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t beautiful Suic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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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재유
- 작성일 : 08-07-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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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오래전에 내 고모는 금문교에서 자살하셨다...
그래?
오늘 회사에서 친한 동료와 점심을 먹으러갔다가 나눈 이야기입니다...
저나 제 텍사스 소녀(?)나 네덜란드인들에게 길들여져서 그런지 차갑고 매서운 농담에도 왠만하면 끄떡없는 사람들이 되었지요..
모델을 하실정도로 아름다우셨는데 무슨 사고로 모델일을 못하시게 됐대... 그래서...
아 그래? 금문교 거기 자살의 성지자나... 요즈음도 꽤나 많이 시도할껄?.... 음 그중 10%정도는 살아남는다지?.......
그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떨어지는 중간에 맘이 변한대... 젠장 괜히 죽는다 하고... (웃음)
실제 죽은 사람들 중 반 이상도 그런 생각을 하겠지? 시X 괜히했다~(다시 큰웃음....)
순간적으로 머리에 스쳐지나간 사진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애인의 변심으로 앰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뛰어내린 여인인데
찌그러진 자동차의 천장이나... 죽은 여인의 얼굴이나.. 참 아름답운 사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프로작 없이 못 살아가는 친구에게 힘주어 이야기했죠... 죽지마라.... 동물도 포기하지않는 건데............
그 친구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더라구요..
오늘 밤에 뭐하냐? 한잔할까?
오늘 밤에 점쟁이 만날볼려구....
On May 1, 1947, Evelyn McHale leapt to her death from the observation deck of the Empire State Building. Photographer Robert Wiles took a photo of McHale a few minutes after her death.
The photo ran a couple of weeks later in Life magazine accompanied by the following caption:
On May Day, just after leaving her fiancé, 23-year-old Evelyn McHale wrote a note. 'He is much better off without me ... I wouldn't make a good wife for anybody,' ... Then she crossed it out. She went to the observation platform of the Empire State Building. Through the mist she gazed at the street, 86 floors below. Then she jumped. In her desperate determination she leaped clear of the setbacks and hit a United Nations limousine parked at the curb. Across the street photography student Robert Wiles heard an explosive crash. Just four minutes after Evelyn McHale's death Wiles got this picture of death's violence and its composure.
From McHale's NY Times obituary, Empire State Ends Life of Girl, 20:
At 10:40 A. M., Patrolman John Morrissey of Traffic C, directing traffic at Thirty-fourth Street and Fifth Avenue, noticed a swirling white scarf floating down from the upper floors of the Empire State. A moment later he heard a crash that sounded like an explosion. He saw a crowd converge in Thirty-third Street.
Two hundred feet west of Fifth Avenue, Miss McHale's body landed atop the car. The impact stove in the metal roof and shattered the car's windows. The driver was in a near-by drug store, thereby escaping death or serious injury.
On the observation deck, Detective Frank Murray of the West Thirtieth Street station, found Miss McHale's gray cloth coat, her pocketbook with several dollars and the note, and a make-up kit filled with family pictures.
http://www.kottke.org/08/07/the-most-beautiful-suicide
댓글목록
이현주님의 댓글

아주 어린 꼬맹이였을 적, 아버지가 집에 가져오시는 사전처럼 두꺼운 라이프책에서 보았던 사진입니다. 두고 두고 기억에 남아, 간혹가다 떠오르곤했던 그 사진인데... 이재유님덕에 다시한번 보는군요.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이미지보다, 훨씬 아름답고 훨씬 편안해보이는 표정입니다...
장갑을 끼고 꼭 주먹을 쥔 여인의 두 손에 자꾸 시선이 갑니다.....
86층의 엠파이어스테이트에서 떨어지며 23세의 에블린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피앙세와의 결별대신 죽음을 택해야했던 이유는 뭐였을까.... 저 아름다운 얼굴을 보며
인생을 완벽하게 만들고 싶어했을 에블린의상심한 마음을 상상해봅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죽은 사람이라기 보다 깊은 잠에 빠진 여인처럼 보입니다
생의 마지막이 우아한(?) 모습으로 남아서 그나마 행복한 여인이군요
강웅천님의 댓글

"몹쓸 녀석 같으니라고 누구나 한번은 앓는 열병을 가지고 이리 맥없이 목숨을 내놓다니"
털털한 양반이 이렇게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를 하시니 더 서글퍼지려고 하네요.
오늘은 전통 의상을 입은 인도출신 할머니가 손자를 돌보며 축구장 한가운데를 걸어가시는데
너무나도 아름답더군요.
온통 파란 잔듸와 몇개의 나무들 사이로 손자와 편안하게 웃으시며 장난을 받아주시는 할머니의
미소를 한참이나 보며 결국은 셔터를 누르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편안함을 지켜주고 싶었거든요.
사진으로 남아서 아름다운 것도 있고, 사진으로 남기지 않아서 아름다운 것도 있는 듯해서 요즘 고민입니다.
박경복님의 댓글

설명이 없었다면, 연출된 장면으로 보았을 것입니다.
가여운 여인이 왜 저리도 아름다운지?
박 강 민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강웅천
"몹쓸 녀석 같으니라고 누구나 한번은 앓는 열병을 가지고 이리 맥없이 목숨을 내놓다니"
털털한 양반이 이렇게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를 하시니 더 서글퍼지려고 하네요. 오늘은 전통 의상을 입은 인도출신 할머니가 손자를 돌보며 축구장 한가운데를 걸어가시는데 너무나도 아름답더군요. 온통 파란 잔듸와 몇개의 나무들 사이로 손자와 편안하게 웃으시며 장난을 받아주시는 할머니의 미소를 한참이나 보며 결국은 셔터를 누르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편안함을 지켜주고 싶었거든요. 사진으로 남아서 아름다운 것도 있고, 사진으로 남기지 않아서 아름다운 것도 있는 듯해서 요즘 고민입니다. |
아마츄어 사진가에 있어서의 작품 활동이란
내 사진을 보는 이를 위한 배려와 희생의 의미도 있겠군요..
중학생 시절, 학교 도서관의 책 정리를 하면서 보았던 저 사진...
당시로서는 충격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허락 없이 life지 몇 권을 조용히 빌려 온 추억과 함께.

이_동규님의 댓글

나는 23세때 그녀처럼 치열하게 사랑했던 적이 있었던가? 라고 스스로에게 반문해봅니다.
문성호님의 댓글

옆에있던 사람이 다신 볼 수 없는 곳으로 간다면
그만큼 슬픈건 없을거같습니다
강세철님의 댓글

인상적이었던 사진, 이재유님 덕분에 다시 보게 되네요
이재유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강세철
인상적이었던 사진, 이재유님 덕분에 다시 보게 되네요
|
사실 왠지 저사진을 보면서 강세철님의 작품이 떠올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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