꾸려 앉아 꺼내야 하는 밑에 칸에든... 자기 이름이 적혀있는 칸에 신발주머니를 올려놓는 어린 아이들의 착하고 순진한 마음.
어른들처럼 얌체짓 안하는 밝은 마음을 가진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것이 아닐지...^^
그리고 한가지 더... 남녀학생의 옷색깔과 남녀를 구분하는 신발주머니의 색깔이 묘하게도 일치하는 재밌는 사진이네요.^^

최준석님의 댓글

최준석

짝꿍혜교 : 선생님 오시기전에 얼릉 다녀야해... 난 키위맛 설레임이야...알지 ??
상우 엉거주춤) 엉...알았어..

지각 한번 한적없던 상우는 그렇게 혜교를 위해 학교 담을 넘을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저는 단순하게 생각해서 쟤네들 둘이 단짝이거나 남매/친척간인데
지금 교실안에서는 선생님이 출석을 이미 부르기 시작하셨거나
진도나가기를 시작하신 상태인데 남학생이 조금 늦어서 여학생이 걱정스런 눈 빛으로
"얼른 해!"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남학생이 현재 간신히 실내화를 갈아신고 신발가방을 수납하고 있는 중이 아닐까 사료되옵니다 ㅎㅎ

허은순님의 댓글

허은순

역시 선배님들의 상상력은....제 뒷통수를 치십니다.
좋습니다. 좋아요. 어쩌면 주객이 전도될지 모르겠다는 위기감 마저 드네요. ^^
괜찮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 역시 그런 자유로운 의사표현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매그넘 공모전 주제가 2008년 한국 이었지요?
상품을 꼭 받아야겠다 싶으신 분들은 이 점을 기억해주세요.

손영대s님의 댓글

손영대s

제가 참 싫어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강제로 뭔가 못하게 하는게 참 많다는거..
어릴때 부모님에게 집안 어른들에게..왼손쓰는거 부터 시작해서..-_-;;
덕분에 제가 양손잡이가 되었지만..
중고교 시절에 여자친구들 만나지 못하게 하는것도 그렇고..


이 사진을 보면..지금도 이모양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가 아직도 이모양이냐..

그건 제가 초등생이던 시절은..1980년대 초반이였는데...
지금은 2008년..30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차가 있는데요..

아직도 이렇게 남학생과 여학생을 갈라놓는구나 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사진에 제목을 붙인다면..
강제(强制)된 격리(隔離) 라고 붙이고 싶습니다..

만날 티비에서 색깔끼리 조화되면 보기좋다고 하던데요..
파란색과 분홍색이 알록달록 섞여있는게 더 이뻐 보일것 같습니다..

윤재경님의 댓글

윤재경

몇 달전 뉴욕에서활동하는 한국인 사진가의 "핑크와 블루 프로젝트"라는 사진전 소식을 잡지를 통해 읽은 적이 있습니다.
유난히 핑크에 집착하는 여자아이들과 블루에 집착하는 남자아이들...
옷,장난감,학용품,신발, 책...등을 모아서 사진을 찍어보니...남자는 블루, 여자는 핑크 ^^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고,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하더군요.
원래 핑크는 남자의 색이었다던데...^^
하지만, 색에 대한 편견은 우리나라가 훨씬 더 심한 것 같습니다.
핑크색 옷을 입은 남자아이는 따돌림 당하는 그런 분위기 ^^
암튼, 입상을 축하드리며...좋은 사진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김기환★님의 댓글

김기환★

고정관념과 과거윤리의 세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녀칠세부동석과 같은 과거의 도덕적 윤리들이 아직도 알게모르게 많이남아있어

항상 남자 따로 여자따로 나누지요...

거기다 남자아이는 파란색 여자아이는 빨간색이라는 그 알수없는 고정관념도

잘 정리된 아이들의 실내화 가방과 옷차림에서 보이는군요..

^^

김기환★님의 댓글

김기환★

근데 써놓고보니 위의 선배님들께서 이미 한말씀을 제가 써논거같군요

킁;;

정규택님의 댓글

정규택

손 !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불과 수년전만 해도 하나만 낳자고 했죠~^^ (정책실패 / 인구 감소 예측 실패)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대한민국에서 결국 남,남,녀,남,남,녀 불균형이 이어졌고..

언제부터인가 정부와 각 지자체는 둘째, 셋째, 넷째 ....많이 낳을 수록 다양한 지원금과 혜택을
내놓고 있습니다. ( 현재 제일 많이 주는 곳이 창원에서 출산하면. 300만냥 지원으로 알고 있음)

하지만 대한민국 현 실태는 둘 이상은 높은 사교육비를 감당키 어렵다는 부모들의 판단아래 결국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 유학도 보내고, 피아노 레슨도 하고, 미술도 갈키고, 아싸라 비야~~

결국 인구가 늘어도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2008 대한민국의 남/녀 불균형 실태를 표현 하고자 하는
듯 합니다.

컥! 너무 말이 길다~ 짧게 해도 되는데...ㅡ,.ㅡ;

정규택님의 댓글

정규택

손! 두번째~~

유행~~~~~~~~~~~~~~~~~~~~~~~~~~~!
명품~~~~~~~~~~~~~~~~~~~~~~~~~~~! 은 아니더라도 유행~~~~~~~~~~~~~~~~~~~~~~!

친구가 이쁜 것 같고 있으면 똑 같거나 혹은 비슷한 것을 사거나 따라가야해!
너도 나도~~비슷하거나 똑 같거나.. 혹시 왕따가 될 듯 한 어린마음에~~~~~~~~~무조건 최신품으로
유행하는 것으로~

꺄악~~~ 그러다 보니 다 비슷비슷!

Lee Seob님의 댓글

Lee Seob

참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진입니다.
입선 축하드리고...

1. 남아 선호사상 - 심각하군요.
2. 여아는 분홍(가방, 신발, 위 아래 옷), 남아는 파랑(가방, 신발, 위옷, 아래옷 줄무늬) - 획일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제 여식을 고려해보건대 약간 보편성이 있어보입니다.
3. 그러나 제 마음을 끄는 것은 여아의 남아를 바라보는 다정하고 장난끼어린 시선입니다. 자칫 모자라는 여아 짝꿍으로 소외될 수도 있는 학급생활에 남아를 바라보는 그 다정한 시선으로 희석될 수 있을 것 같은 무언가 특별한 시선으로 아주 특별한 사진이 된 것 같습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박경복님의 댓글

박경복

공모전 입선 축하드립니다.

1. 혜교가 상우에게 관심이 많은듯... 상우 몰래 보고싶은 얼굴을 살짝 훔쳐봅니다.
2. 혜교가 상우의 가방 안(밑)에 자신이 주고자 하는 선물을 넣어 놓고서 상우의 반응을 보려는듯...

이영준님의 댓글

이영준

2008년 한국의 아이들에게 아직도 틀만 남아있다.
학교교육이 틀 속에 있듯이 아이들도 일정한 룰이 있어
그 속에서 지키며 살아야 한다.
가려진 개인사물함이 아닌...
겉으로 봐도 색과 줄이 맞아야 하는,,,
아직도 우리 아이에겐 자율이 없다.
p.s.
조금 더 low angle로 사물함과 직각이 되게 찍었더라면
조금 더 규격이라는 느낌이 더 있었지 않았을까요?
(순전히 개인생각...)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재미있는 퀴즈를 내서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골도 아픕니다.^^
위에서 규택 祖師(?)가 집어낸 남아선호사상에서 오는 남녀의 불균형 현상,
기환아우가 짚어낸 남녀 구별의 보수적인 유교사상이 여전히 잔존한다는 것,
그럴듯한 이야기가 다 나왔군요.
저는 늙은이 축에 들어서 인지 동화같은 이야기는 머리빡이 돌지않아 잘 모르겠어요.
다만, 현대문명에 길들여져서 인지는 몰라도 여성의 습관이 진화하여 이제는 선천적으로 허리굽히기를 싫어한다는 사실과
남자도 이제는 허리굽히는 정도가 아니라 무릎을 꿇는 정도의 자세를 가져야 여성들에게 환영받는다는 사실을 은연중 표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서글픈(?) 생각이......
다분히 역설적이고 늙은이의 저자세적 이야기라 치부해도 하는 수 없지요.ㅋㅋ

허은순님의 댓글

허은순

역시 제 기대 이상이십니다. 예리한 관찰력 + 놀라운 상상력!

정답 발표는 낼 모레로 하겠지만, 이영준님 말씀이 제가 아쉬웠던 부분을 지적하셨기에 다시 끼어들었습니다. 저도 좀더 low angle로 해서 사물함과 직각이 되게하려 했는데, 20-35렌즈로도 그게 안 되서..무지 자세 낮췄지만, 거리가 너무 짧았고 더 자세를 낮추기 힘들었어요.

그냥 저의 한계는 자연스럽게 드러내기로 했답니다. 이미 아이들도 지나가버렸고요.
좋은 지적이셨어요.

이경욱님의 댓글

이경욱

공모전 입상 축하드립니다.
저도 남녀유별이란 답을 적고 싶습니다.
딱 보자마자 여자아이와 남자 아이가 각각 분홍옷과 파란옷을 입은채로 자기 가방을 찾고 있고,
가방들 마저도 분홍가방과 파란가방으로 각기 나뉘어져 있는 모습을 보니
남자와 여자를 딱 나누어 놓은 사물함이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사진 한장 한장을 눈여겨 보면서 많이 배워갑니다.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아, 또 한가지 생각났습니다.^^
(노인네가 상품 하나 탈려고 별 기를 다 쓴다고 비웃지 마셔요.
승부는 승부니까. 그대신 당선되어도 상품타는 것은 사절하겠십더.^^)
그것은
신발장의 숫자를 보니 남 : 여=19 : 13으로 여성의 부족현상,
이것은 멀지 않은 미래에 남정내들 간의
치열한 여성쟁취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우려.ㅎㅎ
또하나는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도심 학교의 학생수 감소현상.
이것은 사진상의 오른쪽 신발장이 텅 비어 있는 것으로 짐작이가는군요.
예전에는 오른 쪽 신발장에도 가득했을 텐데....

원매근님의 댓글

원매근

먼저 멋진 사진으로 응모에 당선 되신 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기발하고 또 고개가 끄덕여 지는 답변들이 먼저 다 나와서 저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보겠습니다. ^^

글밑에 붙임글에 memento mori, 라틴어로 삶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라!
이런 말이 있군요. 그야말로 수많은 예술 창작의 모티브가 된 말입니다.
죽음에의 자각이야 말로 삶의 원동력이 된다는 말이지요. 서론이 길었네요.
답변 들어가겠습니다. 이 사진의 숨은 메시지는 로맨스입니다,
초등학생 남녀의 로맨스. 사랑은 신발장을 넘어~ ^^

장재민님의 댓글

장재민

Subject 는 남아 선호가 낳은 모습이라 생각하지만
Story 때문에 숙제를 사무실까지 들고왔읍니다.

-아이들은 제 이름이 써있는 자리에 가방을 넣지 않는다.
( 여자아이 자리 쪽 끝 세자리가 비어있으니까)
-이 두이이는 가방을 정리하는 일을 맡아 하고 있고
여자아이가 먼저 끌내고 기다리는 중이다.

손현님의 댓글

손현

모사진작가가 남녀 어린이 방에 있는 소품들을 모조리 꺼내 찍은 사진을 봤는데
남자아이의 방은 블루, 여자아이의 방은 온통 핑크로 가득차 있더군요...
아니나다를까 윗 사진 속의 색상 대조를 보니...
핑크와 블루의 대열에서 이탈하는 것은 나름의 질서를 해체하는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이들로선 큰 모험이겠다는 생각도 함께 듭니다.
기분이 묘해지네요.

글쎄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름에 대한 이야기. 그러나 서로 다가가고 싶은 이야기?

Lee Seob님의 댓글

Lee Seob

이영준 교수님 말씀이 와 닿는군요.

여아: 자 봐봐~~ 우리는 위 아래 가로 세로 줄이 딱 딱 맞잖아~ 좀 제대로 못해?

남아: (머쓱해하면서...) 자 이러면 됐지? (그래도 하나 빠진 것도 있고, 삐뚤 삐뚤하기는 마찬가지...)

국민교육헌장을 외우면서 학교를 다니고, 교련복을 거부감없이 입고 등교했던 세대라서 별로 감각이 없었습니다만, 이교수님 말씀을 들으니, 아직도 우리 학교에는 외양적으로는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잔존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초질서를 함양하는 초석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김윤진님의 댓글

김윤진

오늘은 운동회

여자아이는 홍군

남자아이는 청군

이현직59님의 댓글

이현직59

여자아이: 흥 또 내신발을 갖고 장난만쳐봐라! (내가 몰래 보고 있는 줄도 모르공!)
남자아이: 씨, 나를 선생님께 일러서 혼나게하다니 두고보자! 요걸 몰랐을거야. 신발 찾느라 고생 좀 할거다. 메롱! 얼른 맞추어 놓고 들어가야지?!!
(울 아이가 울면서 친구가 높은데다 실내화를 던져서 꺼내올 수 없었다고... )

허은순님의 댓글

허은순

이틀 동안 재미난 답글들이 많이 올라왔네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우와 해교의 이야기부터 따돌림, 분리, 자율없음, 유행, 다름.... 재미난 해석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비록 어줍잖은 사진이었으나, 하나의 사진을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눠보는 즐거운 시간이 되셨기를.

먼저 주연들의 이야기로 접근해볼게요.
이 사진에서 주연은? 맞아요, 신발주머니! 두 아이들은 조연이죠.
주연이 무색하도록 조연들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주신 여러분들의 재치에는 저도 감탄!

저는 귀여운 아이들이 있고, 예쁜 신발주머니들이 있는 이 사진을 보는 분들이
이 사진의 겉모습과는 달리 불편함, 슬픔(?), 갑갑함, 걱정스러움...이런 감정을 느끼기를 바랐습니다.
역설적으로 말이죠.

많은 분들께서 남아선호사상, 그에 따른 남녀의 불균형은 잘 잡아내셨어요.
게다가 이 사진의 제목인 ‘1학년 교실-남과여’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강제된 격리’라는
새로운 제목까지 지어주신 분이 있으셨고요.(손영대S님, 파이팅!)

또한 김기환님께서는 고정관념과 과거윤리의 세습이라는
이 사진의 과거사(이 사진이 있게 된 배경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를 꺼내주셨고요. 와우!
여기까지 하면 이 사진의 과거와 현재까지는 대충 나왔습니다.

그런데요, 여기까지 하면 미래가 빠지지요?
그 부분을 강정태 선배님이 유머러스하게 표현해주셨어요.
거기다가 남자가 허리를 숙여야한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왔을 것만 같은 조언까지!

자, 거기서 조금만 더 비약시켜보세요.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 않나요?
사회문제에 좀 더 민감하신 분들께서는, 이거 앞으로 큰일이군!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벌써 일어나고 있죠. 이미 외국인 신부는 넘쳐나고,
얼마 전에는 베트남 신부가 자살 했고,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하고.....기타 등등....
좀 과장이 지나치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원했던 것은 그것입니다.
보이는 것에서 끝나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아주셨으면...했던 거예요.

귀여운 아이들이 있는 이 사진에서
이미 우리에게 다가온 우울한 현실(앞으로는 더욱 심각해질)을 보고 서글프셨다면,
게다가 강제된 격리와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주입된 고정관념을 보시고
몹시 갑갑하고 심기가 불편하셨다면,
지금 이 시대가 어떤 시댄데 이게 뭐야 하고 짜증나신다면
제가 복도에 쭈그리고 앉아 이 사진을 찍은 보람이 있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도 혼자 떠드는 심사평이었고요.

제 맘대로 뽑는 당첨자 발표할게요.


*매그넘 사진전 표 2장 - 강정태 선배님 - 해몽실력 탁월하세요.

* 책 받으실 5분

손영대S님 - 제목 좋았어요!
이영준님 - 아픈 곳을 찔러주셨습니다.
김기환님 - 눈썰미 좋으세요.
Lee Seob님 - 시선까지 보셨군요.
박미애님 - 조연들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주셨어요.

그리고, 강인상 선생님, 책 꼭 받고싶으시다시니, 뽑진 못했지만 안 보내드릴 수가 없네요.
어찌하다보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두 가지 부류의 사람 중에 뒤쪽에 속하고만 이 서글픔...

모두 주소를 알려주세요. 받고 싶은 책도 선택해주시고요. 감사합니다.

* 강정태 선배님, 선물은 안 받는다셨는데, 그런 게 어딨어요? 어차피 조사하면 다 알게 되니까 주소 바로 보내주세요.

강인상님의 댓글

강인상

와...은순 선배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막차 아닌 막차를 타게 되었군요.

깊은 배려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책 잘읽어 보겠습니다

지금 주소 보내드리겠습니다.^^

항상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Lee Seob님의 댓글

Lee Seob

허은순님, 감사합니다.
평생 "당첨"이라고는 난생 처음입니다.
저는 그저 윗 분들의 내용을 정리, 요약했을 뿐인데...
게다가 귀한 책까지 보내주신다니 더더욱 감사합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허은순님, 뽑아주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뽑아 준 것 만으로도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되오니
매그넘 전시회표는 꼭 관람하고 싶은 분에게 양보하고 싶군요.
가능하겠지요?^^
언제 한 번 충무로나 학교에서 뵙시다.

손영대s님의 댓글

손영대s

허은순님..감사합니다..
책 감사히 받겠습니다..

무더위 잘 보내시구요..
가족분들과 휴가도 즐겁게 보내시기를..^^

이영준님의 댓글

이영준

감사합니다.
주소 보냈습니다.

유정수님의 댓글

유정수

저도 참여해 봅니다. 이미 답글에 있는 내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 신발주머니구요 남자애는 남자신발주머니 여자아이는 여자신발주머니를 정리하도록 선생님이 시키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남자아이가 많다보니 여자아이는 이미 정리 다하고 아직 정리하고 있는 남자아이를 기다리는 것 같네요. 속으로 조금 안됬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무래도 성비가 맞지 않으면 많은 쪽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겠죠. 지금은 단지 신발정리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지만 앞으로 결혼하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 면에서 남자아이들의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쓰고보니 꿈보다 해몽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하하.

정규택님의 댓글

정규택

헉! 제가 당첨 탈락이라니요~~~~~~~~~~~~~ ㅡㅡ;;

당첨되신 회원님 사유가 불분명하기에 납득할만한 당첨기준과 선정이유를 다시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잠시 못 들어온 사이에 뭔가 작전에 의해 당첨자가 결정된 듯 하여 매우 기~분~이~ 왜 좋은것일까?ㅋㅋ

당첨되신 분들은 냉커피 정도는 쏘시겠죠~~ 캬캬캬!
야홋~~~~~~~~~미당첨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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