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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벽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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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아 너는 어찌 돌아도 보지 않느냐 나를 속인 사람보다 네가 더욱 야속하드라.
한두 번 사랑 땜에 울고 났드니 저만큼 가버린 세월,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청춘아 너는 어찌 모른 척 하고 있느냐. 나를 버린 사람보다 네가 더욱 무정하드라.
뜬구름 쫒아가다 돌아봤드니 어느새 가버린 세월,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시간이 참 빨리 갑니다.
다들 편안하십니까? 어-,,, 하다 보니 벌써 시월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요즘은 사랑방 모임에도 통 못 나갔고, 좋은 글에 댓글도 못 달고 지냈습니다.
댓글은 못 달아도 날마다 여기 들어와서 가까운 분들의 동정을 알고 지내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지냈습니다.

어떤 모임에 갔더니 일흔이 넘으신 어르신께서 나훈아의 ‘고장 난 벽시계’를 부르셔서 많이 놀랐습니다.
노래를 부르시는 분의 가창력도 좋았지만 그 가사가 무척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사진 때문에 한 동안 방황하다보니 어느 새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을 필름과 지내다가 작년부터 디카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원하는 답이 없어 답답합니다.

필름 값은 시도 때도 없이 올라간다고 경고음을 울리고, 현상소는 날이 갈수록 줄고 있는데
이렇게 필름을 붙잡고 세월을 따라가야 할 것인지 걱정입니다.

남들이 찍은 디카사진을 보면 제가 찍은 필름사진과 다를 것이 없는데
제가 찍은 디카사진은 왜 그렇게 안 되는지 궁금합니다.
남들은 저더러 이제 필름 사진기 정리하라고 권유하는데
오랜 세월 저와 함께 한 사진기들을 내보기는 어려운 일이고,
아직도 좋은 기기를 보면 욕심이 나니 언제 철이 들지 모르겠습니다.

고장 난 벽시계는 늘 같은 시간을 가르키는데 시간은 왜 그리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루/이영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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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한주님의 댓글

신한주

심히 공감합니다....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왠지 내가 쓸쓸해지니..
이런 것을 공감한다고 하는 거시지요? ^^

이용훈님의 댓글

이용훈

흔들리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저도.

이재국님의 댓글

이재국

저도 같은 심정 입니다.
아침 저녁 찬바람이 너욱 쓸쓸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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